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취업 후 잠시 쉬어가는 2022~2023

chaewon Im·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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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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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2022년 회고를 2024년 1월을 앞두고 쓰는 사람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2022년은 상반기에 취업을 했다는 성과 자체가 컸고,
취업을 하고 난 뒤 2023년은 쉬어가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중점적으로 가졌다.
그러다보니 기술 블로그도 잠시 접어두고 주로 심리학 서적이나 건강, 운동, 문화 생활 쪽으로 많이 관심을 가졌었다.
(그리고 작년에 22년 회고글 임시저장해놓고 까먹었다가 이제 발견했다ㅎ)

이제 내년 목표를 수립하다 보니 조만간 다시 블로그를 부활시켜야 할 것 같아서!
동기 부여 겸 2022~2023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2022년🐯

1. 2022 상반기 졸업 프로젝트 완료 & 졸업

척척학사가 되다🎓

2022년 8월을 기점으로 드디어 척척학사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대학에 입학하고 멋진 또래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대학에 온게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일 정도로 내게 많은 배움을 준 애정어린 학교인데 이렇게 졸업을 하게 되다니ㅠㅠ시간이 왜이리 빠른지 모르겠다..

졸업 프로젝트 드디어 끝!🥳

웹/앱개발 쪽만 주로 공부하던 나에게 IT공학과 졸업 프로젝트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던 기회가 되었다. 영상처리 분야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지 처리를 응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취업 시에 포트폴리오가 될까 싶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치만 온갖 논문들과 여러 코드들을 찾아보면서 현실의 개념을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이 작업 자체에 점점 재미를 느꼈다. 주제가 평소에 많이 관심있는 패션/미용 분야의 주제여서 더 시너지가 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고된 졸업 프로젝트 두 개를 모두 해치웠다는 사실에 너무 후련했다!!

2. 넥슨 채용형 인턴 합격&정직원 전환 🎉

사실..이렇게 빠르게 취뽀를 할 줄은 몰랐다. 다시 돌아봐도 정말 엄청난 행운이였다.

게임 업계 자체를 목표로 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취미로 즐겨하는 게임이 있어서 게임 기업에 대한 거리감이 없었고 생태계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인터랙티브 웹에 관심이 많았어서 그런 웹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관련 기술도 조금씩 공부해보고 있던 참이였다.

졸업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간이 나기 시작할 때 쯤 넥슨에서 채용형 인턴 채용공고가 떴다. 그래서 처음으로 입사 지원을 해보게 되었고, 그대로 최종 합격까지 가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그간 준비해왔던 것과 조직이 원하던 인재상이 딱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했던 그야말로 천운이였던 것 같다. 우리 조직에서는 웹에 들어가는 모션도 어느정도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감각이 있는 개발자를 원했고, 그래서 함께 채용된 동기들도 모두 디자인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채용되었다. 당시 나는 면접에서 인터랙티브 웹에 대한 관심도와 이 분야를 내가 다른 신입 개발자들에 비해 더 잘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어필했고, 그런 부분들이 아마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번에 이렇게 딱 니즈가 맞는 조직에서 공고가 뜨고 거기에 지원한 게 정말 일어나기 힘든 엄청난 행운이였던 것 같다.

드디어 실무 경험 🐥

합격 후 한동안은 프로모션 웹페이지를 주로 제작했다. 프로모션 페이지는 게임 웹 접속 시 가장 먼저 노출되는 이벤트 안내 페이지이다. 주로 화려한 모션이 중심이 되고, 부가적인 작은 기능들이 들어간다. 디자인과를 나와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나 어색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회사의 프로세스에 익숙해지는 데에 더 에너지를 썼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진짜 자율복장이라 너무 좋았다!!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원하는 옷을 맘껏 입을 수 있다는 것도 복지나 다름 없었다✨

3. 합격 후 혼자 여행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입사 전에 어디든 평일에 놀러가고 싶어서 부산 여행을 즉흥으로 잡았다. 갑작스러운 입사 결정이라 친구들이랑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워서 이참에 한번 혼자 여행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혼자 다니는 것에 전혀 어색함이 없는 사람이라 당연히 혼자 다니는 여행도 재밌겠거니 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너무 심심했다. 일정을 내 컨디션에 맞춰서 맘대로 돌아다녀도 되는 건 좋았지만 좋은 걸 봐도 그 순간의 감정들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I가 90%로 나오는 극한의 내향인이고 혼밥 혼영 혼자쇼핑 혼자카페 등등 혼자 시간 갖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당연히 혼여도 재밌을 줄 알았는데 살짝 충격이였다. 이렇게 얼떨결에 나에 대해 새로운 점을 하나 알아갔다. 의외로 혼자 잘논다고 여행도 재밌진 않다는 사실!! 이래서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하는건가?

그리고..다녀와서 지독한 코로나에 걸렸다. 월요일이 첫 출근인데 일요일에 확진받아서 채용 취소될까봐 세상 난리난 게 아직도 기억난다ㅋㅋㅋㅋ다행히 코로나 대응책이 다 마련되있었다 휴~

4. 인터랙티브 웹 실무 경험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터랙티브 웹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3D 웹에 관심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three.js를 계속 공부해보고 있었다. 그러다 또 운이 좋게 마침 딱 3D 형태로 구현되기를 원하는 웹이 요청이 들어왔고, 내가 3d웹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팀에서도 대략 알고 있었어서 이 업무가 나한테 오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제작된 페이지가 아래의 웹페이지였다.

https://baram.nexon.com/E221215/Intro

3D 갤러리 형태로 게임의 역대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티징 페이지였다. 지금 다시 보니 ux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긴 한다..ㅎㅎ

처음에 레퍼런스를 보고 난이도가 좀 있어보여서 이걸 내가 지금 수준에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요청이 올까 싶었고, 내가 안하면 결국 누군가가 하게 될 테니, 그럼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맘먹고 해보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해냈고 한 단계 성장했으니 이 때 맘먹은 게 참 잘한 선택같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2022년에 했던 업무 중 제일 재밌게 작업했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실무에 공부한 걸 도입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특히나 3d는 더더욱) 입사 전에 원했던 일을 입사한 지 1년도 안되서 바로 성취한 게 뿌듯하고 기뻤다!!


🐰2023년🐰

업무 경험 확장 🖥

2022년엔 가장 기본적인 업무인 프로모션 안내 페이지 위주로 작업했다면,
2023년엔 거기에 더해 시스템 구축 업무를 세 건 맡아보게 되었다.

1. 클래식RPG 게임 웹샵 2건 리뉴얼

어둠의전설과 아스가르드의 웹샵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은 처음이였어서 돌아보면 작업 방식에 아쉬운 점들이 있다. 그래서 이 작업 이후로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 시스템 중 공통으로 분리시킬 부분은 분리시켜서 관리가 용이하게 만들 수 있을 지, 레이아웃은 어떻게 짜야 효율적일 지 더 고민해보게 되었고, 이후 작업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2. 지원 웹서비스 1건 구축

게임 프로모션 이벤트를 지원하는 웹서비스인 NXStreaming 구축에 UI개발자로 참여했다.
반응형 웹으로 구현되었고, swiper 커스텀이나 문제풀이 타이머 등 여러 이벤트들을 많이 고려했던 프로젝트였다.

그 외에도 프로모션 페이지이지만 글로벌 페이지여서 각 국가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거나,
게임 이벤트의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 페이지, 게임 공홈 내 신규 기능 추가 등 이전보다 실무의 경험이 여러 갈래로 더 확장된 한 해였다.

크로스핏 시작 🏋🏻‍♀️

갑분 크로스핏..?! 그치만 정말 재밌다 별 다섯개 운동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게 아닌 그냥 힘들어서 잊혀져버리는 느낌이 진짜 짜릿하다!!
그리고 와드를 다 성공하면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들어서 성취감도 엄청나다!

헬스는 몇달 다니다 보면 지루해져서 안가게 되기도 하고 힘들면 개수 타협도 하게되고 필라테스나 요가는 너무 정적이라 운동한 맛이 안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할 운동을 찾다가 시작하게 되었다. 동적인 운동을 좋아하고 짧고 굵게 해치우는 운동이 좋고 세트를 구성하는 게 귀찮은 나에게 아주 최적이였다. 그리고 외향인들의 파티라는 말이 있어서 잔뜩 쫄았는데 초심자 반이라 그런지 우리는 다들 삐약거리기 바빴다.

8월부터 한 4개월을 계속 아파서 너무 고생했는데 운동이랑 함께 식단관리도 다시 시작하다보니 건강도 많이 돌아왔고, 와드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쌓이니까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걸 시작한 게 2023년에 가장 잘한 일 같다!

독서 시작 📚

책과 영 친분이 없었는데 올해 드디어 재밌는 책을 발견하고 그 뒤로 독서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집단착각' 이라는 책인데 집단 편향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양극화, 세대갈등, 집단적 사고 등 그동안 사람들은 왜 그럴까? 라고 항상 의문이 들던 부분을 딱 해소시켜 주는 게 너무 시원했다.

그동안 나는 베스트 셀러라고 올라와있던 너무 구체적인 자기계발서도 재미가 없고, 에세이나 소설도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드디어 나와 맞는 분야를 발견한 느낌이다. 책을 종종 읽으면서 나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이제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그간 고민하고 다짐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한다.

독립 준비 시작 🏠

나도 이럴 줄 몰랐는데..막연히 내년부터 자취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맘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덜컥 계약해버렸다. 내년 3월부터는 20살부터 꿈꿔왔던 독립 생활이 시작된다..!!!


취업 후 1년은 나에게 더 많이 집중하면서 많은 걸 시도해봤다. 위에 쓴 내용 말고도 swift나 dart, flutter등 앱 분야를 찍먹도 해보고, 아이패드 드로잉도 찍먹해보고 피아노도 잠깐 쳤다ㅋㅋㅋ그리고 또 도전하고싶은 일이 생겨 내년에는 새로운 집에서 집중적으로 할 일을 준비해보려고 한다. 영어공부도 하고 코테 공부도 하고 할게 많다!! 내년 회고에서 올해 말에 내가 목표로 세운 일들을 다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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