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또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어느 분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글 쓰는 것이 참 어려운데 개발자가 쓰는 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고 블로그를 하는 것이 스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개설은 해보았지만 글은 잘 써지지 않아 썼다-지웠다의 반복적인 작업을 해왔었다. 그 분의 글쓰기 특징은 읽기 쉽고, 다 읽은 후에도 핵심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았다는 것인데, 나도 그런 글을 써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그 후, 여름 내내 글또 공지를 들락거리며 모집 시기를 기다렸다.
10기 글또 모집 공지가 올라오고, 지원을 위해서는 삶의 지도라는 것을 작성해야 했었다. 내 이력서도 작성하기 힘든데 삶의 지도를 작성하라니..할 수 있을까? 라는 습관성 걱정을 한 번 하고, 워드에 내 어린 시절과 지금까지의 변화를 담아 진심을 다해 써내려갔다. 어느새 1000자를 훌쩍 넘었고,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제출 버튼을 눌렀다.
합격 메일을 받고, OT 전까지의 시간이 오랜만에 느리게 흘렀다. 다른 분들의 자기소개를 읽으며 그들의 관심사와 업무에 압도되기도 했지만, 내 페이스대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OT에서는 글또를 만든 성윤님의 따뜻한 가치관이 인상적이었다. 그분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글또였다. 덕분에 나 또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액션을 지금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직은 대답하기 어렵고 계속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비효과처럼 나의 날갯짓이 세상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 까지는 아직 바라지 않지만 한 두사람의 마음에 울림이 된다면 좋겠다 라는 추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꿈은 크게 가지랬다. 시간이 많은 백조 나부랭이에게는 어떤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다. OT시간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단 글을 많이 써보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알 수 있다는 성윤님의 말에 동의하기 때문에 우선 질보다는 양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하지만 남의 글을 긁어다 붙여넣지 않고 충분한 자료조사와 공부를 해 볼 것이다.
글또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좋은 소모임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속한 소모임은 멍또, 감사해또, 책읽어또(그 외 사장님들의 네이밍 센스에 박수를 보내며 그런 드립을 배울 수 있는 소모임이 있다면 들어가고싶다) 등의 흥미위주의 소모임이다. I of I로써 집 앞 한 발자국만 나가도 집에 들어가고 싶지만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궁금하고 회사-집-회사-집이 아닌 집-집-집-집의 사람으로서 바운더리를 넓히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있다면 행동해야한다.
글또를 하는 6개월 동안 나는 나를 더 잘 알아가고,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사실 이렇게 일상적인 글을 쓰는 것보다 기술 블로그를 쓰는게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이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선행조사 되어야 하는데 혹 주제를 너무 벗어난 것인지 판단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문단을 나눠야 한다던지 등등이 나에게는 아직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GPT선생님의 첨삭을 받으며 한 달 뒤에 내가 쓴 글을 다시 봤을때에도 이해가 잘 되는 글인가?를 고려하며 써봐야겠다.
다음 포스팅은 아마 워드로 작성해놓았던 삶의 지도를 블로그로 오픈해볼 것이다. 부끄럽지만 다른 사람도 나를 알아야 하기에!
+썸네일 이미지 서비스를 공유해주신 선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