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이앤씨 면접 후기

채림·2022년 11월 9일
1

개발 제대로 시작하고 처음으로 면접을 보고 왔다!
사실 신세계는 좀 특이한게 서류만 통과한 뒤에 코테랑 면접 일정을 같이 알려줬다. 코테는 좀 못봐도 전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하필 그 날에 스터디며 우테코 제출이며 면접이며 인턴 지원이 다 겹쳐서 면접 준비는 하나도 못하고 갔다. (사실 큰 기대가 없기도 했고) 근데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하나도 안떨리고 차분하게 잘 말할 수 있었다. 오히려 좋아(?)

장소

면접은 신세계 아이앤씨 본사 15층에서 이루어졌다. 회현역에서 내려서 신세계백화점으로 바로 이어지고 그 옆에 회사 출입구가 있길래 글로 들어갔는데 아이앤씨는 길 건너 건물이었다ㅋㅋㅋ 좀 일찍 갔기에 망정이지 늦을 뻔 했다. 아이앤씨 건물 앞에는 면접 대기실이라고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 내가 들어가는 곳에 면접 장소라는 표시가 없으면 의심해보자.

대기실

15층 들어가서 안쪽 룸에 들어가면 한 책상 당 한 명씩 앉으면 된다.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내가 뒤에서 두번째였다ㅎㄷㄷ 대기실의 안내자분은 엄청 친절하시고 우리 긴장을 풀어주려고 계속 말을 걸어주셨다. 아무도 긴장이 풀린 것 같진 않았지만.
냉장고에 물이랑 커피 마음대로 마셔도 된다고 해서 단 커피 웬만하면 안먹으려고 하지만 스타벅스에다 공짜니까 하나 마셨다. 염염긋~
55분쯤 어떤 식으로 이동하고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셨다. 실무진 면접과 Dream Stage 모두 多:1 면접이었고 한 명씩 호출될 때 마다 안내자를 따라 다른 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블라인드 면접이라 학교랑 전공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물론 뭐 수상명에 있는데 억지로 숨기거나 하진 말고 준비한 건 자연스럽게 말하되 웬만하면 하지 말라~ 정도.

실무 면접

면접관 3명하고 진행됐다. 가장 젊으신 남자분이 제일 친절했고 중년 남성분은 엄청 친절까진 아니지만 미지근따뜻 정도, 마주보고 앉은 여성분이 무표정이라 좀 무서웠다... 그래도 쫄지않고 또박또박 잘 말했다!

집에 오는 길에 복기한건데도 잘 기억이 안나서 일부 질문만 포함되어 있다.

  • 자기소개
    그냥 무난하게 기록하는 사람으로 1분 자기소개 했다. 특별히 여기서 질문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다.
  • 최근 2년 내에 가장 성취감이 없었던 경험?
    성취감이 있었던 경험도 아니고 없었던 경험이라 당황했다.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도 기억나지 않아서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나왔던 얘기를 했다. 잘 얘기한 건 아닌것 같다..
  • 자소서에 코드량을 22% 줄였다고 되어있는데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건지?
    '어떻게'라는게 뭘 물어보는건지 싶어서 당황.. 그냥 이전 코드량하고 이후 코드량 대조해서 몇줄 줄었나 계산한건데.... 아마 숫자 뻥튀기 한 것 같아서 여쭤보신 것 같은데 그냥 서른 몇줄에서 스물 몇줄로 줄은걸 퍼센트로 했더니 좀 뻥튀겨진 것 뿐이에요..
  • 향후 1년 내에 뭘 공부할 계획이 있는지?
    자바스크립트 하고 있는거 마저 다 하고 백엔드쪽도 한다고 했다. 사실 너무 백엔드 부족해서 언짢은 티를 내서 어쩔 수 없는 대답이었음ㅋ
  • 입사 후 맡고 싶은 업무
    입사 하자마자 당장 뭘 할 수 있느냐 묻는 거 같아서 스마트 밴딩머신에 프론트 앱 구성한다고 했는데 별로 좋은 대답인 것 같진 않다..
  • 경험이 다 프론트쪽에 치우쳐져있는데 백엔드도 할 생각이 있는지
    당연히 있다고 해야지 선택지가 있나? 그치만 진짜 할 생각이 있긴 해서 사실대로 말했다. 원래는 프론트 백 둘다 관심이 있는데 첫 프로젝트를 프론트로 시작했더니 그 다음부터 백으로 들어가기가 민폐인 것 같아서 자꾸 프론로 치우쳐졌지만 백에도 관심 있다고.
  • 개발 말고 운영쪽도 할 생각 있는지
    이건....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프로젝트 할 때 기획이 나름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운영도 비슷하겠지 했다. 이유를 뭐라 들었는지가 생각이 안나네.
  • 업무 투입되자마자 할 수 있는 자신있는 기술?
    리액트&자바스크립트 얘기했음.. 뭐 어째 계속 프론트 경험 있다고만 했는데 '당장' 투입된다고 하면 이것밖에 할 게 없지.
  • 요즘 관심있는 기술
    직전에 SSR이랑 Next.js 보고 들어가서 이거 얘기했다. 배포랑 SEO 이런거 관심 가지니까 Next.js 공부해보고 싶다고. 근데 이것도 잘 한것 같진 않음.
  • 자바스크립트의 변수에 대해 설명해봐라
    이건 위에서 자바스크립트 공부하고 있다고 했더니 물어본 듯. 겁나 다행인데 면접날 있던 스터디 내용이 이거였음ㅋㅋㅋㅋㅋ 아니었으면 생각 안나서 횡설수설 했을 듯. varlet/const 나눠서 호이스팅이랑 undefined 초기화 얘기했는데 나름 잘 말한 것 같다.
  • 자소서에 '한 명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결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설득했다'고 돼있는데 경험을 이야기해 봐라
    그 얘기 쓰면서 정치발자국 ⭕❌🔺 얘기 같이 썼는데 굳이 또 물어보길래 생각나는게 없어서 멍타주 탭/메뉴 구성하는 얘기 했음... 별로 좋은 예시인 것 같진 않았지만 기억나는게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 그 때 설득하려는 시도는 안해봤는지?
    멍타주 메뉴 하려다가 탭으로 만들었다고 했더니 자소서에 쓴 '설득했다'랑 안맞아서 물어본 것 같다. 처음에는 이유 들어서 설득했는데 팀원 말 들어보니 그쪽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설득됐다고 했다.
  • 팀장 역할이 잘 맞는지 팀원 역할이 잘 맞는지
    이건 왜 물어봤는지 모르겠지만 팀장 한 적 있냐고 해서 있다고 했더니 물어봄.. 팀장이 잘 맞는다고 했다. 실제로 답답한 거 못참아서 팀장하는걸 나름 잘 맞아 해서. 첫 프로젝트때는 일 허덕이느라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몇번 더 해보면서 잘맞더라 라고 한 것 같다.
  • 팀장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
    전에 회고에 썼던 내용을 물어봐서 다행이다 하고 얼른 대답했다. 개발 외의 일에 신경쓰지 않는 것. 근데 다시 보니 해보니까 아닌 것 같다고 써있네ㅋㅋㅋ 아직도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게 맞지 않나 싶다.
  • 인상깊었던 프로젝트 경험
    멍타주랑 댕냥쓰가 너무 비슷한 결이라서 정치발자국 얘기했다. 그래프 그리는게 인상깊었다고.
  • 차트 그리는게 어디가 인상깊었는지
    별 생각 없이 한 대답이라 당황했다ㅋㅋㅋ canvas 활용해서 안에 모달이랑 툴팁 넣는게 기존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인상깊었다고 했다. 좋은 대답인지는 모르겠음.
  • 취미 특기가 공란이다?
    이게 진짜 웃긴게ㅋㅋㅋㅋㅋ 사실 면접에 자소서를 못 보고 갔다. 내가 지원서 페이지에 바로 자소서를 썼을 리는 없고 분명히 어디에 쓴 다음에 복붙했을 텐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워드 자동저장 써서 날라갔을 리도 없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 근데 신세계 채용사이트에는 마이페이지가 없다. 내가 지원한 서류 못 본다는 뜻. 설마 싶어서 당일날 전화도 해봤으나 못 보여준다고 해서 그냥 갔다. 그랬더니 내가 취미특기를 비워서 냈었나 보다... 듣고 왜그랬나 싶었지만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꾸준히 하지만 억지로 하는거고 수작업이라고 하기에는 특출나게 잘하는건 아니라서 비워놨다 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답변이긴 했다.
  • 이전에 인턴 경험이 있으니 알텐데 그런 취미 특기로는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못 풀텐데 어떻게 풀 생각이냐
    이거 듣고 어이없었음. 뭐 어째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서 다니는거지. 안되겠으면 때려치던가. 그치만 이렇게 대답할 수는 없으니 이전 인턴 경험 빌려서 원인을 제거한다고 했다. 상사가 마음에 안들어하면 원인을 찾아서 해결. 사실 이번 면접에서 한 답변 중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질문은 지금도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다.
  • 그래서 그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냐
    뭐.. 긍정적인 반응을 받긴 했으니 그렇다고 했다. 앞에 말한 대답이 언짢아서 그건 잘 됐냐고 물어본 것 같다.
  • 코딩테스트에서 아쉬웠던 점 있냐
    들어가기 직전에 못 푼 문제 보고 들어간 게 기억나서 DP로 풀었으면 풀 수 있었을 텐데라고 했다.
  • SQL 문제는 못풀었는데 시간이 없어서였냐
    그것도 있지만 SQL은 아예 몰라서... 그렇다고 하려다가 꼬리질문 나올까봐 솔직하게 몰라서 못풀었다고 했다.
  • 그럼 백엔드는 아예 모르냐
    실제 프로젝트를 한 건 없지만 배우기는 했다고 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여기서.. 없다고 하려다가 예전에 취업특강에서 밑져야 본전이다. 잘못한거 물어보자 했던게 생각나서 잘못 대답한 부분 있냐고 물어봤는데.... 마주보고 앉은 젊은 여자 면접관분 표정이 싹 굳어서 넘 무서웠다ㅜㅜ '뭐 이딴 질문을 하지?'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서 망했다.. 생각했는데 좀 인자하신 남자 면접관분이 애매한 질문은 재질문해서 잘 대답했다고 하셔서 고마웠다. 물론 귀찮은 질문이고 대답하기 싫을 수 있지만 대충 넘기면 되지 그렇게까지 정색하고 쳐다볼 건 없지 않나요ㅠㅠㅠ

Dream Stage(PT 면접)

  • 이런 비슷한 서비스가 실제로 없는지
    경쟁 서비스 조사했던거 얘기하면서 없다!고 했더니 호오? 상당히 괜찮은 서비스군? 이라고 하셔서 뿌듯하긴 했지만 한편으로 아이디어 서리 당할가봐 좀 불안했다..
  • aws 사용하면서 느낀점?
    배포를 aws에 올렸다고 했더니 질문이 들어왔는데 내가 사용한건 아니라서 백엔드 분이 해주셔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배포에 중요하구나 생각했다고만 했다.
  • 마리아디비 사용한 이유
    이것도 내가 사용한게 아닌데 기획할 때 어떤 스택 쓸 지 이야기했던 기억을 떠올려서 조인할 데이터가 많아서 관계형디비 썼다고 했다.
  • 이거 이전에 인턴을 제외하고 프로젝트 한 경험?
    댕냥쓰/멍타주랑 인턴 정치발자국 제외하면 프로젝틀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쇼핑몰밖에 안남는데 이거라도 대답했다.
  • 실제 운영은 언제 해볼 생각인지?
    아직 진행 중이고 2주정도 더 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했더니 그래서 개발이 끝나면 운영을 하는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실제로 해커톤 우승하면 하고 싶어서 그 때를 대답했다.
  • 이 프로젝트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단계는?
    아무래도 개발은 큰 고난 없이 진행했고 기획쪽에서 구현 가능성이랑 어떻게 연결할지 등을 따져보는 과정이 문제였기 때문에 이거 대답했다.
  • 기획 말고 개발쪽에서는?
    앞에서 기획이라고 했다니 개발에서는 어떻냐고 물어보셨는데 MVP 짜는걸 기획으로 생각하고 대답했던지라 이걸 개발 업무로 본다면 이거라고 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으면 쥐어짜서 안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ㅜㅜ 기술 면접에서 하고싶은 업무 이렇게 대답했었는데 이게 맞냐고 물어봤다. 다시 생각해보니까 좀 어이없게 들으셨을 듯. 앞으로 마지막 말은 그냥 하지 말자....




뭔가 전체적으로 대답은 안절고 잘 한 것 같은데 뽑힐 것 같진 않다. 계속 백엔드를 원하는데 내가 너무 프론트인간이라서 탐탁치 않아하는 느낌을 받았다. 머 어쩔 수 없지~~~ 처음부터 가고싶어하지도 않았으면서 안 뽑힌다니 아쉬운 이 마음...

+) 면접비는 ssg 머니로 줬다... 즈기여..... 그리고 지역별로 차등지급인데 난 경기도라 삼만원.. 칫

profile
나는 말하는 감자... 감자 나부랭이....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