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3] 코치님, 밍글링 데이가 뭔지 아세요? 응, 알아.

데이노미·2026년 9월 7일

우아한테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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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링 데이 준비하라고만 하고 가버리면 어떡해요

갑자기 날아온 밍글링 데이 공지사항

바쁘게 프로젝트 구현을 진행하고 있던 도중 네오에게 공지사항이 하나 날아왔다.

대충 밍글링 데이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프로젝트 밍글링 데이란?

밍글링이라는게 정확히 뭘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다.

격식 없는 분위기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친목을 다지고, 협업의 기회를 넓힌다.

하지만, 공지사항을 확인했을 때 우테코에서 진행하는 밍글링 데이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공지사항을 자세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프로젝트 밍글링 데이란 우리의 판단과 막힌 지점을 실제 자료와 함께 나누고, 코치의 피드백을 받는 자리이다.

코치님은 우리 팀이 적용한 기술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선택과 적용 과정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질문하고 피드백한다. 따라서, 각 팀들은 현재 적용한 기술이 어떻게 동작하고 있으며, 어떤 판단을 거쳐 적용했는지는 함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했다.

밍글링 데이 준비 과정

워니검프의 밍글링은?

사실 네오의 공지사항을 보았을 때는 그냥 우리가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간단하게 코치하게 공유하는 자리이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담당 코치인 워검(워니검프라는뜻)의 공지사항은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워니와 검프가 생각하는 밍글링은 다음과 같았다.

제품의 오너로서 투자자인 저희를 설득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오시면 좋겠습니다.

코치와 대화 형식으로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발표를 준비해야했다.

제품, 백엔드, 클라이언트, 소프트스킬에 대한 발표를 각 5분씩 크루가 발표하고, 질의 및 피드백을 5분 진행하여 팀당 총 25분동안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우린 다 핀볼로 정해

분업의 달인이었던 우리는 발표, 자료준비, PPT 제작을 나누어 공평하게(?) 핀볼로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했다.

1등으로 들어온 사람이 PPT를 제작하고,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발표하기로 하고 핀볼을 돌렸다.

결과는....

1등은 카야가 당첨되었고, 꼴등은 주니가 당첨되었다...

역할이 정해지는 순간부터 은오와 로미는 자료 조사를 시작했고, 나머지 둘은 자료 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기존 스프린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밍글링 데이 당일에 나름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코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일주일의 시간이 그렇게 길겨 느껴지지 않았다...

기술 영역 준비 과정

먼저 기술 영역은 선택한 기술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고 적용 과정에서 내린 판단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준비했다.


프론트에서는 위와 같이 React를 선택한 이유와 적용했을 때의 결과를 설명하려고 했다. 우리 팀은 프론트 분야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구현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Vue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화면의 변화와 지속적인 기능 확장을 고려했을 때 React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Vue에서 React로 선택을 변경하기까지의 고민과 판단 과정을 자료에 담았다.

배포 인프라도 마찬가지였다. 프론트엔드 자동 배포 과정에서 S3를 통한 배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했는지 그 과정을 담아냈다.

백엔드는 인프라 배치와 외부 API 사용 방식에 대한 과정을 담아내려고 했다.

우리 서비스는 Google OAuth 2.0과 JWT를 조합한 인증 구조로 로그인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로그인과 인증이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는지, 인증 정보를 쿠키에 어떻게 저장하는지, 그리고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어떤 보안 설정을 적용했는지를 자료에 담았다.

또한 AI를 활용해 뉴스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업적 재가공이 가능한 공공데이터를 선정하고 활용한 과정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외부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콘텐츠를 생성하기까지의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했던 과정도 담아냈다.

제품 & 협업 준비 과정

제품 영역에서는 초기 가설에서 현재의 서비스로 발전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먼저 커피챗과 코치 인터뷰를 통해 초기 가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기획 방향을 변경한 과정을 담았다.

이어서 현재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간단히 소개했다. 경제 이슈 → 시장 영향 → 관심 자산 분석으로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사용자 검증 결과와 가설에 대한 결론을 정리했다.

특히 주식 관련 카페와 에브리타임, 랜딩 페이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실제 사용자 반응을 PPT에 담아, 서비스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변화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밍글링 데이 당일

밍글링 데이 당일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밍글링 데이 당일인 금요일이 되었다. 아직 기능적으로 완성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었고 발표 준비까지 해야 했기에, 마음 놓고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었다.

팀원들은 구내 식당에서 간단하게(진짜임) 끼니를 해결한 뒤, 커피를 한 잔씩 사 들고 초집중 모드에 돌입했다.
밍글링 데이는 오후 1시에 시작됐고, 우리 팀은 다섯 번째 순서였다.

덕분에 아주 조금이나마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회의실을 잡고, 각자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마지막 준비를 이어갔다.

여기 그냥 면접장이에요 .. ㅋ

발표 시간이 다가와서 발표 장소인 11층 작은 강의실로 향했다. 이때부터 엄청나게 떨리기 시작했다... 도착해서 강의실 안을 살짝 훔쳐보고 들어가려는데 한 크루가 여기서 발표하세요? 라며 말을 걸어왔다.

"작은 강의실에서 발표하세요? 여기 분위기 그냥 면접장이에요........."

이미 회의실에서부터 앞 팀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저 말을 들으니 더 긴장되었다.

뒤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지켜본 작은 강의실 풍경은 이랬다.. ㅎㅎ 다른 팀들이 발표하는 과정을 지켜보다보니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발표 시작 (feat. 모르고 쓰신건가요?)

우리는 기존에 정했던 것처럼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발표하였다. 제품부터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검프가 발표를 멈췄다.

제품 설명 과정이 너무 길다는 피드백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해서 목소리를 염소처럼 떨기 시작했고, 준비한 대본대로 발표하면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빠르게 PPT를 건너뛰었다.

계속해서 발표를 진행하던 도중 검프에게 돌발 질문이 들어왔다.

"Nginx SPA fallback을 통해 배포했다고 하셨는데, Nginx SPA fallback이 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 질문이 들어왔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PPT에 해당 기술을 통해 배포했다고 넣어놓기만 하고, 정확히 이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는 아무도 공부해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모르는 개념에 대해 아는척 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대답했다... 검프는 조금은 당황한 눈치로 "모르고 쓰신건가요? 일단 알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후 어찌저찌 소프트스킬까지 발표를 마치고 피드백까지 듣고 난 후 발표가 끝났다는 동시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밍글링 데이 피드백

고봉밥 피드백

발표가 끝나고 난 후 워니 검프는 우리에게 많은 피드백을 주었다. 간단하게 작성하면 아래와 같다.

1. 로그인 기능은 불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우리는 사용자가 관심 자산을 북마크하면 해당 자산을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추후 포트폴리오 기능을 추가했을 때 로그인 기능인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구글 로그인을 도입했다.

하지만 검프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MVP 단계에서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북마크한 관심 자산은 세션을 통해서도 저장할 수 있고 지금은 포트폴리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한 기능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실제 2차 MVP에서는 시장 분석을 보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했고, 워니는 로그인이 귀찮아서 옆에 있는 검프 노트북으로 시장 분석을 확인했다........

2. 뉴스와 시장 분석이 보기 불편하다.

두 번째는 워니의 의견이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확인해야할 정보가 너무 많고, 전체적으로 보기 불편하다는 피드백이었다. 3, 4번과 같이 불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하기 보다는 해당 이슈가 발생한 원인과 중요한 이유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입장이었다.

3. 뉴스를 꼭 AI로 생성해야하는가?

워니와 검프는 우리에게 “뉴스를 꼭 AI로 생성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네이버 뉴스 API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후,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새로운 뉴스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치님들은 API를 통해 뉴스를 가져올 수 없다면, 팀이 직접 뉴스를 작성해 제공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은 현재 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한 뉴스 생성 역시 과도한 자동화일 수 있다는 의미였다.

검프는 우리에게 "배민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한줄 아세요? 주문이 들어오면 개발자가 직접 가게에 전화했어요"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기보다, 우선 사람이 직접 뉴스를 작성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면서 실제로 필요한 기능인지 검증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피드백이었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밍글링 데이가 끝난 뒤, 우리는 회의실에 모여 곧바로 회고를 시작했다. 발표를 마치고 피드백을 들으며 각자 느낀 점을 차례로 공유했다.

팀원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걸까?

분명 모두 정말 열심히 달려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대했던 만큼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프로젝트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먼저 워니와 검프의 피드백에 따라 불필요한 기능은 전부 빼기로 합의했다.

현재 단계에서 필요하지 않은 로그인 기능과 AI 뉴스 생성 기능은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에게 핵심 기능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UI/UX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마치며

결론은...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밍글링 데이를 준비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그 선택에 충분한 근거가 있었는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하니 부족한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밍글링 데이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불필요하게 범위를 넓히기보다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문제에 집중하며 프로젝트를 더욱 퓨어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지만,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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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테크코스 8기 데이노미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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