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에서 진행한 프리온보딩 프론트엔드 코스는 일정 수준의 기술역량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기업의 과제를 팀 단위의 동료 학습으로 빠른 역량 향상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보였고, 매주 2개씩 나오는 과제들로 빡세게 학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다.
또 이수 조건이 연계 기업에 70% 이상 지원이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경험 같았다. (면접 볼 수 있는 기회니까!)
지원 서류는 본인의 원티드 이력서와 실력 확인을 위한 과제였다.
이력서는 이전에 작성해놓았던 이력서로 제출했고, 과제는 원티드 메인 홈페이지의 상단 영역을 React 기반으로 클론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간단해보였지만 기간도 짧았고, 리액트가 익숙치 않았던 때라 라이브러리 없이 슬라이더 구현하는데 특히 어려움을 느꼈다. 반응형도 처음 구현해보았고 ... 과제하면서도 꽤나 어려워했던 것 같다.
완벽하게 구현하진 못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진행하여 마감 시간에 맞춰 제출할 수 있었다.
(사실 오후 7시까지라 제출하고 좀 더 수정하려고 리포지토리를 비공개로 해놨었는데 전화와서 바로 공개했다 . ㅎㅎ)
2022.1.24 ~ 2022.3.11
약 6주의 기간이지만 중간에 명절도 있었고 마지막 주는 기업 채용 설명회였기 때문에 실제로 활동한 기간은 약 4주이다.
지원할 때 30만원을 결제했고, 코스를 완주할 시 전액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책임감 있는 지원과 참여를 위해 보증금 제도로 한 것 같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서 ㅋㅋ 꽤나 좋은 제도였던 것 같다. ㅋㅋ)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온라인 세션을 진행했고, 출결에 반영되었다. 사실 지금 다시 보면 커리큘럼 내용을 2시간 만에 진행한다는 것이 당연히 말이 안되는 거였다.. 특히 세션 때 전체적으로 팀 과제 리뷰도 같이 진행하고, 끝날 때 쯤에는 새로운 과제 설명, 해당 과제에 대한 질문을 같이 받았기 때문에 학습 내용은 정말 간단하게 기본 개념을 짚어주는 식으로만 진행되었다. 날마다 세션 내용과 관련 있는 기업 과제가 부여되었고 대부분의 기술 스택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나는 과제를 부여 받았을 때부터 공부하느라 급했던 것 같다.
보통 과제는 월요일 14시 세션 마칠 때 나와서 수요일 10시까지 제출, 목요일 14시 세션 때 또 나와서 토요일 14시까지 제출하는 식으로 매주 반복했다.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은 회의하고 공부하고 또 회의하고 개발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부트캠프 느낌을 많이 받았고,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이해하지 못한 채로 가져다 쓰는 모습도 보였던 것 같다.
활동을 돌아보자면... 첫날 OT때 팀을 확인했고, 코스가 끝날 때까지 한 팀으로 진행되었다. 팀당 4~5명이었고 우리 팀은 4명이었다. 팀장은 돌아가면서 진행하기로 하고, 첫날부터 바로 팀 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소개는 짧게 나누고 회의하고 개발을 진행했다.
첫 과제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2명씩 라이브쉐어로 페어프로그래밍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는데도 당장 1~2일 안에 완성해서 제출 해야한다는 것과 나름 리액트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접해보지 않은 스택들을 당장 사용해야했고, 각자 태스크를 분담하여 내가 맡은 일을 시간 안에 완성시켜야 했기 때문에 정말 멘붕이 왔던 것 같다. 다들 첫 과제다보니 삐걱거리기도 했고 거의 밤새는 식으로 진행하여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첫 과제부터 정말 멘붕이었다 ...
첫 과제에서 멘붕이 많이 왔지만, 이 코스를 합격했을 때 엄청 좋아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분명 예상했던 모습이고 당연히 이만큼 빡셀줄 알았으면서 뭘 힘들어해??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더 스트레스야!!’ 라며 마음을 다잡고 이왕 하는거 진짜 열심히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고 두번째 과제부터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공격적으로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있었고 팀원들과도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다잡고 그렇게 매주 2개씩 과제를 진행했다. 스스로 개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느꼈고, 작은 협업을 배웠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배웠다. 팀원들에게서 배울 점도 많았고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했다. 중간에 팀원들끼리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는데 협업에서 사소한 배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도 실제로 경험하니 더 와닿았다. 사용해보지 않은 스택도 먼저 원리를 이해하고 간단한 예제로 경험하여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도 배웠다. 매주 진행된 세션과 과제들로 다양한 면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았다.
내가 이 코스에 지원한 큰 이유인 기업 지원 !!!
코스가 종료되고 한달 안에 연계된 기업들 중 10개 기업에 지원해야했다.
스스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고, 바로 지원하지 않고 개인 공부를 조금 더 하다가 10개 기업에 지원했다. (아무래도 수강생들이 몰리다보니 결과가 늦게 나오는 기업들도 꽤 있었다.) 감사하게도 면접 볼 수 있는 기회가 꽤 생겼다. 서류 합격 이후 1차는 온라인으로 직무 면접이 진행되었고 첫 면접에서는 정말 심장이 쿵쾅쿵쾅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 떨려서 죽는 줄 알았지만 몇 번 경험해보니 익숙해질 수 있었다. 또 기회가 되어 대면 면접도 경험해보았고 결과에 상관없이 면접 자체는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고 아는 것도 한 번 더 보게 되는 정말 값지고 좋은 경험이었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프론트엔드 코스를 통해서 정말 배운 것이 많았다. 개발하는 자세도 더 나아졌고, 기술적으로도 꽤나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에는 멘토님이 이력서 리뷰, 첨삭도 해주셔서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고 느꼈다.
코스 내내 진행한 팀 과제는 중간에 팀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진행하지 않게 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짧게나마 협업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코스가 종료되고 작성한 동료 평가지를 읽었는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에게 써준 코멘트들을 보고 다시 한번 동기 부여가 되었다. 팀원들이 작성한 좋은 피드백들을 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글을 작성하실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