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개발자가 취준생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by 코딩냥이

냥피티·2023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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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8년 차 개발자가 추천하는 FE 공부 자료 및 공부법 글에 달린 한 댓글에 대한 저의 답변입니다. 사견일 뿐이니 무조건 따르거나 공격적으로 듣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바쁘신 분들을 위한 요약

  1. 신입이라면 당장 잘하는 것보단 습득력이 좋은 인재를 원할 것
  2. 모두가 천재가 될 필요는 없으며, 포트폴리오 가짜로 넣으면 손해인 경우가 많음
  3. 자세한 설명은 아랫글에

높은(?)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높은 확률로 습득력이 좋은 인재를 원합니다.

어떤 취업 전략을 취해야 할지는 어디에 취업하고 싶은지 본인의 눈높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눈높이라는 말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회사를 경제상의 기업가치에 따라 줄 세우기를 할 수는 있어도, 회사가 가지는 여러 가치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줄 세울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취준생님들 마음속에는 각자의 이유로 이미 주관적인 줄 세우기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더 높은 곳을 희망하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세워진 줄 속 높이 있는 회사들은 높은 확률로 습득력이 좋은 인재를 원합니다. 당장 한두 가지를 더 잘하는 분이 아니라요.

많은 기술 스택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해야 할까요?

기술 스택 개수에 연연하지 말아 주세요

위에서 말한 정도의 회사가 특정 기술 스택 하나를 안 배웠다고 뽑을 사람을 뽑지 않는 악수를 두지 않습니다.
신입을 뽑을 때는 이 사람이 지금은 1만 알더라도 가르치면 10정도 알 수 있는 사람을 뽑습니다. 지금 9를 알고 있고 가르쳐서 12정도 알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지요. 단기성 외주 계약이 아닌 이상 인재를 장기적인 시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회사에 들어와서 앞으로 잘 배워나갈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핵심이 되는 것이지요. 지금 당장 들어와서 무엇인가를 해내 주기를 원할 때는 경력을 뽑습니다. (상황이 다급한 스타트업은 신입 개발자에게 당장의 스킬을 요구할 수 있지만요..)

다른 합격한 신입 개발자분들을 보면 엄청나던데요?

모두가 천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엄청난 분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은 엄청난 분들이니까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는 손흥민, 김민재같이 전국민적으로 유명한 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죠. 우리는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일지라도, 전문가들 기준에 기본기가 탄탄하고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국가대표로 모시는 것입니다.

요즘엔 대단한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굉장해 보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프레임워크도 10개씩 다룰 줄 알고 말이죠. 이걸 따라가려 많은 취준생분이 무의미한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손흥민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매일 같이 축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그 과정을 잘 생각하지 못하고 말이죠. 우리가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연습해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한 번만 더 예시를 들어볼까요? 예를 들어 제가 대학 입학 사정관입니다. 그런데 면접 오는 고등학생마다 멋진 논문들을 써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신기하고 대견해서 내용과 과정에 관해 물어봤더니 제대로 대답을 못 하는 겁니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더 이상 그 학생분들이 논문을 써오든 초전도체를 만들어 오든 믿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개발자 취업 상황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워낙 프로젝트를 찍어내기 좋다 보니 오히려 잘 알고 만드는 분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짜는 진짜를 알아봅니다.

답답한 마음은 저도 너무 이해하지만, 저는 정답을 내려드릴 수 없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만의 전략을 짜셔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만 아니까요.

당장 그럴싸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를 열심히 외워서 면접관을 속일 수만 있다면 이것 또한 훌륭한 전략입니다. 분명 노력한 결과물이니까요. 대신 합격했다면 면접관님들과 본인의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진정성 있게 정석대로 공부를 시작해 주세요.

진심인 개발자들이 모인 집단에 들어가고 싶으면 나도 진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죠. 하나를 하더라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인재들이 모여있는 곳에 들어가고 싶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을 읽고 실천하는 분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저의 모든 경력을 걸고 확신합니다.

제 답변이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인사이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같은 시기에 자리도 없고 심적으로 힘드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두 목표한 바를 바라보며 달려 나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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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된 내용

23.08.17
첫 글에서 힘을 얻어서 쓴 두 번째 글인데 많이 공감하고 힘을 얻으셨다고 말해주셔서 뿌듯하네요. 다음엔 다시 실용적인 글을 올려 볼게요. 감사합니다 :)

profile
GPT 개발자 냥피티입니다. 현재는 웹 개발자에서 GPT 개발자로 직무 전환을 한 상태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1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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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취준생 입장에서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진정성에 대해 다시 돌아봤습니다 :)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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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ㅎㅎ 좋은 글 너무 감사드려요 많이 노력해야함을 느낍니다ㅠ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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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좋은말씀 너무좋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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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0일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이란 말이 떠오르네요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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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4일

맞는 말씀 같습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에 찍어내는 그 기분도 공감이 가네요 ㅠㅠ 웃픕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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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4일

감사합니다. 습득력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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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7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뭐든지 "꾸준히"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