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뭘 했더라..?
거짓 단 1도 없이 2학년으로 진급하자마자 처음 들었던 감상이다.
제 입으로 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저는 교내에서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엄청난 거품이 낀 말이란걸 스스로 앎에도 그 말에 심취해 "이정도면 잘 하고 있는거지~" 라고 스스로에게 합리화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겁니다.
그렇게 이번 년도는 무언가 확실한 결과물을 하나라도 남기자는 목표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응애 배울거 줘
위에서 말한 고민을 정리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바로 제 아래로 후배란 존재가 생긴것이였는데요..
일단 후배가 생긴것까지는 인정하고 넘어갑시다 (...)
저는 나름대로 이미 넘어온 개념에 대해서는 나는 잘 알고 있구나라는 모종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가르치기 시작하니 저 스스로가 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이해를 요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개념을 설명할 기회는 없었지만 기초적인 문법과 작동 구조를 스스로가 이해하고 되짚는 과정을 가져 앞으로 공부하는데 탄탄한 토대를 만들어준 좋은 기회가 아니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내가 이걸 하라고?
우연한 계기로 동아리 선배와 졸업생 선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생겨 처음으로 동기가 아닌 다른 사람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백엔드를 맡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얻은것도 많았고 느낀점도 많은 경험이였습니다...
일차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형상관리가 없었던게 가장 힘들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없어 퍼블리싱된 파일을 저 혼자 웹 템플릿 파일로 고쳐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결국 개발 능력이 부족했던 저는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고 다른 사람이 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뭐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같이 진행했던 선배도 모르는 상태..지만 돌아와서 생각하면 저때만큼 개발을 즐겼고 실력이 증진된 시간도 없던거 같습니다. 결과물은 많이 아쉬웠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지
이거 진짜 해요? 진짜??
작년에 교내 대회로 만들었던 출입자 수기명부를 온라인으로 이식하는 웹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실제로 개발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졸업생 선배님이 오셔서 PM을 맡아주셨다.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자 시련이 찾아왔는데 바로 디자인이 없다는 것이였다.
그야말로 웃음벨이였던 교내 대회 시절 디자인
디자인도 고치고...
노션에 정리도 해보고~
깃허브도 낭낭하게 배워보고.. 호스팅도 맛보고.. heroku 무료 플랜이 사라진다던가 하는 고난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좋은 선배도 만나고 실제로 작동되는 제 작업물을 보니 괜히 제가 뿌듯했어요.
정말 올해 최고의 경험이였어요.
많관부
2022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뭘 했다 싶은 마땅한 기억들이 없네요. 올해는 간간히 작업한것도 블로그에 올리며 제 흔적을 남길 계획이에요.
여튼저튼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