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부터, 모집 시작부터 생각하면 2023년 11월부터 함께한 에이블스쿨 3기 AI 트랙 교육과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지난해 8월 호기롭게 회사를 때려치우고 개발을 배우기로 결심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가고 있고,
이제는 완전히 백수가 되어 국비 출신 비전공자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재,
지난 6개월 간의 에이블스쿨 과정동안 무엇을 했나 되짚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 1월에 작성했던 합격 후기 게시글
이 날 세웠던 목표는 얼마나 달성되었을까?
사진 업로드 예정 (상장이 택배로 오는 중...)
목표했던대로 우수 에이블러에 선정되었다!!
사실 항상 과제 제출이 있을때마다 성적을 받았던 것도 아니고, 빅프로젝트에서도 확실한 성과는 내지 못해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코딩마스터즈, 기자단 활동, 코딩테스트, 수업 참여 등 처음 오리엔테이션 때 설명 들었던 대로 종합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우수 에이블러 선정의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도 딱 지금만큼 지속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건 아직 취업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역량을 갖추었나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
대신 취업을 위해 얼마나 역량을 쌓았나에 집중해보자
한 차례의 수상, 그리고 미니프로젝트에서 했다는 것을 통해, 내 몫을 충분히 해내어 팀이 성과를 내는데 당당히 기여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해커톤에서 사용한 플러터, 빅프로젝트에서 사용한 리액트 모두 처음 사용해보는 것임에도,
확실하게 잘 할 수 있는 파이썬, 장고를 기초로하여 언어 문법 및 프레임워크 사용법을 빠르게 배워 내가 의도한 것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에이블스쿨에서는 총 7차례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 컴페티션 3번, 웹 개발 1번 총 4차례의 평가가 있었다.
평가는 상위 30%, 하위 30%를 기준으로 A/B/C로 나뉜다.
결과적으로 나는 B -> B -> B -> A의 성적을 받았다.
같은 B이지만 의미있던 것이 첫번째 평가때는 간신히 C를 탈출한 B 턱걸이었으며,
두번째에서 조금 더 좋은 등수를, 세번째 평가 때는 아깝게 A에 못미친 B를 받았다.
비록 똑같은 B지만 성장하는 점이 느껴져서 좋았고, 결국 마지막 웹개발 미니프로젝트 때는 A를 받을 수 있었다.
▲ 에이블스쿨 교육을 시작하며 작성했던 포스트 캡처
지난해 말만해도 싸피는 칼같이 서류 탈락, 에이블스쿨 코딩테스트는 0솔을 달성하며 알고리즘에 대한 자신이 바닥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CS 지식도, 스택도 빈약한 비전공자 입장에서 믿을 것은 코딩테스트 역량이라 생각하여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티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빠른 시일내에 플레티넘을 달성하고 싶다.
에이블러 동료들과 함께 CS 스터디를 진행하며 면접 대비 CS 지식을 공부하였다.
최근 한 차례 모의면접을 진행했는데, 딱 2개 문항이긴 하지만 받았던 기술면접 질문에 그럭저럭 잘 대답할 수 있었다.
사실 웹 개발자로써 가장 희망하는 직무는 백엔드 개발자이다.
그러나 내가 한 경험은 앱개발, 프론트엔드 개발이기 때문에 백엔드 개발에 대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티어는 뻥튀기 되어있긴 하지만
실제 실력은 골드 4 정도까지만 무난하게 풀 수 있다.
골드 3부터는 머리를 싸매기 시작, 골드 2부터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거나, 아직 경험이 적은 유형의 문제는 자력으로 풀기가 어렵다.
특히 파이썬의 sort()
, heapq
와 같은 메서드를 사용하다보니 정작 퀵소트, 합병정렬, 힙 구현 등의 기초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정보처리기사 준비와 CS 스터디로 용어의 개념 정도는 알게 되었지만
질문이 조금만 딥하게 들어오면 잘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언어, 프레임워크를 다뤄서 구현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떤 철학을 갖고 개발되었는지 등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
부족한 백엔드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가능하면 팀 프로젝트에서 백엔드 역할을 맡고 싶지만, 하반기 내 취준이 목표기 때문에 아마 개인 프로젝트로 백엔드 개발을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가장 친숙한 언어는 파이썬이기 때문에 Django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할 것이다.
현재 에이블러 팀원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와, 별도로 가입한 코딩 동아리에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실버 상위 ~ 골드 하위 문제이지만, 티어 상승만 바라보느라 미처 짚고 넘어가지 못했던 기초들을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부족한 CS 지식과 언어 관련 지식은 근본적으로는 대학 강의, 서적 등을 통해 배우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면접 때 조금이라도 더 대답을 잘 하기 위해 면접 위주로 CS 공부를 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이라 생각하였다.
현재 알고리즘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에이블러 팀원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CS 지식 부족의 연장선이다.
최근 빅프로젝트와 공모전을 진행하며 개발한 것을 리팩토링 하려 하는데
정작 '클린코드'가 어떤 것인지 모르다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잘 모르겠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개발자들의 필독서인 '클린코드' 책을 바탕으로 조금씩 공부해보려 한다.
대체로 그날 배운 것은 최대한 그날 그날 복습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여 포스팅 하였다.
당시 스터디 관련해서 에이블스쿨 디스코드에 들어가 있었는데, DM을 통해 정리된 것 잘 보고 있다는 메세지를 받았을 때가 제일 기뻤던 것 같다.
쓰는 내내 블로그 글 적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한 것은 아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헷갈리는 개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열어보고 다시 떠올릴 수 있으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한 것 같다.
한가지 정말 아쉬운점은 velog에서 내가 쓴 글을 찾기가 많이 힘들다는 것...
왜 많은 개발자들이 좀 더 번거로워도 티스토리를 애용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빅프로젝트에 들어서고 나서 수업시간엔 빅프, 이외의 시간엔 해커톤을 병행해서 진행하느라 글 작성이 거의 끊겨버렸다.
결국 어쩌다 한 번 회고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으로 퉁쳤고, 그나마도 제대로 회고하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빅프로젝트를 회고하면서 분명 중요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이래서 기록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건가 싶다...
매일 배운 것을 정리하는 것은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 (이해도 상승, 나중에 찾아보기)
기억력을 너무 신뢰하지 말자
당장 가장 최근에 했던 빅프로젝트, 해커톤에서 얻었던 값진 경험들을 많이 잊어버렸다
퀄리티 있게 쓰려다 못 쓰는 것 보다는 간단하고 못 생기더라도 일단 기록하는게 맞다
알고리즘 꾸준히 정리해 올리기
앞으로 CS 스터디, 알고리즘 스터디 등 내용 정리해서 올리기
개인 프로젝트 또는 팀 프로젝트 진행 시 매일 한 일 간결하게라도 작성하기
아직 모른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에 실기시험이 진행된다.
아직 공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수료식 후 시험까지 남는 시간을 정보처리기사에 좀 많이 투자해야할 것 같다.
이건 자신있게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이"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 좁디좁은 인맥을 생각했을 때 거의 역대급으로 많은 동료를 만나고 사귄 것 같다.
같이 해커톤에 나가 수상을 했고, 지금도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워낙 먼저 연락하는게 서툰 것이 걱정이지만 되도록 오래오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아마 이 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이런 목표를 쓰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너무 바빠져서 기존에 하던 멘탈관리 활동 등은 오히려 지금 못하고 있는데, 저때 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몰두할 때 편안한 안정감, 내면의 깊은 평화, 일종의 행복한 무감각 상태가 인간이라는 동물의 신경을 달래준다"
명상을 하거나 심리 상담을 받지도 않았지만, 매일매일 해야할 일에 집중하면서 바쁘게 사느라 무언가 걱정하거나 힘들 틈이 적었던 것 같다. (없지는 않았다)
이제는 에이블스쿨도 종료되었고, 취준하는 동안 많은 실패를 겪을 만큼 멘탈이 흔들릴 순간이 또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매일 루틴을 유지하면서 해야할 일에 몰두하면 아마 충분히 극복하고 취뽀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수료식때 가장 놀랐던 순간 그... 왜 거기서 나와?
수료식도 마치고,
회고를 적으니 뭔가 마무리 된 느낌 같지만
자기소개서도 써야하고, 포트폴리오도 정리해야하고
모자란 경험, 미뤄뒀던 리팩토링, 배워야할 온갖 지식들 등등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얼마전 해커톤 대회에서 멘토링을 해주셨던 멘토님과 만남을 가졌었다.
30대 중반나이로 꽤 규모있는 스타트업에서 CTO를 하고 계신 분이었는데, 일화 하나하나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밀도 있는 삶을 살고 계셨다.
많은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이 동기 부여를 잘 해야 열심히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6개월의 에이블스쿨이 나에게 있어 최고의 동기가 되어준 것 같다.
이제 앞으로의 동기를 찾는 것은 내몫이 되었다.
멘토님 조언대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개발자 인터뷰를 찾아보고, 또 서적들도 많이 읽어보면서 커리어도 그려보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
이제 다음 회고는 취업 성공 회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생한 에이블러 모두 화이팅!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