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온 벨로그... 무턱대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겠다며 부트캠프도 등록하고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서 이곳 벨로그에 많이 올렸더랬다. 개발자도, 개발 공부도 더이상 하지 않지만 그 비슷한(?) UIUX 공부를 위해 다시 벨로그로 돌아왔다.
내가 UIUX 공부를 위해 문을 두드린 곳은 제로베이스. 사실 좀 더 빠르게 UIUX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 국비 과정이라 반 포기 상태였었다. 이미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국비로 수강한 이후라 다시 국비로 UIUX를 수강하기에는 조금 복잡하고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듣고 수료하자마자 프랑스 파리에 있는 코딩학교 École 42에 들어가겠다며 훌쩍 프랑스로 날아갔었다. 한국으로 돌아온지는 얼마 안 되었다. 당연히 프랑스에선 École 42는 구경도 못 하고(진짜 가보기만 했음) 프랑스어만 열심히 공부하다 돌아왔다. (C언어와 프랑스어를 동시에 드셔보세요..!!)
그리고 한국에 와서 뜬금 없이 UIUX 공부를 시작했다. 프론트엔드 부트캠프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나름 코딩 독학을 하며 왜 내가 프론트엔드를 공부했는지 속으로 되뇌였었는데, 코딩보다는 UIUX 관점으로 내가 더 흥미가 있어보여서였다. 혼자서 간단한 웹 사이트를 만드는데 코딩은 하지도 않고, Figma나 Adobe XD로 디자인부터 해보겠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디자인 툴 공부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제로베이스의 본격적인 강의는 9월부터지만, 얼리버드 챌린지가 존재한다. 수강생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니 제로부터 시작하는 수강생들에게 어느정도 기초 지식을, 경험이 있는 수강생들에게는 워밍업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 것도 얼리버드 챌린지 과정 중 하나다. 제로베이스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그러나 나에게는 벨로그가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에, 앞으로 UIUX에 관해 배운 것과 느낀 것을 모두 이곳에 적을 예정이다. 벨로그에 종종 UIUX 관련해서 글을 쓰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의 글도 참고해서 UIUX 공부를 계속해서 해나가야겠다.
단순히 시각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끌려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만, UIUX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을 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용자의 니즈와 목표를 이해하고, 제품,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 부분을 절대 간과하지 말고 항상 공부할때, 또 UIUX 디자이너가 되었을때 염두해두어야 하겠다.
École 42를 가겠다며 호기롭게 떠났던 프랑스. 결국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크게 두 가지를 얻고 한국으로 돌아 온 것 같다. 하나는 완벽하게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손짓 발짓으로 외국인과 소통하는 당당함(?)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공부하는 지를 알게 된 것이다. 예술가의 나라 프랑스가 아닌가. 그곳에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그리고 외국학생들도 다니기 좋은 예술학교들이 있었고, UIUX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과도 여럿 있었다. 내가 만나본 여러 국적의 친구들은 그런 좋은 학교에 들어갔거나, 들어가기 위해 어학공부를 하고 있었다. 부트캠프를 수료 후 여엿한 UIUX 디자이너가 되었다면(그동안 프랑스어도 열심히 하고), 목표는 살짝 다르지만, 다시 건너가서 못 다 이룬 꿈을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