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후기

정현석·2021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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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에는 PC방이나 롯데리아 등에서 알바를 하였고,물류 실사팀, 전기설비나 PLC프로그램을 하는 크레인회사, 고객상담사 등을 하였는데
이대로 가면 너무 전문적이지 않은 것 같아 여러 고민 끝에 조리사로 진로를 결정하였다.
그래서 늦게나마 전문대학을 입학하게 되고 여러기업에서 조리사로 일을 하였고 마지막에는 단체급식 조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조리하는 것이 즐거웠고 고객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
그런데 점점 미래가 불안하고 10년 선배들의 말을 들어도 너무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리사 중에는 정말 몸이 안 아픈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2년차에는 어깨가 나가고 5년차는 허리가
아파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나도 그 중 한명이였다. 그래서 이 일을 오래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다른일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 공부도 해보았지만 일을 하면서 하루 8시간씩 1년을 해야하는데... 4개월까지는 정말 잠도 안자고 공부를 하였지만 그 후에 1차시험을 보고 과락으로 탈락하게 되어 포기하게 되었다.

이 개발자를 생각한 것은 이쯤인 것 같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일, 많은 성취감이 있는일, 내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고 2년정도 고민하였다.
그 후 개발자로서의 직업을 갖기 위해 여러 부트캠프, 국비지원 등을 찾아보게 되었고,
여러 고민끝에 회사를 휴직한 뒤 위코드 라는 부트캠프를 등록하게 되었다.

개발자?

개발자라는 직업에 매료된 것 중 하나는 성취감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였다.
기능을 구현하면 피드백이 오고 내가 무엇을 잘못하는지, 어떤것이 더 효율적인지 바로 알 수 있고,
안 풀리는 문제가 풀렸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선순환이 가장 매력적이였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였다.
처음 조리를 배울 때만해도 정말 맞으면서 배웠다.(지금은 그런 곳이 거의 없지만)
실수를 하게되면 집합하여 맞고 나이 어린 선배들에게 매일 같이 욕을 먹고..
그래서 나이에 상관없다는 점, 서로 존중해주는 문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개발자로의 시작

위코드를 등록하면서 정말 이제 시작이다 라고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사전스터디 때에는 아직 휴직을 하지 않아 제대로 공부를 못하여 걱정이 너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을 보며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해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았다.

위코드에 출근하면서 여러가지 수업을 듣고 혼자서 이것 저것 하며 코드와 씨름을 하였다.
동기들은 개발자 이력이 있는사람,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사람, 유학 다녀와 전문적으로 배웠으나
좀 더 배우고 싶다는 사람 등등..
정말 너무 잘 하는 사람이 많아 처음에는 많이 기가 죽어 있었다. 그래서 매일 멘토분들께 상담을 하고
보충수업을 듣고... 그래도 안되서 나 혼자만의 공부방법을 찾아야된다는 생각으로 멘토님께 상담을 해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이였던 선배 기수분을 한분 소개시켜주셨다.

그 분도 나와같이 개발이란 것을 전혀 모르고 위코드에 와서 개발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분의 공부방법을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뜯어보라는 것이였다. 위코드의 선배기수 프로젝트들이 많으니 그것을 매일 4시간이상 공부하라 했다.
모르면 모르는것을 체크하고 코드를 보며 주석으로 이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코드인지를 매일매일 그렇게 공부했다.

프로젝트

위코드에서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던 프로젝트. 2개월차에 2주간격으로 2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1차프로젝트 때에는 선배기수가 말한 공부방법으로 매일 하다보니 조금은 보이게 되어 1차 프로젝트때에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해봐야 하는 기능들을 중점적으로 구현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2차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것들을 사용하다 보니 또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져 매일매일 공부했던 것 같다. git rebase, unit test 등 새로운 것을 하면서 이력서까지 같이 준비를 하니 정신이 없었다.
그중 git rebase가 정말 많이 속을 썩였다. 기능을 구현하고 테스트해보고 다 완료하고 git rebase를 하면 이전 코드로 계속 돌아가게 되고.. 또 한번은 merge를 하게 되어 git reset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수정하고 하다보니 겨우 되었는데 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마지막 구현할 기능이였던 결제를 시도해보다 끝난 점이 아쉬웠다.

1차프로젝트 GitHub
2차프로젝트 GitHub

기업협업

3개월차때에 기업협업이나 위코드에 남아 개인프로젝트,공부를 하게 된다.
나는 기업협업을 선택하여 디뉴로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회사로 출근하게되었다.

다른곳은 잘 모르지만 여기서는 웹개발자분이 아무도 안계셔서 대표님께서 이런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
하시면 협업을 나간 우리팀에서 회의를 진행해서 기획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다.

우리팀이 맡은 웹페이지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한 부분인 금융 설문조사 페이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막상 기획을 처음부터 시작하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를 많이 고민하였다. 팀원들과도 많이 소통하고 대표님과도 많이 소통하였지만 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생각이 너무 달라서 몇번이고 지우고 모델링을 수정하면서 만들었다. 기획단계가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을 많이 느겼고 추상적으로 기획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일이 개발자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달이란 시간을 돌아보며

정말 3달이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3달 전만 하더라도 HTML, CSS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2개의 프로젝트와 기업협업까지 마무리하는 내 자신을 보며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위코드에 매일 출근하면서 스스로 주문처럼 외운말이 있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

아직 배울 것이 많고 갈길이 멀지만 이제는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고, 물어보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신입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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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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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7일

현석님~! 꾸준히 열심히 하시고, 지쳐도 다시 일어서는 현석님과 함께 공부해서 너무 즐거웠고, 현석님과 알게되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계속 같이 열심히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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