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이다. 2020년에 코딩의 ㅋ자도 몰랐던 사람이 지금은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컴공 1학년으로 보냈던 2021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이곳에 풀어보려고 한다.
2021년 인생의 큰 변화를 가져다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정확히는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풀기로... 힘든 재수 기간을 보내고 목표했던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3월의 나는 열정 가득한 컴공생이 되었다. 1학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학회에 들어가 스터디도 하고 학습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공의 기초를 다진다고 생각하며 학과 공부도 최선을 다했다. 1학기는 총 취득학점 22학점, 총 증명 평점 4.5를 받았다. 1학년을 마무리하고 돌아보니 결과적으로 해냈다! 이루었다! 완성했다! 하는 것은 없지만 하고 있고, 이루고 있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낸 것 같다.
1년간 했던 활동들을 간략히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21/03/17 ~ )
대학하면 신나는 엠티~ 동아리방에 누워있는 동기~ 밥 사주는 멋진 선배~ 등등이 떠오르지만 코로나 학번이라.. 선배는커녕 1학기에는 동기조차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간절히 친목을 기대하며 하이아크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웬걸.. 이 하이아크라는 동아리는 정말 공부만 하는 학회였다. 운영진분들이 친목을 위해 여러 이벤트를 만들어주시긴 했지만 단방향적인 강의를 듣고 백준 문제를 푸는 스터디만이 활발했다.
하이아크에서 원하던 친목은 얻지 못했지만,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백준과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1학기 기초프로그래밍 스터디와 2학기 초급프로그래밍 스터디를 들으면서 완전탐색, 그래프, BFS, DFS, 이분탐색 등을 배웠고, 백준의 단계별로 풀어보기 탭을 활용해 알고리즘 문제들을 다양하게 풀어보았다. 그러면서 문제 푸는 재미를 알게 되었고 알고리즘에 흥미를 붙여 백준 골드 2를 달기도 했다. 대회 결과로도 좋게 이어져 하이아크에서 열린 1학년 대상 알고리즘 대회에서는 3등을 하기도 했다.
(21/04/24 ~ 21/12/18)
올해 했던 활동 중 딱 하나를 꼽으라면 iOS 스터디를 꼽을 것이다.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스터디 모집 글을 보고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들어가겠다고 연락했던 기억이 난다. 컴퓨터공학과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가 iOS 앱 개발인 만큼 이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스터디 초반에는 애플 공식문서로 swift 언어를 공부하고, 정해진 분량의 iOS 강의를 들으며 일주일 동안 공부한 것을 발표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한 주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고, 다른 분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swift 백준 알고리즘 문제 풀이도 병행했다.
공부도 공부지만 다른 스터디원분들을 보면서 공부 외의 것을 많이 배웠다.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정리해 기술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는 현근님, 토이프로젝트, 연합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 환우님, 미대 졸업반과 컴공 3학년을 병행하면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충원님... 저분들처럼 나도 멋지게 성장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곁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비록 스터디는 끝났지만 1학년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배운 활동이었다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1/09/04 ~ 21/10/22) HongWifi
4월 초 학과에서 '무야홍'이라는 개발 프로젝트 대회를 개최한다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갓 코딩에 입문해 python으로 if문, for문 작성해보는 수준이었지만,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대회에 지원했다. 실력은 0에 수렴했지만, 이 대회에만 올인해서 공부하면서 따라가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참가했다.
3학년, 2학년 선배와 함께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진 찍으면 텍스트로 변환하여 와이파이 연결까지 도와주는 ‘홍와이파이’라는 iOS 앱을 개발했다.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마다 긴 비밀번호를 직접 쳐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들게 되었다.
개발 과정은 새벽까지 공부하며 선배들 속도를 맞추느라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custom cell로 table view를 만들고, contraint로 view 관계를 정의하고... 코드들을 직접 작성해보면서 코드대로 화면이 구성되는 앱 개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재용님의 도움으로 깃으로 버전 관리도 해보고 첫 커밋도 남겨보았다.
대회 결과는 운 좋게도 대상! 앱 기획 의도를 좋게 봐주신 교수님 덕분에 마무리까지 기분 좋게 끝냈다. 방학에 더 공부해서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코드도 공부하고 핵심 기능을 더 다듬으려고 한다.
컴퓨터공학과 1학년 회고 (2)에서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