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코딩스쿨 부트캠프의 세번째 워밍업은 아토믹 해빗이다.
아토믹 해빗은 제임스 클리어라는 저자의 도서이다. 책의 표지에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살면서 만드는 여러가지 습관에 관한 것이다.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어본 적은 없어서 내용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은 없지만, 아마 오즈 측에서 이걸 워밍업으로 제공한 이유는 우리가 부트캠프에 참여하면서 또는 참여하기 전부터 갖고 있는 습관, 갖게 될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나쁜 습관이 있다면 그것을 멀리하는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

부트캠프를 참여하는 것에 있어 나의 습관을 잠깐 뜯어볼까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좋은 습관은 내가 관심있거나 꽂힌 부분에 파고드는 것이다. 내 뇌 용량으로 인해 얼마나 기억하고 그 기억을 유지하는가와는 별개로 일단 나는 내가 좋다?! 하는 것이나 이거 알아봐야겠어! 하는 것들이 생기면 몇시간이고 잡고 있는다. 솔직히 몇시간이 대수인가 몇날 몇일은 기본으로 파고든다. 그게 멈추는 건 궁금증이 해소되거나, 이쯤이면 한 풀었다 싶을 때 간신히 멈추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쁜 습관은 무엇인가. 나는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무의식의 선에서 그 정도로 추구하는 것 같다. 본능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찾아보고 해보고 여러가지로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에는 결정을 내리거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기한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내가 충분하게 알아보지 못했다면 혹은 내 기준에 맞는 수준까지의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면 그래도 그쯤에서 만족하고 멈춰야 하는데 계속 그걸 붙잡고 질질 끌게된다. 이거 진짜 안 좋은 습관이다.

내가 일단 부트캠프 기간동안 만들어야 할 좋은 습관과 내다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은 뭐가 있을까?
좋은 습관이라면 일단 기상 시간을 좀 당겨야 할 것 같다. 나는 잠이 많은 사람이고, 만성피로인지라 (만성피로 탓에 자도 자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기상 시간을 조금 촉박하게 정해두는 편이다. 약간 알람도 최종의 최종의 최종까지 설정해두는 편.....
아무튼 요즘에는 계속 최소 수면 시간을 7~8시간, 최상은 8시간 이상으로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도 지속하고 있다. 가능하면 주 6일은 나가서 뛰려고 한다. 집 근처 운동장을 주로 이용하는데 솔직히 한번 나가면 최소 30분은 운동하려고 하고 왔다갔다 하는 거리 뭐 이것저것 때문에 귀찮아져서 집에서 도보 15분 가량의 거리에 안양천이 있음에도 가지 않고 있다. 가면 서울 구경도 하고 (물론 돌다리 건너편이지만) 좋은데 말이다. 그래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려면, 공부를 계속 지속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전에 한번 겪어본 바 있어 잘 알고있다. 그래서 부트캠프 기간에도 일과 시간 이후에 나가서 운동을 하고 남은 공부를 마저 이어나가려고 계획 중이다.
이건 나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습관이라기에는 조금 애매한데 소통하는 것이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과정에서 특히 ux 부분은 결코 혼자 공부하고 리서치하고 결과를 내고 해결하는 것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협업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낯을 좀 가리는 편인 나도 다른 참가자분들과 열렬히 소통하고자 한다. 기왕이면 개발 부트캠프에 참여하시는 분들과도 소통이 활발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우리 부트캠프에서 진행 될 프로젝트에 개발자와의 협업까지 하는 과정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기왕이라면 한번쯤은 개발팀과도 소통하는 경험을 만들어보고 싶어서이다. 사실 이게 내가 만들고 싶은 소통하는 습관의 가장 큰 요지이다.

자, 그렇다면 나쁜 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나.
우선 나는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좀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진짜 고생한 뒤 먹는 맛있는 식사라던가, 정말 피곤할 때 열심히 공부하며 마시는 커피, 내가 낸 결과물에 따라온 칭찬 등. 때로는 이로 인해 지출에 출혈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다음으로는 잠이 많다. 진짜 자도 자도 피곤한 사람이 나란 사람이다. 한 해가 지나갈 수록 체력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문제는 피곤하고 졸려서 커피를 마시면 또 자야할 시간에는 잠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기상시간이 늦어지게된다. (근데 이제 본격적으로 20대 후반에 들어서니까 나이 먹어서 그런지 수면시간을 충족하지 못해도 일정 시간대 쯤이 되면 깨버린다...) 이걸 조절할 줄 알아야 뭘 해도 기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나쁜 습관들이 더 있겠지만 그건 부트캠프를 지속하고, 취업을 하는 등의 상황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아닌지라 살포시 밀어두겠다.

여담으로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영어 공부 (내 워너비 아이엘츠 8수준대), 기본 수학 공부이다. 때가 된다면 수능을 다시 쳐서라도 대학 다시 가고싶다.. 그리고 나의 아주 까마득한 소망이지만 해외에서 살고싶다. 그러니 내 스펙 갈아엎고 해외 진출까지 하려면... 사실 좋은 습관이 아닌 필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이긴 하다...

결론적으로 평소에는 아 이거 고쳐야지 싶은 자잘하게 떠오를 때만 생각하던 내 습관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는 이걸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둬야겠다. 그래야 습관을 잘 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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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디자이너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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