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2022년 까지 웹에이전시 대표이자 선임개발자로 3년간 근무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메니지먼트와 PHP를 활용한 웹사이트 개발이 주요 업무였죠. 그 외에도 세무, 회계, HR, 직원 교육, 마케팅, 클라이언트 미팅 부터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하고 알아야 했습니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하는 업무는 개인의 성장과는 반대로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회사는 거미줄형 인재를 그리 선호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것저것 안다는 것은 반대로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큰 회사일 수록 '하나'를 '확실히' 전문적으로 하기를 원할 겁니다. 각 포지션에 맞는 책임감 넘치는 좋은 직원이 있을 테니까요. 2010년도 중후반 '통섭'과 '융복합'이라는 키워드가 한창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그것이 당연시 되어 오히려 '통섭'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를 확실히 하는 '사다리형' 인재와 두루두루 널리 아는 '거미줄(web)'형 인재 중 후자를 선호한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절대 착각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거미줄에 거미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른 것 까지 연결되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현대 사회의 보편적 인재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경험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그걸 어디다 쓰냐'라는 지식과 경험들은 모두 기회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지식과 경험은 기회를 붙잡는 거미줄과 같습니다. 넓으면 넓을 수록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됩니다. 기회라는건 운입니다. 확률적인 부분이 강하죠. 그래서 저는 이 확률을 높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기회가 많아지고 그 기회를 바탕으로 경험이 많아지고 그러한 궤적이 또다시 기회가 되어 돌아오는 이 사회의 선순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기회는 그저 던져질 뿐입니다. 그 기회를 잡는건 온전히 개인의 역량이고 거미의 몫이죠.
우리가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게 있습니다. 바로 '난이도'입니다. 성장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사회는 우리를 기대하게 되고 이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할 때 우리는 실망감을 안겨주게되고 이 기대감만큼이 바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요구치가 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과거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하는 이유입니다.
첫 면접에서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반대로 정량평가가 힘든 저를 높이 평가해준 것에 감사하면서도 어떠한 기대감이 있을지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실제 출근까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무엇을 채워 가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 면접 당시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학습
- Java Spring 패스트캠퍼스 강의 완강
- 1,2번에 나온 지식 체득
- 디자인패턴
- SOLID 원칙 (객체 지향 설계)
- Git과 Git Flow
사람을 중시하고 감정을 존중하는 것은 약속드릴 수 있으나 실무 스킬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점들을 최대한 줄이고 회사를 다니며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은 꼭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에 대한 이해입니다. 회사의 전사적 목표와 지향점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궤적에 대해 알아보며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합니다. '주어진일만 하는건 쉽다'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주어진 일을 파악하고 성공적으로 끝맺음 짓는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입니다. 업무를 함에 있어 제가 가장 뿌듯해 할 때는 예상한 결과물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 입니다. 열심히 성장해서 저의 성장과 기여가 회사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성장 지표가 제 커리어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