항해99 3기 마지막. 회고 - 2021.01.21

CH_Hwang·2022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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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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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가 끝났다.

처음부터 회고를 해보자.

지원

항해 3기를 지원하기 전 여러가지 부트캠프에 대해서 알아봤다.
국비지원도 알아봤지만 나는 뭔가 국비보다는 돈내고 해야 조금 책임감도 생기고 열심히 할 것 같은 느낌에 부트캠프를 알아봤다.
여러 부트캠프들이 있었고, 대부분 매우 비싸고 코딩테스트가 있는곳도 더러 있었다.

일단 코딩테스트가 있다는 곳은 바로 걸렀다. 왜냐면 내가 할 수가 없었다. 코딩이라고는 정말 대학교 학부생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점을 따기위해서 했던 c언어...(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고 신청할때도 아예 모르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부트캠프가 적었고 항해 99에 대해서 알아봤을때는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일단 이름부터 스파르타로 한다는게 나한테 좀 어울릴 것 같았고, 코딩테스트가 없고 부트캠프중 싼편이었다. (물론 부스트캠프 같은 곳들 빼고...)

면접이 하나 있었는데 이 면접때 딱히 뭐 기술적으로 물어보는건 아니고 그냥 얼마나 열심히 할지를 알아보는 테스트였어서 별로 어려운 질문은 없었다.

사전준비

내가 코딩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사전준비.
사전스터디를 모집하길래 이왕이면 열심히 해보자하고 신청했다.
그 신청이 내 코딩인생을 바꾼 것 같다. 일단 너무나 잘하시는분들하고 매칭이 되었고 사이도 너무너무 좋았다.
사전스터디는 일단 사전준비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를 했고 사전강의를 다 들은 후에 프로젝트를 했다.

항해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로 한마디 하자면 정말 사전준비 강의내용 +@로 1주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사전강의 꼭 하면 좋을 것 같다. 사전준비때 했던 프로젝트가 1주차에 너무너무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조금 더 다른분들께 도움을 드리면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실전 프로젝트

실전프로젝트는 사실 회고를 매주 남겼기 때문에 그부분을 조금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7조 선생님들 모두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셨고 협업때 정말 많이 나의 거지같은 성격을 조금이나마 중화시켜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디자이너 분들하고도 협업을 하면서 친해졌고 실제 업무와 비슷한 환경에서 몰입해서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항해99를 진행하며..

항해를 진행하면서 코딩에 입문했다. 의용전자공학과를 나오면서 c언어(수업이 출첵을 보지않아 들은적이 없는 전설의 그 수업..)를 배우고 임베디드 코딩도 2년정도 했지만(코드 중개상으로 살았기 때문에 내가 한건 아니고....) 정말 할줄 모르는 상태에서 개발자로의 길로 들어섰다.

나는 항해에서 얻어갈 많은 것들중에 정말 단 하나의 가치가 제일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매일 16~20시간씩 때려박으면서 했더니 정말 된다는것. 하면 된다는 태도 자체가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취업

지원

사실 알고리즘 주차때부터 지원을 조금씩 하던터라 다른사람들보다 일찍 취업준비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이다. 대신 그래도 뿌듯한 점은 있었다. 대략 한 20곳 정도에서 서류를 합격했고 생각보다 내가 그래도 매력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매력은 사실 그대로를 잘 말한다라는 점 밖에 없는것 같았는데 서류상에서 그래도 나름 매력이 있었나보다...

면접과 코테를 보면서 느낀점은 내가 너무 앞만보고 달려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공부하지않고 이건되니까 일단 넘어가! 라고 생각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렇다보니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회사에 들어가게되면 그 들어가기 전까지는 확실히 공부를 조금더 심도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대한 그 회사에 맞춰서 빠르게 성장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면접난이도는 정말 회사마다 너무 달랐다. 어떤 회사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묻기도 했고, 어떤회사는 인성을 조금 빡세게 물어보는 부분도 있었다. 또 어떤회사는 실시간으로 코딩을 하도록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실시간으로 백지에서 서버구성과 로직까지 하려니 2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나름 항해에서 빠르게 구성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복붙 없이 하려니까 이게 맞나 싶더라)

사실 이렇게 면접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내가 단기로 뭔가 하려면 하지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이다.
평소에 뭔가 좀 자세히 알고 정확히 알아야 될 것 같다. 기사준비하던 때가 생각난다.

알면 쉽지만 알지못해서 틀리는 문제들.
난이도는 쉽지만 범위가 너무넓어 내가 공부하지 않은 범위의 문제가 나오면 틀리는 문제들.

이런 것들은 평소에 얼마나 했냐에 따라 갈릴것 같다. 개발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꾸준히. 심도있게 알아가보려고 한다.

취업

원하던 회사에 취업했다.
좋은사람들과 좋은 개발문화를 가진 회사고 너무나 좋은 서비스를 가진 회사여서 기대된다.. 그리고 항해를 같이 진행하신 분들도 같이 출근하게되어 더욱더 기대된다 ㅎ 2월부터 출근이라 회사에서 풀스택을 요구하기 때문에 react를 열심히 공부중이다.
앞으로 나의 길에 방해물이 있을 때 항해에서 했던것처럼 시간을 때려박으면서 동료 개발자들과 어느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항해를 끝내면서
개발이라는 낯선 분야에 입문하면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 너무나 재밌게 헤엄쳐 왔던 것 같다. 그 인연 끝까지 유지하면서 좋은 인연으로 계속 이어져나갔으면 좋겠다.

항해 한줄평
시스템이 좋으나 개인의 역량에 너무 의지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상향평준화 시켜줄 촉매제가 필요할 것 같다.
❤❤❤❤🤍 4/5점

항해는 이런분이 하면 안돼요

  • 길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을 원하시는분들
  • 답을 알려주는것을 좋아하시는 분들

항해는 이런분이 해야해요

  • 큰 길을 알려주면 거기서 작은 길을 개척해나가실 수 있는 분들
  • 하루종일 코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지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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