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준비해온 힘겨웠던 취업 과정이 모두 끝났다.
감사하게도 이번 달 말부터 이커머스 B2B SaaS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게 되었다. 👏👏
코드스테이츠 AI 부트캠프는 현재 프로젝트 기간이지만, 나는 취업으로 인해 조기 하차(수료)를 하게 된다. 어제 크루분과 얘기를 나눴으니 조만간 지난 6개월여 간 매일 해오던 일상과는 작별하게 될 것이다.
부트캠프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오래 전부터 창업가들을 동경하고, 작년에 그들과 같은 삶을 살겠다고 쥐뿔도 없이 퇴사도 해보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사는 것에 나름 각오와 자신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결국 날 지금까지 이끌어준 건 실패하더라도 배워나가서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 계획이 어긋나는 걸 부자연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완벽한 계획에 집착하며 걸음을 멈추는 것보다는 나만의 북극성을 향해 여하간 매일 한걸음씩 내딛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노력으로 꽉찬 오늘이 보다 먼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되어줄 것이라 믿으면서 말이다. 이런 태도는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쳐도 멈추지 않고, 더 창의적인 것들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이걸 배운 것 하나만 해도 지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
오래 전부터 데이터의 활용에 관심만 많았던 내가 지금에 오기까지 도와준 귀인들이 있다. 그 분들은 아마 이 글을 안 보겠지만, 여하간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조차 나를 의심할 때 무한한 믿음을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지금의 선택 덕분에 나의 북극성을 향해 앞으로 갈 수 있는 길의 폭이 굉장히 넓어질 수 있었다. 꼭 보답하고 싶다. 우선 당장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능력 있는 데이터 분석가가 되어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일인 것 같다. 그것부터 최선을 다해 잘 할 생각이다.
데이터를 통해 세상에 어떤 선한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