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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데이터리안 카카오톡 채널로 질문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석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강의와 부트캠프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질문을 요약하면 '데이터리안 강좌들만으로 취업이 가능한가요?' 입니다.
데이터리안 강좌들은 sql, 판다스의 추출과 툴 숙련 위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데이터 분석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필요 역량을 찾아보니 강좌에서 다루시는 내용들 외에도 통계적 지식과 분석 모델, 방법론 같은 내용들도 거론되는 것 같아서요.
로드맵상의 강좌들을 이수한 후에도 취업을 위해선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건지, 아니면 몇몇 기업을 제외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선 해당 강좌 수강만으로도 취업이 가능한건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데이터 분석가에게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은 회사마다 조직마다 다르지만, 데이터리안 강좌들 만으로 기술적인 내용은 충분히 익히실 수 있고 이후 면접 대비를 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채용은 대략 4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마이리얼트립 데이터 분석가 공고 예시
토스 분석가 공고 예시
여기에서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 지점은 '4. 입사' 이고, 4번에 도달할 수록 해당하는 사람들이 점점 적어지는 구조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할 때 이렇게 점점 좁아지는 깔때기 모양의 단계를 퍼널(Funnel)이라고 합니다. 퍼널의 간단한 예를 들면 이런거예요.
분석가들은 1번 스텝을 밟고, 2번 스텝으로 넘어가는 행동을 '전환' 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1번 스텝을 밟은 사람들 대비, 2번 스텝을 밟은 사람은 몇 % 인가? 그것을 '전환율' 이라고 하고요. 제품팀은 이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액션이 필요한지 전략을 세웁니다.
'결제 버튼을 좀 더 잘 보이는데다가 놓아볼까?'
'결제 버튼 색을 바꿔볼까?'
'서비스 페이지를 좀 더 매력적으로 개선해볼까?'
AARRR Funnel 이미지 예시
저는 채용 과정에서의 4가지 스텝도 이렇게 분석을 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Funnel 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그렇게 보이시나요? 자 이제 제품팀의 분석가처럼 이 Funnel의 끝까지 가 닿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할지 전략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코딩테스트를 보는 회사들은 어지간히 이상한 이력서가 아니라면 1번 단계에서 사람을 거의 걸러내지 않습니다. 코딩테스트로 대부분의 필터링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딩테스트는 대부분 해커랭크나 프로그래머스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의 에너지가 들지 않는 일입니다. 일단 이력서를 냈다면, 코딩테스트를 못 보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 1단계에서 2단계로 가는 첫 번째 전환은 쉽게 일어났네요. 이제 SQL 코딩테스트를 볼 차례입니다. 데이터리안의 현재 강의들은 주로 SQL과 파이썬이라는 도구 교육을 중심으로 합니다. 이 도구 교육은 2번에서 3번으로 가는 전환을 돕습니다. 데이터리안의 인프런 SQL 로드맵을 따라오시거나, SQL 부트캠프를 수강하시는 것으로 테스트 준비는 충분합니다.
인프런 강의 후기를 보시면 가끔 '코딩테스트 만점 받았어요!'하고 써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데이터리안 공식메일(datarian2020@gmail.com)으로도 테스트 잘 보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메일이 종종 도착하구요.
SQL 부트캠프 같은 경우에는 동영상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기 때문에 풀어보는 문제의 양이 인프런 강의의 약 두 배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연습량이 두 배니까, 실력도 두 배로 늘겠죠?
코딩테스트만 통과한다면 여러분 앞에는 면접만 남아있게 됩니다. 사실 이력서가 가장 중요한 단계는 이 단계입니다. 면접관들이 지원자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야하는데,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질문이나 대화가 되잖아요. 면접관들은 이력서를 읽으면서 질문을 합니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읽어보고 들어가라는 HR팀의 권유가 있지만, 다들 업무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면접장에 도착해서나 이력서를 처음으로 훑어봅니다.
여러분들이 받을 수 있는 질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종종 온라인 SQL 테스트를 보고도 면접에서 추가 테스트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험상 쿠팡, 카카오 등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구요. 간단한 문제와 테이블 설명을 화면에 띄워주고 쿼리를 작성해보라는 식입니다. 팀에서 실제로 쓰고 있는 테이블과 구조가 비슷한 예시를 주는 것이 코딩테스트 플랫폼에서 보는 테스트와는 다른 점입니다.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것만 다르지, 난이도는 코딩 테스트 플랫폼에서 보는 것보다 쉬운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전에 질문하기로 정해진 것들'에 대한 대비는 인터넷에 '데이터 분석가 면접 질문 모음' 같은걸 보시면 대략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항상 하는 얘기지만, 모든 질문에 완벽하게 답할 필요는 없고 아는 것에 대해서 잘 대답하시면 됩니다. 저도 면접에서 질문받는거 다 모르구요. 그 회사 사람들도 면접 질문에 대해서 답하라면 100% 제대로 답변하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겁니다.
'A라고 답변하셨는데, 그러면 A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같이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이 꼭 이어지니까, 엉성하게 아는 단어를 늘어놓는건 당장의 상황만 모면할 뿐 면접 전체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이력서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력서를 전략적으로 잘 써야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생각이라면, 이 단계에서 자신있게 보여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하는게 좋습니다. 이력서를 쓰거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서류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력서가 가장 중요한 단계는 면접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SQL 부트캠프 입문반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분석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RFM 분석, 매출 분석을 가르쳐드리고 SQL 부트캠프 심화반에서는 리텐션 분석, 퍼널 분석 등 좀 더 다양한 분석 주제를 다룹니다. 부트캠프에서 가르쳐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와 본인만의 관점을 담은 분석 프로젝트를 해보시면 정말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겠죠. 꼭 저희 부트캠프를 듣지 않으시더라도, 본인만의 관점과 분석 역량을 담은 프로젝트를 보여주는건 면접에서 플러스 요인입니다.
면접 끝날때쯤 꼭 하는 질문이 이겁니다.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거 없으세요?' 이 질문에 대한 대비는 저희 유튜브 채널에서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영상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면접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들은 1월 25일 저녁 7시에 여는 세미나에 참석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거 없으세요?'라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지 멋진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도 패널로 참석하신답니다.
재미있는 질문을 받은 김에 데이터 분석가 취업과, 데이터리안의 강의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비전공자 4명, 어떻게 데이터 분석가 됐을까?] 세미나 참석자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박수) 많이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재미있는 얘기 라이브로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월 25일에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