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초심자 가이드 (번역: A beginner's guide to NFTs)

christophkim.eth·2021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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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개념을 소개한 Linda Xie의 글을 소개합니다. Linda Xie는 크립토 자산 투자사인 Scalar Capital Management, LLC의 Managing Director입니다.

NFT란?

NFT(Non-Fungible Token)는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추적 가능한 유일무이한 디지털 자산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NFT는 가상 세계의 디지털 상품뿐만 아니라, 의류나 부동산과 같은 물리적 자산의 소유권을 거래하고 청구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죠. 그리고 향후 수 년 내에는, 크립토를 통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새롭고 다양한 NFT의 활용 사례를 보게 될 수 있을 겁니다.

토큰을 실물 상품과 교환 가능한 Zora 플랫폼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NFT는 주로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제작 및 거래되고 있지만, 이더리움이 아닌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상에서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NFT란 '디지털한 방법으로 유일무이한 자산을 대표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죠. NFT라는 단어의 의미를 직역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용어는 그다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세계 내에서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자산이나 물건에 대해서 그것이 '대체 가능한지' 생각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블록체인 상에서 어떤 유일무이한 자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이를 거래할 때에는 꼭 이해해야 할 중요한 기술적인 개념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NFT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서 NFT가 대체 무엇이며 왜 흥미로운 개념인지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NFT의 대략적인 개념과 잠재적인 활용 사례를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NFT, 왜 중요하지?

NFT의 가장 강력한 점은, (특히 DeFi 같은 다른 탈중앙적 금융 프로토콜과 함께 결합되어 쓰였을 때) 누구나 NFT 자산의 발행, 소유, 거래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즉, 어떤 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할 때 NFT를 사용하는 것이 기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죠. 이는 암호화폐를 통한 국가 간 송금이나 결제가 기존 결제 플랫폼 대비 국경에 대한 제약 없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 개발자가 게임 내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유저들 간에 자유롭게 거래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면, NFT 프로토콜을 활용해 손쉽게 즉시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중앙화된 아이템 거래 플랫폼 혹은 마켓플레이스를 직접 개발하고 사용자들을 불러모아야 할 필요가 사라지게 된 거죠.

NFT는 단순히 거래나 교환뿐만 아니라, 자산의 소유권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입, 대출, 분할 소유권(예: NIFTEX), 대출 담보 설정(예: NFTfi)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있어요. 특히 NFT와 DeFi를 결합할 때,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집니다. 예를 들어 Aavegotchi 게임은 DeFi와 NFT 게임을 결합한 프로젝트입니다. Aavegotchi 내의 각 캐릭터는 NFT 자산으로서 유저들이 Aave 대출 플랫폼 상에 예치한 담보물인 동시에, 게임 내 캐릭터로서 전투, 레벨업, 아이템 장비와 같은 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Aavegotchi는 DeFi 활동 내용에 따라 속성이 변화한다

NFT는 기본적으로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디지털화한 증서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아주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합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특히 아트와 게임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재미있게도, 디지털 아트 작품과 게임 아이템은 둘다 'NFT 수집품'이라는 더 큰 범주 내의 하위 집합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소셜 토큰'이 부상하면서, 일부 NFT와 연관되는 활용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아트

NFT를 활용하면 어떤 자산에 대해 '분할 소유권'을 설정하고 거래하는 것이 보다 쉽게 가능해지기 때문에, (가격이나 물리적인 이유 등으로) 분할 소유가 어려웠던 자산을 여러 명이 분할 소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거래를 더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인 자산의 보관에는 신뢰 가능한 보관자 혹은 중간자가 필요한 반면, 이러한 자산을 토큰화하여 발행, 보유, 거래할 수 있다면 더욱 새로운 방식의 거래나 자산의 활용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NFT를 활용하면 어떤 예술 작품이 판매된 이후에 2차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원작자에게 입금되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원작자들에게 보다 적절하고 지속적인 보상을 지급할 수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현실 세상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예술 작품의 2차 판매가 이루어지더라도, 원작자는 이에 대한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가 없죠.

프로그래머블 아트 또한 최근 부상하고 있는 흥미로운 개념입니다. 작품 내에 온체인 데이터가 포함되어, 작품의 특정 부분 혹은 일부 특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죠. 예를 들면 '이더의 가격이 얼마 이상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배경이 바뀌는'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창작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죠.

밤낮에 따라 변화하는 Rutger van der Tas의 작품

Async Art는 프로그래머블 아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명한 디지털 아트 거래 플랫폼입니다. Async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아트 중 다수가 이러한 프로그래머블 아트입니다. 여기서 판매되는 디지털 아트는 여러 장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떤 사람은 전체 레이어를 포괄하는 '마스터 카피'를 소유할 수 있는 한편, 다른 사람들도 해당 아트의 개별 레이어를 분할하여 소유하고 해당 레이어의 모양이나 속성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어요. 상상해 보세요! 미래에는 여러 사람들이 집단으로 공동 소유하면서 소유자들의 뜻에 따라 모양이나 특성이 변화해 나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개념의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마스터 레이어 및 개별 변형 가능한 레이어로 구성된 Osinachi의 작품

디지털 아트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걸로 대체 뭘 할 수 있죠?'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러한 디지털 작품을 디지털 액자에 담아, 물리적인 공간에 전시하고 사람들이 실제로 방문하고 감상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Beeple은 최근 Nifty Gateway 옥션에서 디지털 NFT와 물리적 토큰을 함께 판매하여 3백5십만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티스트 Beeple의 NFT 작품과 함께 판매된 물리적 토큰

디지털 아트는 SuperRare 온라인 컬렉션 같은 곳에서 선보이거나, 기타 가상 세계 내에서도 쓰일 수 있어요. 가상 세계의 토지를 NFT로 거래할 수 있는 Cryptovoxels 가상 공간 내에는 이미 여러 아트 갤러리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가상 공간이 더 대중화됨에 따라, 가상 공간 내에서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는 일이 더욱 보편화될 거예요. 게임 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외모를 꾸미기 위해 돈을 쓰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 가상 공간에서 나타날 디지털 아트 산업은 개념적으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Cryptovoxels 가상 공간 내 디지털 아트 갤러리

디지털 아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회의론은 '디지털 아트는 똑같이 생긴 파일을 다운로드 받거나 스크린샷을 찍으면 되니 희소하지 않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물리적인 예술 작품에 대해서도 똑같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어요. 누구든지 '모나리자'의 사진을 찍거나 복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원작자의 진품이 아니죠. 사람들은 '진품'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아트나 디지털 수집품은 작품의 소유권 이력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마치 현실 세계에서처럼, 어떤 디지털 자산은 과거에 누가 소유했었느냐에 따라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도 있겠죠.

NFT를 활용하면 어떤 자산의 진품 여부를 더 쉽고 투명하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진품과 모조품의 구별과 증명은 물리적 수집품 시장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던 문제입니다. 야구 카드인 T206 Honus Wagner 카드 사례가 유명하죠. 이 야구 카드는 Wayne Gretzky에게 45만 1천 달러에 판매되었고, 이후 수백만 달러에 재판매되었는데요. 이 카드의 판매자 중 한 명은, 거래할 때 카드 보관 상태를 좋아 보이게끔 하기 위해 카드 가장자리 일부를 잘라낸 사실을 법원에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NFT 자산은 한번 만들어지면 다른 사람이 위변조나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 인기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에는 '블랙 로터스' 위조 카드가 많아서, 이를 거래하려는 사람들은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카드를 구부려 보거나 감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임

인기 비디오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는 게임 내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커뮤니티 마켓이 있는데요. 스팀 마켓플레이스는 중앙 집중식이고, 구매자로부터 5%의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팀 포트리스2 및 도타 2와 같은 인기 게임의 경우에는 판매 금액에 대해 10%의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팀 커뮤니티 마켓

스팀은 사용자가 충전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최대 2천 달러로 제한하고, 판매되는 아이템 가격도 최대 1천 8백 달러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떤 아이템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시장 가격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도타 2 의 게임 아이템인 DotA 2 pink war dog courier처럼 3만 8천 달러에 거래된 아이템이 있고, 크립토 씬에서는 17만 달러에 거래된 크립토키티와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 의 블랙 로터스 카드는 16만 6천 1백 달러에 거래된 바 있고요. 이처럼 특정한 게임 아이템에 대해서는 분명히 강력한 수요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스팀과 달리)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에서는 거래 가능한 게임 아이템의 종류나 금액에 제한이 없죠.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은 마켓플레이스를 처음 제작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또 마켓플레이스는 (잘 설계되기만 한다면) 게임의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 수준을 개선시키고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는 순기능을 갖기도 합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작한 디지털 수집형 카드 게임으로, 2018년 당시 1억 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보유했던 인기작이었죠. 하지만 하스스톤은 게임 내 카드 거래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다른 디지털 수집형 카드 게임들이 오픈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여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Gods UnchainedSkyWeaver는 유저 간에 카드를 자유롭게 거래할 있는 대표적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입니다. 물론 카드 팩을 구매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레벨을 올리면서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를 통해 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있어 게임 내에서 획득한 카드가 실제 가치를 가지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게임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요소입니다. 또한 Gods Unchained에서는 플레이어가 승부에서 승리했을 때나 친구 추천을 했을 때 게임 내 토큰도 얻을 수 있는데, 이 토큰으로 게임 내 희귀 아이템을 얻거나 토큰 자체를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Gods Unchained

액시 인피니티는 크립토 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어는 액시(Axie) 펫으로 팀을 구성하여 전투를 하고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블록체인 게임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거의 없지만,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액시는 OpenSea 등의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가 가능해요. 이 게임은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토큰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소득원이 되어 주었습니다. 심지어 게임을 통해 벌 수 있는 소득이 많은 국가의 최저 임금보다도 높은 수준이었죠. 또한 Yield Guild Games라는 탈중앙형 자율 조직(DAO)이 존재하여, 게임을 하고 싶지만 액시를 구입할 자금이 없는 플레이어들에게 액시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몇몇 희귀 액시는 총 15만 9천 달러의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어요.

액시 인피니티 전투 화면

또 다른 크립토 게임으로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며 아티팩트 NFT를 수집할 수 있는 인기 게임인 Dark Forest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게임 내 아티팩트들은 행성에 설치되면 여러 보너스 효과를 발휘하죠. 게임 내에서 탐험을 통해 이러한 아티팩트를 발견하거나 혹은 다른 유저와의 전투에서 승리해 아티팩트를 획득하면, 유저들은 이를 탈중앙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되죠.

Dark Forest 게임 내 행성과 아티팩트

반면, 게임 내 아이템을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게임 플레이 자체의 재미를 훼손할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기보다 돈을 버는 데만 집중한다든지, 혹은 게임 시작에 많은 초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현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소수 플레이어들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위험이 있죠. 일례로 과거 디아블로 3에는 아이템을 게임 내 화폐나 현금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이 있었는데, 이와 비슷한 이유로 폐쇄되었습니다. 디아블로 3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높은 티어의 아이템을 얻는 것이 게임의 주 목표였는데, 돈만 쓰면 경매장에서 손쉽게 고급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게임의 재미가 심각하게 반감되었죠. 이렇듯 게임에서는 제작자가 게임 내에서 무엇을 거래 가능하게 허용할 것인가를 잘 고민하고 균형 있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무기보다는 스킨, 게임 시간 등)

소셜 토큰

소셜 토큰은 2020년 들어 새롭게 성장하기 시작한 영역입니다. 소셜 토큰이란 개인 혹은 커뮤니티가 발행하는 토큰을 광범위하게 통칭하는 말로, 개인 토큰, 커뮤니티 토큰, 크리에이터 토큰 등등의 개념을 모두 포함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특별하게 표준화된 용어는 없었지만, 이 글에서는 이러한 토큰들을 아울러 소셜 토큰이라고 부르도록 하죠. 크리에이터나 커뮤니티는 소셜 토큰을 활용함으로써 창작물에 대해 더욱 광범위한 소유권을 설정하고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재미있는 활용 사례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죠.

소셜 토큰 맵 (출처: Social Tokens Year in Review by Forefront and Seedclub)

예를 들어 소셜 토큰의 초기 실험적 단계 사례로, 개인들이 자신의 '시간'을 토큰화하여 발행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과거 Coinbase에서 법률 및 제품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는 Reuben Bramanathan은 자신의 시간 1시간 = 1 $CSNL 으로 토큰화하여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토큰을 발행했어요. 또 다른 사례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 수입의 일부를 토큰화하기도 했습니다. Roll이나 Coinvise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어요.

소셜 토큰의 대표적인 예로, 그래미 상을 수상한 아티스트 RAC의 커뮤니티 토큰인 $RAC가 있습니다. 이 토큰은 Zora를 통해 발행되었고, 토큰 보유자는 비공개 Discord 그룹에 들어갈 수 있으며, 한정판 굿즈 판매 등의 다양한 특전에 대한 얼리 액세스를 부여받습니다. 이 토큰은 먼저 Bandcamp와 Patreon 서포터들, 그리고 RAC 굿즈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소급 배포되었고, 향후에는 트위치 서포터 전원에게 배포될 계획이라고 해요. 이러한 토큰을 통해 크리에이터는 초기 서포터들과 직접 교류하고 직접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소셜 토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도구 중 하나로 Collab.Land를 꼽을 수 있습니다. Collab.Land는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와 이더리움 지갑을 연동하여 지갑 안에 있는 토큰의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봇인데요. 예를 들어 어떤 채팅방에서 '특정 토큰을 몇 개 이상 보유'와 같이 참여 조건을 설정해두면, 이 봇이 지갑에 있는 정보를 확인하여 채팅방에 참여를 허용 또는 제한할 수 있습니다. Collab.Land를 이용해 $JAMM이나 $KARMA 등, 토큰 보유를 기준으로 출입 자격을 제한하는 커뮤니티들이 생겨났고, 이러한 흐름을 통해 '커뮤니티 참여자 = 동일 토큰 보유자' 라는 공식으로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일치된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Collab.Land의 다른 기능으로 채팅방에서 가장 많이 활동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리더보드 기능이 있는데, 이러한 기능을 통해 참여도가 높은 참여자에게 토큰을 더 많이 보상할 수 있는 분배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유용한 소셜 토큰 관련 도구로 Unite Community를 들 수 있는데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팔로워에게 더 쉽게 토큰을 배포하고 참여에 대한 보상을 팔로워와 나눌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

Unite.community 토큰 배포 설정 화면

소셜 토큰을 통해, 개개인의 시간부터 커뮤니티의 소유 및 운영권, 특정 콘텐츠의 차등적인 접근 권한 등등까지 수많은 개념을 토큰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 토큰의 잠재력은 이게 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커뮤니티와 크리에이터들이 소셜 토큰을 발행하고 활용하게 될 거예요.

NFT의 미래

이 글에서는 NFT의 수많은 활용 가능 사례 중에서도, 어느 정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일부의 사례만을 다루었습니다. 앞으로 수 년 간, NFT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빠르게 대중화될 거예요. 우선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은 토큰화를 통해 거래 자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거의 확실하게 토큰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디지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로서의 역할도 확대될 거예요. 예를 들어 온라인 광고 인벤토리를 NFT화하여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만들고, 이 인벤토리에 광고할 권리를 거래할 수도 있겠죠. 말하자면 일종의 디지털 부동산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이러한 NFT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웹사이트가 더 트래픽이 많아지고 광고 인벤토리의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인지 베팅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렇듯 크립토를 통해 앞으로 점점 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토큰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겠죠.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자산 유형별 토큰 규모 추정 (출처: Will Warren’s presentation at 0xpo)

하지만 그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NFT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UX 측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때때로 거래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거래 수수료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거예요. 이 문제는 특히 이더리움 내의 수많은 팀들이 고민하고 있는 분야이고, 또 거래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목적의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들도 계속해서 구축되고 있습니다. NFT의 보관 및 관리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현 시점에서 NFT의 소유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NFT를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죠. 하지만 이러한 관리의 복잡함은 PIN, 생체 인식, 소셜 로그인 등과 같은 기능을 갖춘,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이에 따라 NFT 분야 내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점점 더 확산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참고 자료

NFT를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을 자료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NFT 이해하기

NFT 트렌드 따라잡기

NFT와 관련된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트위터에서 @ljxie를 찾아 연락 주세요.

이 글을 리뷰해 주신 Will Warren, Jordan Clifford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의 사항: Linda Xie는 ETH 및 이더리움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크립토 자산 전문 투자사인 Scalar Capital Management, LLC의 Managing Director입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 혹은 집단에 대한 투자 혹은 거래 제안이 아니며, 투자를 위한 자문이나 해석을 위하여 제공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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