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내일 일경험] 인턴형 IT 직무,(매우)개인적인 후기

최진·2025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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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10~ 24.12 까지 12주간 진행했던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형 IT 직무에 대한, 솔직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제가 근무한 기업은 스타트업중 꽤 규모가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일경험 인턴을 오신 분들이 최소 10분 이상은 계셨구요.
제 친구들 중에서도 함께 프로젝트형을 진행 한 뒤, 공백 없애기 + 생활비 벌기 느낌으로 참여한 친구들이 3명정도 됩니다.

해당 친구들, 저와 같은 기업에서 인턴을 진행한 동기들의 경험을 기준으로 작성해봅니다.

때문에, 이 경험이 무조건적이지는 않고, 저와 친구들의 매우 개인적인 후기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우매우 개인적이고 솔직한 후기 입니다.

++ 저는 프로젝트형을 이미 2회 수료하였기 때문에, 근무 전 1주간의 교육은 듣지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이수한 교육은 2일 정도는 도움되고, 3일정도는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비즈니스 매너, 자소서 첨삭 팁 등 아직까지도 잘 써먹고 있는 내용이 있어서,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지루하긴 했지만요.
TMI로 프로젝트형은 매우 추천하는 편입니다. 이거말고 프로젝트형 하세요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대기업을 노리시거나, 어느정도 스펙이 있는 상태에서 스펙 상승을 노리시거나, 실무경험 또는 포트폴리오 등-
취업에 "매우" 도움되는 경험을 원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내가 IT 직무를 아예 처음 접하거나, 스타트업을 미리 체험해 보고 싶거나, 취준 중 공백이 없었으면 좋겠거나, 사무보조 알바 느낌으로 취준기간 동안 생활비를 벌고 싶거나 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현재 전 운이 좋게도, 인턴형이 끝난 거의 직후에 원하던 규모의 회사와 직종에 취업을 성공하였지만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아, 진짜 열심히 취업 준비 해야겠다. 첫 회사가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경각심을 갖는데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성실히, 열심히 잘 하다보면 자기소개서에 적기 좋은 경험으로(업무 자동화, 효율화 등등 그런 경험) 남길 수 있는 정도의 도움은 되었습니다.

또 저는 사실 그냥 알바 대신에 생활비가 필요해서 기간을 모두 채워서 근무했구요, 병가나 공결의 기준도 낮아서 ( 다른 기업 면접 보고 오는날도 공결이 가능합니다! 이게 되게 좋습니다.) 취준하면서 알바 대신으로 하긴 괜찮을거 같습니다...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1. 예상과 다른 직무

지원 하시게 되면, 이력서를 제출하고 지원 가능한 회사 내역을 보내주실 겁니다.
제가 지원한 회사는 대략 AI, 데이터 관련 회사였습니다. AI 관련으로 취업을 원했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지원을 넣었고, 간단한 면접 후 "데이터 라벨링" 직무로 합격하여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데이터 라벨링 직무는 개발과 큰 연관이 없습니다. 그냥 노가다입니다(솔직)

물론 AI를 하다보면 직접 데이터셋을 구축해야 할 때도 있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그런쪽으로 연관 지을수도 있겠지만 큰 연관이 없습니다.

내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희망한다. AI 나 프론트/백엔드 개발 등을 희망한다. 데이터 라벨링은 큰 도움 안됩니다.

물론 업무 강도는 매우 낮은편이었습니다.( 저 포함 다른 스타트업에 갔던 친구 3명 포함)

근데 이것도 사바사로 함께 같은 회사에 데이터 라벨링으로 들어왔지만 QA팀으로 또 옮겨지고, 출근 근무지도 4번이나 옮긴 친구는 5시간 일경험 + 3시간 회사측 계약으로 풀타임 근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업무강도도 꽤 높았다고 하구요.

저도 QA를 진행할 뻔 했다가, 데이터 전처리를 진행하거나, 제안서 PPT를 만들거나 , 다양한 잡무를 맡아서 했습니다.

개발은 제가 스스로 어필(?) 을 조금 해서,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려서 데이터 전처리 코드 모듈화+자동화 한것정도?

그런데 솔직히 이정도 경험은, 저처럼 이미 인턴도 해보고 졸업도 하고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부트캠프도 한 사람에게 어디 적어서 어필할 정도의 경험은 아닙니다.

결론 : IT 직무이지만 큰 도움이 안되는 QA, 데이터 라벨링 직무가 대다수, 그마저도 실제로는 잡무를 맡는편이라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에겐 큰 도움이 안되는 직무가 많은 편

2. 불안정한 근무 환경

이건 제가 합격한 회사의 경우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근무지가 옮겨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상기 내용에 나온, 함께 들어온 친구는 QA를 하게 되면서 자회사나 외주 사무실로 여러번 근무지를 옮기면서 출근했습니다.

이거 보고 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지원한 회사는 서울에 위치하고있고,위에 인턴 동기 친구는 꽤 먼 경기도 지역에 살았습니다.다른 인턴 분들도 꽤 멀리서 온 분들이 많았구요. 이걸 보고 아, 정말 "일경험" 을 하고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한테 근무지도 자꾸 바꿔서 배정하고, 맡기는 일도 다르고, 너무 적나라하고 현실적인 중소기업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오는데 2시간은 걸리는데 더 먼곳으로 가거나, 조금 가까운곳으로 가거나, 그게 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지원한 회사가 조금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이어서 다른곳에도 사무실이 있어 가능한 환경이었습니다.

다른 회사에 지원한 친구들은 이런 경험이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3. 개인적인 경험 후기

전 감사하게도 회사측에서 절 좋게 봐주셔서, 해당 회사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개발, 기획쪽으로 보았는데 기획직무에 합격해서 취업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실망한것들이 매우 많았어요.

연계 기관의 일처리도 매우 미흡했습니다. 심지어 월급을 실수로 더 보내거나 덜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 덜 보낸건 다음달에 얹어서, 더 보낸건 다시 반납해야했습니다. 근데...)
위와 같은 불안정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피드백은 없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좋은 회사도 분명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형 직전에 참여했던 프로젝트형도 스타트업 연계 프로젝트였는데, 정말 좋은 대표님과 함께 프로젝트를 충실히 진행했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포트폴리오에 넣기 충분한 경험이었구요. 이 기업도 목록에 있었는데 아마 그 회사로 가신분은 분명 좋은 경험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한 경험은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일기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면접은 인턴 근무 후 한 4주차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결과 및 처우에 대한 인사팀과의 미팅은 근무 종료 2일전에 하였습니다.

결과를 듣는데 2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그 전에 면접관 분과 상사분께서 결과를 구두로 말씀해주셨지만, 정확한 처우와 근무조건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 계약직인지 정규직인지도 사람마다 말이 다르더군요

인턴 끝나도 나올거지? 하시는데, 아직 연락을 못받았다고 하니까 "금방 올거야~ 그냥 일 하는거야. 알겠지?" 하시더군요. 계약도 안된 근무를 하라는건가?? 심지어 옆자리 분은 10주 진행이셨는데 제 인턴이 끝날때까지 추가 근무를 하셨습니다. 계약서 작성하셨나고 여쭤보니 그냥 대리님이랑 구두로만 처우 얘기 듣고, 계약서는 들은게 없다고 하시더군요.
깜짝놀라서 제가 인사팀 미팅 하면서 말씀드려뒀습니다...

인턴이 끝나기 2주전부터는 매일 여쭤봤어요. 인사팀분께 연락은 언제오는지... 금방 갈거다 해주셨지만 2일전에 제가 직접 인사팀에 연락드려서 받았습니다.

인턴으로 근무를 하면서 한 경험들과 직원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입사하지 않을것을 미리 결심하긴 했지만

취업이 정말 하고 싶어서 이 일경험 인턴을 하는것이니, 결과와 처우에 대해 기대도 되고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무엇이든 확정이 나야 일경험 인턴이 끝난 후 계획을 세울테니까요.

2일전에 한 인사팀과의 미팅은 3분만에 끝났어요.

수첩 하나 들고 오시더니,

"경력이 없으시니 연봉은 ~ 으로... 수습 3개월 진행 후 계약직으로 할건지 정규직으로 할건지 처우 협의를 ..."

사실 연봉 금액 듣자마자 아. 안가는게 맞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최저수준이었어요.
그리고 3분만에 끝날 내용을 왜 2개월 내내 안알려줬지??? 싶었어요. 얼마나 연락을 기다렸는데...

회사 규모에 비해 인턴이 매우 많았고(일경험 외에도 다른 연계로 약 20명 이상) 정말 저렴한 인력이 필요해서 인턴을 마구잡이로 받고 있구나, 인건비를 줄이려고 쓰는구나 생각이 근무하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왕복 4시간 걸려서 일경험 인턴을 하러 오신분도 계셨습니다.요즘 취업이 정말 힘들고 절박한 사람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회사는 저렴한 인력 취급 하고, 이게 얼마나 인턴들에게 중요하고 절박한 경험인지 관심도 없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물론, 회사라는게 이익을 위한 조직이고 저도 돈 벌려고 다니는거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해서 인건비를 줄이고 이익을 내고있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일경험 프로젝트의 취지와 인턴형 자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와 친구들은 프로젝트형에서 매우매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디 인턴형도 잘 개선이 되어서, 연계 기업에 대한 검증과 근무 기간동안의 관리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 분명 좋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추천하지 않습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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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0일

안녕하세요! 일경험 인턴 고민 중인 취준생입니다. 저는 반대로 QA 직무를 원하는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물론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QA팀으로 배정받았다는 동료분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QA팀 소속이지만 사무행정 분야 인턴이라, 포스팅해주신 것처럼 행정 업무만 하게 될까봐 너무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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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3일

혹시 ㅇㅇㅇㅇㅍㅍ인가요? 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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