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달이었다. 기획을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였다. (다시금 나는 개발자가 맞는 직업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개발이 시작되지 않았으면 했다. 학교 과제를 위해 일주일 써본 Vue.js가 나의 프론트엔드 경력 전부였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이렇게 처음부터 큰 프로젝트의 모든 프론트 부분을 React로 개발할 수 있을까?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했다. 그래도, 나는 해야했다.
처음으로 api를 연동하고, 실제 배포 환경에서 잘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을 때는 더할 나위없이 뿌듯했다. 그렇게 백엔드와의 연결을 확인하고 나니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팀원을 따라 정처기 시험 신청도 하였다. 일주일을 준비하고 필기 시험을 보았고,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 실기 시험은 2024년 상반기에 치룰 예정이다!
8월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중간평가가 있는 달이다. 이를 위해 우리 팀은 메인 기능을 담은 MVP를 1차 배포하였다.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경험을 통해, ‘서비스는 사용자에 의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차 배포 후에는, 중간 발표 준비를 하였다.
중간 발표 이후에는, 오랜만에 본가를 갔다. 하지만 쉬지는 못했다. 팀원과 함께 해커톤에 참가하기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일주일 내내 MVP를 만들었고, 보고서를 정성들여 작성하였다.
다시 소마 프로젝트로 돌아와서, 우리 팀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할 기능을 선별하였다. 이를 토대로 다시 기능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때, 나는 스스로 디자인을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리액트 어드민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해당 프레임에 갇히는 느낌이 들어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능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디자이너를 찾았다. 내가 한 디자인보다는 당연히 나았지만, 많은 돈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는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 줄어,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다.
해커톤의 본선에 참여하여, 1박 2일간 서비스를 완성하였다. 대부분의 기능을 모두 완성한 채 본선에 갔는데, 당일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이 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고 그러다보니 발표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 특히나 다른 팀들은 대부분 디자이너가 있었지만 우리 팀은 없었기 때문에 발표 자료 퀄리티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Prompter Day 2023 해커톤 후기 (첫 해커톤에 본선까지..!)
소마 멘토님과 함께 서비스에 대한 추가 기능을 고민하였고, 모두가 찬성한 기능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이는 프론트엔드의 소요가 큰 작업이었고, 오픈소스를 사용해서 구현하여야 했다. 거대한 오픈소스를 우리의 프로젝트로 가지고 오는 작업부터 애를 먹었다. 엄청난 삽질을 하다가 멘토님의 조언으로 iframe을 사용해서 구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해보지 않은 것에 큰 두려움을 가진다. 막상 하면 잘해낸다. 새로운 것에 망설이지 않고 자신있게 도전하는 것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자 노력한다.
소마에서 탑싯 시험이 필수이기에, 시험을 보았었다. 약 5일 준비를 하였고, 준비 기간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에 금융 IT 취업을 할 때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우테코 프리코스에 참여하였다. 다른 사람들의 코드와 비교하며,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코드를 클린하지 않게 짜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코드의 목적에 따라 폴더를 구분하고, 변수명을 신경써서 짓고, else문을 지양하는 등 처음으로 클린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보았다.
11월은 소마의 최종발표가 있었다. 따라서 최종 배포를 진행하였고, 사용자로부터 UI/UX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우수 팀에 큰 목표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 준비는 특별하게 많이 하지 않았다. 그렇게 6개월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소마의 끝이 다가오면서, ‘소마 그 다음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하였다. 주변에서 요즘 취업이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고, 나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개발자로서의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가 는 고민과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인턴을 지원해보기 시작했다.
소마 수료식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학사모를 써봤다. 코스 요리도 제공해주셨다! 내가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을 만큼 소마를 열심히 하였나라는 생각이 든 것을 보면, 6개월간 내 모든 것을 쏟은 것은 아니었나 보다. 사실 긴 프로젝트에 중간중간 지치기도 했고, 특히 중간 평가 이후에는 느슨해졌던 것 같다. 다음 번에 큰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팀을 좀 더 잘 이끌어보고 싶다.
11월에 지원하였던 많은 인턴 및 동아리의 결과가 서서히 나왔다. 그 중, CMC 동아리에 합격하게 되었다. 앱 런칭 동아리로, Web팀의 경우 React Native를 사용하여 앱를 개발한다.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운 좋게 대기업 동계 인턴에 합격하게 되어, 겨울 방학 2달간 인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 문화를 경험해보고, 실제 실무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방학동안 열심히 해봐야지.
첫 프로젝트 경험
처음으로 제대로 된 팀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았다. 기획부터 배포, 사용자 피드백까지. 프로덕트의 시작부터 끝을 경험해 보는 것은, 나에게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리액트도 처음이고, API 연동도 처음이고, AWS 배포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그만큼 완성했을 때의 희열이 컸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점도 많이 알게 되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시키고, 새로운 툴 및 기술도 많이 도입하여 성장하고 싶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동기 부여
4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면서도, 나에게는 취업이 멀게만 느껴졌다. 주변의 경우, 대부분 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소마라는 새로운 환경에 속하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이에 함께 스터디도 하고, 취업 멘토링도 듣고, 좋은 습관들을 따라해보기도 하며 나는 학교에서와 달리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소마를 하지않고, 마지막 학기까지 학교에만 있었더라면 나는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규칙적인 생활
학교를 다닐 때는, 첫 수업의 시간에 맞게 일어나곤 했다. 수업이 없으면 12시 가까이 일어나기 일쑤였고, 항상 과제에 떠밀려 새벽에 자곤 했다. 그러다보니 항상 몸이 피곤했다. 소마를 하면서 평일에는 규칙적으로 8시에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6시에 퇴근을 하고서는 운동을 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삶에 활력이 더해지고 하루가 길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3월이면 복학이고, 막학기이다! 정말 취준을 해야하는 시기이다. 우테코 프리코스, 동아리등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과 코드리뷰를 해보며, 내가 얼마나 아직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방학에는 인턴과 동시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최대치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