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갤럽 강점 검사

Даня[다냐]·2022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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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수당 수혜자 대상 갤럽 강점 검사에서 상위 5개 강점으로

  1. 책임 (Responsibility)
    자신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들에 대해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직성과 충실함 같은 가치관을 매우 중요시 한다.
  2. 심사숙고 (Deliberative)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선택을 할 때, 제반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장애 요인을 예측한다.
  3. 최상화 (Maximizer)
    개인이나 단체의 탁월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다.
    우수한 수준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추구한다.
  4. 절친 (Relator)
    주변 사람들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는 데에서 깊은 만족감을 얻는다.
  5. 회고 (Context)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현재를 이해한다.

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에 대해 대표 특성 보고서심층 해석 가이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대표 특성 보고서

대표 특성 보고서에서 각 강점들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 보자. 이건 진짜 내 얘기다, 싶은 걸 표시해가며 읽어보겠다.

책임 (Responsibility)

책임(Responsibility) 테마를 가진 당신은 하겠다고 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려고 합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일단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낍니다. 당신은 자신의 평판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상대방에게 보상할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회하고 보상할 때까지 직성이 풀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실성,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식, 완전무결한 윤리관 때문에 당신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새로 임무를 맡길 때, 사람들은 제일 먼저 당신을 찾아옵니다. 당신이 그것을 완수해 줄 적임자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도움을 청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 당신은 반드시 선별해서 책임을 맡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은 일을 떠맡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심사숙고 (Deliberative)

당신은 신중합니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조심합니다. 또한 자신의 사적인 일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세상이 예측할 수 없는 곳임을 알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것이 질서정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은 그 표면 아래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해 냅니다. 당신은 이러한 위험들을 부정하지 않고 하나씩 꺼내어 조명합니다. 그러면 각 위험 요인들을 밝혀내고, 진단한 후, 결국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당신은 인생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상당히 진지한 사람입니다. 가령, 당신은 잘못될 수 있는 부분을 예측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짜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대화 중에 화제가 개인적인 문제로 전환되면 침묵을 지킵니다. 과도한 칭찬과 인정을 표현하면 오해가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삼가려고 주의합니다. 남들처럼 속 시원하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도 개의치 마십시오. 당신에게 인생은 인기 경연대회가 아니니까요. 당신에게 인생은 지뢰밭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무모하게 달려들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다르게 접근합니다. 당신은 위험 요소를 찾고, 위험성을 재어본 다음 한번에 한 발자국씩 심사숙고해서 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최상화 (Maximizer)

당신의 기준은 평균이 아니라 최상입니다. 평균 이하를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이런 개선에 당신은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에 우수한 수준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이와 비슷한 노력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훨씬 큰 흥미를 느낍니다. 당신은 사람들의 강점들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든 다른 이의 강점이든 말이죠. 마치 진주를 찾는 잠수부처럼, 당신은 강점을 찾고 강점을 알리는 단서를 예의 주시합니다. 배우지도 않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든지, 배우는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든지 아니면 정식 단계를 밟지 않고도 어떤 기술에 통달한다든지 등이 강점을 드러내는 단서입니다. 그리고 강점을 발견하면, 당신은 이를 갈고 닦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진주가 반짝일 때까지 닦고 또 닦습니다. 강점을 찾고 선별하는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차별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본인 특유의 강점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여 개발한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반면, 부족한 점들을 고쳐서 당신을 평균적인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피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들에 집착해서 평생 한탄하며 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타고난 재능을 적극 활용하고 싶어 합니다. 그 편이 훨씬 즐겁고 더 효율적이니까요. 또한 예상과는 다르게 더 많은 노력과 땀이 필요한 길이기도 합니다.

절친 (Relator)

절친(Relator) 테마는 대인관계에 대한 당신의 태도를 설명해 줍니다. 간단히 말해, 이 절친(Relator) 테마로 인해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관심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꼭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다른 테마의 작용으로 인해 낯선 사람들을 사귀는 것을 무척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친한 친구들에게서 많은 기쁨과 힘을 얻는 것은 분명합니다. 당신은 친밀함을 편안하게 느낍니다. 따라서 일단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를 더 깊게 알기 위해서 일부러 노력합니다. 당신은 친구들이 느끼는 정서와 두려움, 그리고 추구하는 목표와 꿈을 이해하고 싶어하고, 마찬가지로, 친구들도 당신의 이런 부분을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런 종류의 친밀감에 이용 당할 위험이 어느 정도 내포되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합니다. 당신에게 관계는 진실해야만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계가 진실한지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방을 믿고 자신을 드러내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서로 더 많이 공유할수록, 위험도 더 많이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위험을 함께 감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각자의 마음이 진실하다는 것이 더 확실히 증명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당신의 절차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기꺼이 이 절차들을 밟아갑니다.

회고 (Context)

당신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당신이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은 바로 거기에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당신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는 시끄러운 목소리들로 혼란스럽고 불안정합니다. 계획을 세웠던 시초로 돌아가 생각할 때 현재는 비로소 안정을 되찾습니다. 처음에는 더욱 단순했습니다. 청사진이 만들어진 시기이죠. 당신은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이런 청사진들을 볼 수 있게 되고, 원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가미되다 보니 원래의 청사진이나 의도는 이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회고(Context) 테마를 통해 본래의 청사진과 의도를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근원적인 체계를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동료들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당신은 이들에게 더 좋은 동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 당신은 역설적이지만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더욱 지혜롭게 내다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당신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입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반드시 이런 시간적 여유를 허용해야 합니다. 당신은 질문을 통해 과거의 청사진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청사진을 보지 않으면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1 대면 코칭

갤럽 강점 검사를 완료한 후, 심층 해석 가이드를 다운로드 받아 담당 코치 님께 메일로 보내 드렸다. 그리고 1:1 대면 코칭 일정이 잡혀 있는 11월 16일 수요일 13시, 청년활동지원센터 종합상담실로 향했다. 지리적으로 찾아가기 좋은 위치는 아니었으나,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코칭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시작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 등등. 그리고 심층 해석 보고서를 보며 각각의 테마 설명 중 나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표시해보았고, (위의 대표 특성 보고서 부분과 대략 유사하겠지만, 대표 특성 보고서가 아닌 심층 해석 보고서의 설명에 표시했기에 조금의 차이는 있다.) 내 인생 최고의 시기에 내가 어떤 강점을 활용하고 있었는지 살펴 보았다.

내가 가진 강점 중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 같아보이는 건 최상화 (Maximizer) 다. 최상화에는 "식견을 넓힐 때 기쁨을 느낀다"는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나는 지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희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러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다니고, 학업 외적인 공부를 하는 걸 좋아해왔다. (학업의 영역에서의 공부는 왠지 거부감이 있었다. 내 관심 분야가 아니었다는 게 큰 것 같다. 관심도 없는 걸 타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그 와중에 최상화 설명에 "당신의 타고난 재능과 상관 없는 분야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 것을 지양합니다."가 있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잘 하는 것을 더 잘하고자 하는 것 또한 최상화 설명이자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내 인생 최고의 시기에 활용하고 있던 강점은 최상화 (Maximizer)절친 (Relator) 이 섞여 있는 것 같다. 다른 것 다 신경쓰지 않고 나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았던 대학생 시절. 남들 다 하는 학점 관리 및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수업과 과제를 위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았다. 내가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와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지식을 추구했던 것도 그 때의 일이다. 그리고 스터디와 멘토링을 통해 아는 걸 나누던 것도 그 때의 일인데, "누군가가 목표에 도달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는 절친 테마의 설명과 닿아 있다.

대학 입시 때 크게 작용한 게 심사숙고 (Deliberative) 였다. 당시 수시 원서를 넣을 학과를 선택할 때, 좋아하는 것이나 잘 하는 것, 혹은 유망 있는 분야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그 때의 나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었고, 뚜렷하게 하고자 하는 것도 없었다. 누군가 물어볼 때 가볍게 대답하는 수학교사라는 장래희망도 그냥 "꿈이 없습니다"라고 하면 왜 없냐며 어떻게든 상담을 통해 탐색해내고자 하는 어른들을 피하기 위한 방어책일 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나는 그냥 이것저것 해보며 시행착오를 거치고 싶었다. 그러다가 어떤 꿈, 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생겼을 때, 그게 어느 분야가 되었건 활용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고 싶었다.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의 진로를 택하지 않으면 전공 지식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전공보다는, 어떤 길로 가더라도 전공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법한. 그렇게 선택한 게 컴퓨터공학이었다. 막상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후에는, 한 2~3학년쯤부터는 어느 정도는 책임 (Responsibility) 으로 다닌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강점으로는 회고 (Context) 를 말할 수 있겠다. 작업과 작업 사이에 모니터링을 통해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파악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있고, 방향성을 쉽게 잃는 나의 특성 상 주기적인 회고를 통해 목표를 상기시키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도 있다. 또한, 실제로 그런 회고의 과정이 내 삶에서 유의미하게 작용한다는 점도 있다. (막말로, 그렇기 때문에 이게 나의 강점으로 나타났겠지...)

숙제

For your greater development,
당신의 대표 테마 리포트 (Signature Theme Report) (상위 5개)를 가까운 다섯 사람에게 보여주고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래와 같이 질문한 후 이들의 대답을 통해 여러분이 알게 된 점을 적습니다.

  1. 제 리포트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2. 저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테마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줄 수 있습니까?
  3.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저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제 리포트에서 뜻밖이라고 생각한 재능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룹 강점 코칭

그룹 코칭은 15명씩 6회 진행되는 중에 3지망까지 지원하여 원하는 날짜 및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되었는데, 1지망으로 지원한 12월 3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참여할 수 있었다. 15명씩이라고 했지만 그 자리에 참여한 인원은 두 테이블에 각각 4명, 5명으로 총 9명이었다.

나의 이야기

종이를 4등분하여 자신에 대한 정보를 세 가지 작성하되, 그 중 하나는 거짓으로 작성하여, 진실된 정보 두 개와 거짓된 정보 한 개를 제시한 후, 무엇이 거짓인지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1 |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IT분야의 컨퍼런스에서 오거나이저로 활동한 적 있다.
#2 | 대학생 창업가로서의 인터뷰가 TV에 나온 적 있다.
#3 | 극단 활동을 하며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한 적 있다.

여기서 #2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슬쩍 집어 넣었다. 다 있을 법한 일이라서 그런지 답을 유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시더라.

4등분한 종이 나머지 한 칸에는, 10년 후에 이루었을 무언가를 작성하였다. 그냥 작성하는 건 아니고, 여러 장의 사진들 중 자신이 가장 끌리는 사진을 선택하여 그것과 연관지어 미래를 설명한 후, 그것을 정리해서 적는 것이다. 나는 딱 이거다 싶은 사진은 없었지만 "그나마 고르라면 이거"의 느낌으로 여러 사람이 손을 포개고 있는 사진을 선택했다. 다양한 예술인들을 만나 교류하고 싶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듯한 사진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4 | 대구 북성로의 책방 더폴락 중심의 지역 예술인 커뮤니티에 합류하여 다양한 예술인들과 교류하는 대구시립극단 단원의 삶을 살아간다.

인생 그래프와 강점 인터뷰

각자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세 사람씩 모여 강점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 그래프는 0세부터 90세까지를 -10에서 +10까지의 점수로 표현하는 그래프로, 현재까지의 삶의 흐름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삶의 흐름을 예측하는 도구다. 그래프의 극점에는 그 변화의 계기가 되는 키워드를 작성한다. 강점 인터뷰의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가장 행복했을 때를 떠올려보며, 어떻게 해낼 수 있었나요?
  2. 가장 힘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며,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나요?
  3. ○○○ 님의 강점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요?
  4. 미래에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며, 그때 어떤 강점을 발휘해서 이뤄낼 건가요?
  5. 미래에 가장 힘든 순간을 상상하며, 그때 어떤 강점을 발휘해서 이겨내실 생각인가요?
  6.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나는 인생 그래프의 초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대체로 기억하지 못한다. 10대 중후반부터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10대 중후반. 그 때는 누군가 물어본다면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동시에 가장 어두웠던 시절"이라고 언급하곤 하는 때다. 격차가 큰 양가감정이 존재하는데, 그럼에도 그것을 인생 그래프 상에 한 점으로 찍으라고 하면 보통 -5 언저리에 표시한다. 인터뷰 상의 #2 문항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때 나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따로 어떤 노력을 한 것은 없는데, 그것은 #1 문항과도 닿아 있다. 당시 내 나이 18세, 나는 뮤지컬 〈페스트〉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설렘을 주었던 사건이었다. 하루 종일 SNS만 하며 흘러가는 대로 살았던 나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던. 내가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이 언저리, 10대 후반까지의 삶에는 강점과 연결지을 만한 지점이 딱히 보이지 않아 #3 문항에 답을 하긴 애매했다. 아마 내가 가진 특성들이 발현되지 않아 강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인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준비하며 심사숙고 (Deliberative) 강점을 활용하게 된 게 아마 그 시작 아닐까. 이 강점은 이후 연기 스터디에 참여하는 등 삶의 방향성을 정하고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5 문항의 "가장 힘든 순간"은 현재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신생 극단에서 신인 배우로 활동한다는 것. 이번 공연 수익은 다음 공연 제작비로 사용되며, 지원금 외에는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의 물질적인 어려움. 적당한 부업을 잡든 유의미한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작업을 책임 (Responsibility) 을 가지고 해나감으로써 입지를 다지고, 심사숙고 (Deliberative) 를 통해 제한된 수입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최상화 (Maximizer) 를 통해 내가 가진 능력을 키워 나가고 회고 (Context) 를 통해 스스로를 모니터링하여 개선할 부분을 찾아냄으로써 시립극단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하면 #4 문항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역 예술인 커뮤니티에서 네트워킹을 하다보면 그들과 친분이 쌓일 것이고, 그렇게 관계가 쌓인 이들에 대해서 절친 (Relator) 강점이 그러하듯이 "내 영역" 안의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삶의 방향성을 나름 뚜렷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심사숙고 (Deliberative) 특성일까...ㅋ) 그것을 말로 정리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니 그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추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부분을 어떻게 언어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서 새롭게 정리 되는 부분도 있는 듯 하고.

후기

결코 낮설지 않은 결과였다. 상위 강점 5개 모두 그렇지, 하고 받아들일 만한 것들이었다. 다만 거기에 부차적인 설명이 붙어 좀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나는 나의 강점들을 나쁘지 않게 활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더 발전시킬 여지가 있고, 그것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유의미한 성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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