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테스트와 면접 그리고 여타 기업 준비 과정의 경우 이전 글을 참조하면 된다.
팀별로 상이했지만, 나의 경우 다른 팀원 한 명과 함께 과제를 수행했다.
자세히 무슨 프로젝트를 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MVVM 구조를 기반으로 Firebase를 이용해 로그인, 채팅 등을 구현하고, openApi에서 더미 데이터를 받아 적당히 가공해서 뿌리는 것을 구현했다. 진행하면서 커스텀 뷰도 몇 개 만들었다. 그 외에도 RxJava, Dagger2 등 여러 가지 현업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써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과제를 수행하며 PR을 올리고 멘토님과 팀원의 리뷰를 받았으며, 마찬가지로 팀원의 코드 리뷰를 했다.
코드 리뷰를 열심히 했던 것을 잘한 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코드 리뷰를 위해 팀원의 코드를 한줄 한줄 자세히 읽어보며, 어떤 경우에 crash가 날지, 오동작할지 고민했다. 내가 작성한 코드 이상으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approve 했더라도, 새로 알게 된 점 등으로 수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DM이나 추가 코멘트로 의견을 타진했다. 또한, 코멘트를 남길 때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제시(가능하면 파일로도)하였다. 앞으로도 코드 리뷰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고,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꼼꼼히 해야겠다.
또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기록 남기기다. 원래 나는 딱히 기록을 남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턴을 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고, 마침 42Seoul 한 cadet분이 매주 글쓰기 하는 스터디를 만드셔서 기록 남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글쓰기 실력 부분에서 부족한 점도 있고, 이런저런 핑계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사항들도 있다. 하지만, 기록 남기는 과정을 통해 더 깊게 공부해보거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9주차지만, 1년이 되고 그 이상이 되도록 좋은 습관을 유지해야겠다.
아무래도 인턴 시작 당시 그냥 절대적인 지식과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당시 내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그냥 답이 없었다.(그랬다고 지금은?) 코딩테스트 괜찮게 풀 수 있고, 면접을 위해 전공 기초를 꽤 되살려놨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다.
일단 안드로이드 관련해서 많이 부족했고, 그나마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들도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이 몇몇 있었다. 또한 git 이용(git flow, PR 등) 관련해서도 모르거나 미숙했던 점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과거의 나에게 학습 포커싱을 다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는 초반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낯을 좀 가렸고, 이슈나 고민거리를 잘 공유하지 못했다. 앞서 말한 대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려면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다. 그 결과 PR 단위를 잘못 나누어 PR이 너무 커져 리뷰하기 어려워진다던가,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한다던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르는 점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팀원과 의견을 나눴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issue 탭에 올리고 멘토님과 공유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진작 이랬으면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적용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는 천재지변이므로 논외로 하면, 아쉬웠던 점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꼽자면 일정이 아쉬웠다. 하반기 채용이 8월 말 ~ 9월 초 시작인데, 인턴이 9월 중순까지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턴 후반기에는 자소서도 쓰고, 코딩테스트도 봤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해서 8월 말에 끝냈으면 어땠나 한다. 공고가 자소설 닷컴에 올라오지 않았던 점 등을 종합해보면 신입 채용 생태계에 대해 잘 몰랐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전환 면접 대상으로 선정되어 마지막 주에 전환 면접을 봤다. 역시 테크 기업답게 최종면접은 기술질문과 인성 질문이 골고루 나왔다. 면접 감이 좀 떨어졌는지 긴장해서 답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었다. 전환되지 못하더라도 얻은 게 많았기에 떨어져도 멘탈 챙기자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한창 코딩 테스트 / 자소서 기간이라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날 결과가 나왔다.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이 없지는 않았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인턴 기간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회사가 그동안 경력자 위주로 채용을 했던 걸로 아는데, 운과 타이밍 역시 좋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취업은 운7기3 이라고 하였던가..)
전환되지 못했다면, 또다시 지옥의 하반기 채용시장으로 들어갈 뻔했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지만, 잃는 점도 많기 때문에 빨리 취업하고, 전진하고 싶었다. 아무튼 기쁘게 자소서들과 이별하고, 진행 중이던 전형도 포기했다.
인턴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지만, 사실 달라지는 것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현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또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인턴 전에는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라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뭘 모르는지 보이기 시작하면서 배워야 할게 너무 많아 보인다. 망망대해로 출항하는 막막함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배워나가는 기대감 또한 크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하며,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여 뛰어난 성과를 내고 싶다.
안녕하세요~ 글 잘보았습니다. 하이퍼커넥트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데 코테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막막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