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4 AC 0 WA로 32위를 했다. 목표했던 ‘4솔에 제출 수를 줄이자’를 달성해서 기쁘다.
SUAPC에 참가하기 위해 작년 7월 팀이 꾸려졌다. wltnjeon0119님이 SUAPC를 같이 나가자고 제안해주셔서 불코도 멤버인 wltnjeon0119님, uwoobeat님과 함께 출전했다.
팀명은 BLAZINGdevs. 우리 스터디의 정체성, 불타는 코딩 도비들을 잘 알려주는 팀명이다. 여담이지만 스코어보드를 보니 재치 있는 팀명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 팀명 너무 노잼 아니었나 싶다...ㅎㅎ
2월 전까지는 하이아크와 ICPC-신촌 초급 스터디 문제셋을 풀면서 코드 리뷰를 진행했다. SUAPC 준비 겸 알고리즘 공부 겸 불코도 스터디 겸.... 겸사겸사 공부했다.
본격적인 팀 연습은 2월부터 시작했다. SUAPC 2020 기출과 2021 기출을 가지고 총 4번의 팀 연습을 했다. 알고리즘 대회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팀 연습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분들의 대회 블로그를 염탐해보았지만, 문제 풀이 위주의 블로그만 많길래 그냥 우리만의 연습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다. 하다보면 알겠지 뭐~ 하고 말이다
그동안 알고리즘 분류별로 나뉘어있는 문제셋을 풀어왔다. 돌이켜보니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 하는지 긴 시간 고민해본 경험이 없었다. 두 기능을 끄니 문제 풀기 전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할 지부터 난관이었다. 대충 탐색해야한다는 건 알겠는데 완전 탐색인지 bfs인지 이분 탐색인지…
전체 문제 중 풀 수 있는 문제와 아닌 문제를 구분하기 위해 알고리즘 분류와 대략적인 난이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
알고리즘 분류를 할 때는 그래프, 수학 구현, dp 같이 큰 분류만 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첫 연습에서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까지 파악하려고 시도를 했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읽고 유형을 파악하는 시간만 15분이 걸렸다.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 데 유형 파악도 못 한다니.. 이때 생각했다.. 아 미리 연습해보기 정말 잘했다! 연습이 아니라 본 대회에서 15분을 쏟았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초반 문제를 파악할 때는 대략적인 알고리즘 분류와 예산 난이도만 확인하고 바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회 목표는 4 AC 0 WA 였다.
우리 팀 평균 티어(골드 4)를 고려했을 때 골드 상위권 이상의 문제는 맞힐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풀 수 있는 문제를 오답 없이 제출하자고 목표를 정했다.
코드를 빠르게 제출하기보단 서로의 코드를 검토하고 반례를 찾았다. 채점 결과에 ‘틀렸습니다’가 뜨면 맞왜틀!!!!을 외치며 책상을 내리치는 약간의 부작용이 생기긴 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론 코드를 검토하고 반례를 찾는 연습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문제 풀이는 다음 글에서..
작년 기출을 풀었을 때 1솔 또는 2솔을 해서 대회 때도 한 문제 풀고 끝나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출제진분들이 중하위권 문제 난이도 조절을 잘 해주셔서 4솔을 했다.
첫 솔브한 C번 카카오뷰 큐레이팅 효용성 분석 문제는 브론즈 문제로 문제를 읽자마자 빨리 구현하는 문제였다. 나머지 K번, A번, L번 문제도 실버 ~ 골드 하위권 문제로 충분히 고민하면 풀리는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였다.
최종 스코어 보드를 보니 최상위권 문제들은 난이도 조절이 살짝 실패하신 것 같지만 중하위 문제들은 정말 잘 구성하신 것 같다.
다음 글에서 썰을 풀겠지만 4솔에 약간의 운이 더해져 오답 수 없이 깔끔하게 4 AC 0 WA 목표를 달성했다!!
결과는~~ 32등!!! 첫 출전에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우리 팀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