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8분 g-maile이 울렸다.
예상은 했지만 HA에 대한 통과여부 이메일일 거라 직감했다.
9시 이후에 메일이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조금 빠르게 메일이 도착했다.
다행이다...😁
정말 큰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한달의 기간동안 배웠던 내용을 다시 배운다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든 점은 나와의 싸움이다.
이미 했던 내용을 다시 배운다는게 어떻게 보면 매우 지겹기도 하고 자만에 가득차 있을 수 있다.
난 이미 알고 있으니 이전 처럼 힘주고 하는게 아닌 조금은 느슨하게 하는 모습이 초반에 보였다.
이점을 자각하고 정말 처음 시작했을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꽤나 애를 먹었다.
기상시간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고 학습해야 하는 시간에 학습에만 몰두하며 최대한 제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했다.
보이지 않던, 전혀 감도 못잡았던 것들이 어느순간 보이기 시작하고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점은 매우 좋은 경험이였다.
생각해보면 마음가짐과 현재 상황에 대한 태도의 문제였을 것이다.
너무 잘하려 했던 생각이 어쩌면 머리의 과부하와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조금은 여유롭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아... 왜 난 이것도 모르지' 가 아닌 '그래 지금은 모를 수 있지만 차근히 다시 한 번 보고 모르면 찾아보고, 정 모르겠으면 물어보며 습득하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를 인정했다.
멘탈관리 그리고 모를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이는 앞으로의 배움에도 큰 도움이 될듯 하다.
아침
07:00 기상
07:00 ~ 07:40 운동
07:40 ~ 08:10 샤워
08:10 ~ 08:30 아침식사
08:30 ~ 08:55 복습 내용 및 예습 (눈으로 쭉 보기)
09:00 수업
~
18:00 수업종료
19:30 ~ 22:00(+a) 개인학습
이 패턴은 지속적으로 해왔던건데, 이제는 익숙해져 크게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개중에는 새벽에 집중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특징이 굉장히 피곤해 하고 집중력도 좀 떨어져 보이는 분들도 계셨다.
이건 개인차가 있어 보이고 나 같은 경우는 잠을 잘 못자면 다음날 집중력이 매우 떨어져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패턴으로 정했다.
이전에도 크게 부족했던 내용은 지금도 부족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지만, 기수이동을 하고나면 완벽해 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점은 좀 아쉽지만 다 ~ 잘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 된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았다는게 중요하다.
특별한 학습계획이 있지는 않지만 주어진 부분에 대해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게 학습 목표다.
초반에는 느긋하고 여유를 부렸던 내 모습이 너무 꼴보기 싫었다.
다시 각잡고 시작했을 때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고 전혀 모르던게 이제는 왜? 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오게 되면서 검색하고 찾아보며 적용해보고 이것이 만들어 졌을때의 성취감은 꽤나 즐거웠다.
모르면 자책하던 모습이 아닌
'난 왜 안되지, 왜 못하지, 남들은 잘하는데 왜 나만 이러지' 라는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내가 되었다.
'지금은 몰라도 하다 보면 될꺼야!, 어려운건 당연하니 차근히 다시 해보자!, 아 잘 하시는구나, 그럼 좀 물어봐야겠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이런 부분인데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등등
페어분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드리고, 혹시나 내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요청하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고 내 멘탈관리에도 도움이 되었다.
전혀 익숙하지 않안던 것들이 익숙해지고,
익숙하지 않았기에 어렵고, 모르는 것이 였다.
다음에 배울 내용들도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섹션1에서 내가 느낀 이러한 감정들을 잘 기억하고 적용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