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서 교생실습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당탕탕 첫 출근과 첫 수업을 마쳤다.
첫 수업에서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오지 못하고, 천천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야한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두번째 수업부터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점점 익숙해지고 능숙해져서 직접 실습해보는 시간을 주고 마이크 끄고 교과 선생님이랑 수다도 떨었다.ㅋㅋㅋ
온라인주는 학생들보다는 선생님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간식도 많이 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첫날에는 긴장돼서 아무것도 안들렸지만 점점 적응해서 교무실에서도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ㅎㅎ
내가 중학생때 계셨던 체육선생님이 다른 학년에 계셨는데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놀러오시고 얘기하러오시고 하셨다.ㅎㅎ 그때는 정말 무서운 쌤이었는데... (사실 아직도 무서 ..ㅂ....)
해당 주는 3학년 등교주였기때문에 실제 교실에서 수업하는 과목들을 참관했다!
과학, 가정 과목 한시간씩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관하면서 실습일지도 작성하고, 실제로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는지 볼 수 있었다.
부장선생님께 연수받는 시간이 1시간씩 2번정도 있었다.
선생님은 단순히 수업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업무들, 일들을 처리해야하고 학교 안의 부서도 엄청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학교의 전체적인 흐름? 을 알 수 있었다.
연수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실습일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
2주차가 되고 드디어 1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주간이 되었다!
온라인때랑은 또 다르고 조용했던 학교가 시끌벅적해졌다.
첫 출근하는 기분도 들었다. ㅋㅋ
"안.. 안녕하세요 정보 교생 선생님입니당.. 잘부탁해요~~"
조례시간에 실제로 아이들과 인사를 했다!! '온라인때랑은 또 다르구나..' 를 느꼈다.ㅎㅎ
아이들도 오랜만에 등교해서 신나고 정신없어보였다.ㅋㅋ
등교 첫날 1교시부터 수업이 있어서 실제 컴퓨터실에서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ㅎㅎ
또 내일부터 당장 수업해보라는 스파르타 교과 선생님에 의해 참관한 모습을 바탕으로 수업준비만 겁나 열심히했다!!
수업은 엔트리를 이용해서 두더지게임을 만드는 실습을 진행했다.
블록들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하고 제어구조(순차, 선택, 반복) 중 각각의 블록들이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실제 수업에 있어서 온라인 수업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ㅎㅎ
계속 수업을 진행하면서 다른반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재밌었다!!
1학년 아이들 등교주에는 교문지도도 함께 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시간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미리 나가서 교감선생님, 학생부장 선생님, 1학년 선생님과 함께 교문지도를 하였다.
사실 교문지도..기보다는 그냥 아이들과 인사하기 ㅎㅎㅎㅎㅎ
"쌤!!! 교생쌤이져!!!! 안녕하세옄!!!!!!" 하면서 밝게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고,
"안..안녕하세요..!!" 하면서 수줍게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다 너무 귀여웡ㅋㅋ
아이들 얼굴 한번씩 더 볼 수 있어서 좋았다.ㅎㅎ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고 실습기간도 거의 다 끝나갔다.
마지막주 목요일 2,3 교시에 우리반 아이들(1학년 8반)과 함께 공개 수업을 진행했다.
내가 수업하는게 궁금하다며 선생님들도 다 들어오신다고 하고 평가받는 자리여서 그런지 정말정말 너무 떨렸다. ㅠㅠ 그래서 괜히 반 아이들한테 대답 잘하라고.ㅋㅋㅋ 딴짓하지말라고.ㅋㅋㅋ 강요하고..
수업지도안도 열심히 작성하고, 수업준비도 정말 열심히해서
긴장만 하지 말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교실 뒤에서 촬영도 하고,, 역시나 초반에는 겁나 떨었다.ㅋㅋ 무슨말했는지 기억도 안ㄴ...
그렇게 조금 진행하다보니 긴장이 풀렸고, 수업은 정말 잘했다!!
교감쌤과 부장쌤이 수업을 너무 잘해서 평가는 전혀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셨다!!! 캬캬
근데 무엇보다 원래 우리반애들이 제일 착하긴 했지만 정말 대답도 너무 잘해주고, 수업도 다들 열심히 참여해줘서 나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마워 애드라 ㅎㅎ
좀 선생님 같나요? 후후후..
오지 않을 것 같은 마지막날이 왔다. ㅠㅠ
코로나때문에 2주밖에 실습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고 또 아쉬웠다.
마지막 조례를 하러 반에 갔더니 애들이 앞에서 나를 못들어오게 막았다. ㅋㅋㅋ
'오~ 파티인가? 실제로는 일주일 밖에 못봐서 기대안했는뎅ㅎㅎ'
이제 됐다고 들어오라해서 들어갔더니.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엽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좋게 마지막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ㅎㅎ
1교시 전에 칠판 깨끗하게 지우라고 하고 마지막 조례를 마쳤다!!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수업도 익숙해져서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날 힘들게 하는 아이가 나타났다.ㅠㅠ 요 뺀질이... 아직 이름도 기억난다...
후우후우.. 적당히 타이르며 수업을 마쳤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이를 눈치챈 교과선생님이 다음 수업도 진행해보시라고 하셨다. ㅎㅎ 대신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랑 게임하면서 놀라구....
교과선생님 진짜 천사셨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그림판 프로그램으로 캐치마인드 게임했다. ㅎㅎ
앞에서 원격으로 컴퓨터 조정하면서 돌아가면서 문제내고 맞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아이가 "선생님!! 제 화면 틀어주세요!!" 해서 틀었더니
흡...ㅠㅠ 이맛에 선생님 하는건가...
그렇게 마지막 수업까지 기분좋게 마치고!! 실습일지쓰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짜 찐막. 마지막 종례를 하러 반에 가는데 아니 이번에도 날 못들어오게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 뭐야 이번엔 또 무슨 귀여운짓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내 눈을 가리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오옼ㅋㅋㅋㅋㅋㅋ' 눈을 뜨니 보이는 건
정렬된 편지들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예뻤다.
자기들끼리 편지지 하나씩 사오기로 하고 열심히 썼단다.ㅋㅋㅋㅋㅋ 꼭 선생님 돼서 다시 우리학교 오란다. ㅋㅋㅋㅋㅋ 귀여운 짜식들ㅋㅋㅋㅋ (고마워 얘들앙 난 우리반이 제일 좋았어)
마지막 종례하고 전날 밤새 만든 사과 쿠키...
(사과 맞음) 나눠주고 같이 사진찍고 종례를 마쳤다. 눈물은 안났다. ㅎㅎ
정말 일과가 다 끝나서!! 선생님들께도 쿠키 드리면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인사했다. ㅠㅠ 꼬옥 안아주시는 선생님도 있었다. ㅋㅋ 편하게 놀러오라며 .. (아직 놀러가지는 못함)
끝나고 커피한잔하러 가자며. ㅋㅋㅋ 다들 너무 감사했다.
아이들이랑 인사할 때는 전혀 슬프지 않았는데 오히려 선생님들이랑 인사할 때 눈물이 쬐끔 날 뻔 했다. ㅋㅋㅋ 너무 감사했습니당. ㅠㅠ
졸업한 중학교라서 좀 더 편하게 실습할 수 있었고, 선생님들도 다 너무 잘해주시고 아이들도 잘 따라와줘서 감사히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 교사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뜻깊고 좋은 값진 경험이었다.
그럼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