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아현·2021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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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헤이리 마을을 다녀왔다.

광활함은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것 같다.

나는 현실도 좋지만 시골의 잔잔함이 너무나도 좋다. 이런 것들은 보는 것만으로 나에게 휴식을 준다.
건물 간에 거리가 있고, 높이 솟은 것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것은 이제 사양하고 싶다.

모두가 지쳐 눈이 풀려 걸어다니는 모습보다는
현실에 만족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보인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기술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시골의 풍경과는 대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좋은 것인지, 그래도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어제의 버스 풍경은 지금이 봄이란 것을 알려주듯 버스 밖 풍경은 벚꽃으로 가득찼었다.

어떤 나무는 봄이 끝난 듯 아무런 잎이 없었고, 이제 봄이 끝나가는 것을 보여주듯 색깔이 변하는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혼자서 이제 봄이 왔다고 말해주듯 새하얗고 누가 봐도 아름다운 방실방실한 벚꽃나무도 있었다.

그냥 이걸 보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각자 속도가 다른 거겠지, 나도 그런 거겠지 저들도 그런 거겠지

"시간이 어찌 되었건, 내가 준비되었을 때 그 주변과 관계없이 만개하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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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sake of someone who studies computer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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