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자이너 캠프 사전학습의 (일명 베이스 캠프) 마지막 워밍업 칼럼이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그릿(Grit)이다.
그릿은 심리학에서 장기 목표에 대한 인내와 열정 즉, 끈기나 근성 같은 것을 일컷는 말이라고 한다. 이것에 대해 오즈 측에서서 첨부해준 강연은 TED 강연 중 앤젤라 리 덕워스 (Angela Lee Duckworth)라는 학자가 그릿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꽤 다양한 상황에서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참여하는 부트캠프 또한 그러한 근성을 요구한다.
더군다나 학교처럼 학습 기간이 장기간으로 설정되어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과정도 근성이 필요한데 부트캠프는 그것보다 비교적 단시간에 압축된 과정을 익혀야 하니 더더욱 근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워밍업의 마지막을 그릿으로 정하신 것 같다.

자, 워밍업 단계의 마지막 자아성찰을 해보자. 과연 나는 끈기있게 살아왔는가?
사실 나는 학습을 할 때 어떤 때에는 끈기있게 했고, 또 어떤 때에는 내 끈기가 다해서 해이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물론 학교 공부는 정말 근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건 단순히 공부하기 싫다는 마음에 더해 내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으니 살짝 넘어가겠다.
그래도 그 외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했을 때 라던가, 무언가를 만들거나 고칠 때, 책을 읽을 때도 나에게서 끈기를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특히 책을 좋아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미성년자 때 만큼 다독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서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것도 하나의 끈기있는 모습이겠지?

사실 이 근성이라는게 주변 환경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학보다는 부트캠프를 선택했다. 물론 학원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학원은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분배되는 커리큘럼도 아닐 뿐더러 FE수업에 더 치중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이 피그마로 넘어간 상태라고 하고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한 ux리서처 분의 세미나를 들어본 결과 딴 거 다 필요없고 피그마만 하면 된다고 했다. 피그마가 사용되는 1위인데는 이유가 있고 다들 그걸 쓰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추세에 뒤떨어지는 격이라고 들었다.
그 정도로 이제는 피그마의 쓰임이 큰 상황인다. 다른 것들을 (예컨데 어도비 사의 포토샵, 일러스트 툴 등) 배우는 것은 좋지만 피그마를 더 비중있게 배우고싶었다. 그럼에도 피그마보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에 치중되거나 아예 피그마 없이 어도비 툴만 가르치는 경우도 보이고 어떤 곳은 단순 html, css 정도가 아니라 리액트나 타입스크립트로 개발하고 aws로 서버까지 열어서 사이트를 어쩌구 저쩌구.. 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과정이었다.

물론 개발자와의 협업도 중요할 것이기에 개발용어라던가 프론트단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플러스 요인은 되겠지만 개발을 깊게 들어간다는 것은 디자인 과정에서 코딩으로 주객전도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전에 내가 겪었던 고통들을 다시 겪고싶지 않았다...그 순간부터 또 이해가 될 때까지 뒤처지다가 멈춰버릴게 눈에 훤하니.. 몽고디비..sql... 다시 떠올려봐도 백엔드를 내가 어떻게 수료했는지 모르겠다. (뭘 어떻게야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끝날 때까지 시간만 버렸지..) 아무튼 각설하고 나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필요하고, 최대한 빨리 내가 궁금한 것이나 나의 과제에 대해 코멘트를 들을 수 있고, 내가 알아야 하는 것과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두루 배울 수 있는 환경,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져 끈기있게 시간을 보낼 동료들이 있는 것을 원했다. 그래서 부트캠프에 발을 담궜다.

마지막 워밍업이라 그런지 내가 이곳저곳 비교하고 알아보느라 고생을 여간했던게 아니라 그런지 오늘따라 유독 자아성찰보다는 내 사설도 많고 그냥 찡찡댄 것 같다.
내일부터는 워밍업 칼럼 과정이 끝나고 학습 미션으로 들어가니 마지막 찡찡거림이겠지? 낮에 병원 갔다 와서 공부에 열중해야겠다.
이렇게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동기부여가 될 칼럼들을 제공해주는게 참 세심하고 좋았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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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디자이너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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