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블로깅이 아닌 코드캠프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나를 되돌아 보세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였던 것 같다. 캐나다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후 캐나다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부트캠프에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캐나다 부트캠프는 가격이 정말로 비쌌다. 한화로 약 1500만원정도 되는 금액이였다..
아무래도 영어가 제2외국어다보니 한국어보다는 당연히 자신이 없었고 학교를 졸업했다고 할 지라도 뭔가 모국어로 들어보면 어떨까 더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곳의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다.
10월1일에 귀국해서 정신없이 부트캠프를 알아보았다. 학원마다 기수가 있었고 해당 기수의 시작일이 다 달랐고 당시 10월에 시작하는 부트캠프는 몇 없었던 것 같다. 뭔가 국비지원학원은 가기싫어서 사설학원으로 가고싶었는데 그 중 코드캠프가 봤던 학원중 그나마 괜찮아 보였는데 10기수 시작일이 10월 4일이였고 이미 마감이 끝났고 내가 확인한 날짜는 10월 5일 하루가 지난 날이였다. 다음 기수 시작일이 12월이였는데 너무 늦어서 좀 불안했었다. 하지만 전화해보니 "딱 1자리 남으셨어요" 라고 하셔서 바로 학원에 가서 등록을 했다.
정신없이 프리캠프가 지나고 오프라인이 시작되었다. 너무 떨렸고 긴장됐다.
그렇게 1주차가 시작됐고 첫 날 수업이 끝난 후 과제가 나왔는데 나는 첫 날의 과제를 잊지 못한다. 솔직히 나한테 너무 어려운 문제였어서 좌절한 상태여서 다 접고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고 돌아오니 내 페어분께서 다 끝내셨다고 한다.
sos를 외쳤고 흔쾌히 받아주셔서 도움을 받았는데 와.. 혼자서는 절대 해결 못했을 것 같았다. 뭐 그렇게 하루하루 흐르고 매일 매일 과제를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정해진 일정표를 다 소화해 내야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그렇게 1주가 지나고 2주차가 됐다.
약간 첫 휴가를 갔다가 복귀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1주차도 엄청 어려웠는데 이번 주는 또 어떻게 버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과제도 엄청 어려웠고 금요일에 코딩테스트도 있는 주 였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금요일에 코딩테스트를 보고 나는 정말 좌절했다. 아니 사이트 참고는 mdn만 이용할 수 있는데 문제를 읽었을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메소드를 써야하는지 그걸 모르니까 mdn에 어떤 걸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많이 답답했다. 그 날 정말 거지같은 답과 과정을 적고 주석처리하고 제출했다. 멘탈이 많이 나가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학원 이슈쉐어링에 공유를 했다. 그때 멘토님이 정말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한번 퐈이팅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2주차를 마무리 했다.
3주차가 되었다.
그래도 많이 적응해서 나쁘지 않은 주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알고리즘 수업때 잠이 미친듯이 쏟아졌다. 약간 내 자신과의 싸움?을 엄청 했다. 난 안잔거 같은데 눈을 감고 있던 적도 있었다. 몰라 그래도 3주차는 1,2주차보단 여유로워서 순조롭게 끝냈다.
4주차다. 3주차 때 메인프로젝트에 대해서 erd를 만들었고 그것을 4주차도 crud로 구현하는 거였다. 솔직히 이때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역시 도움을 받고 어찌저찌 해결해 나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그래도 뿌듯했었다.
5주차.. 로그인관련 api, 토큰을 다뤘던 주 였다. 내용이 많이 어려웠고 복잡했지만 그래도 수업자료와 노션에 나와있는 설명, 동기분들의 도움, 멘토님들의 도움 덕분에 무난하게 끝냈던 것 같다.
6주차다 거의 끝이 다가왔고 정말 역대급으로 힘든 한 주 였다. 이때는 솔직히 좀 그랬다. 수업은 맨날 8시 다돼가서 끝나는데 과제는 다음 날 9시까지 제출이다. 솔직히 시간이 너무 부족한데 난이도는 엄청 어려워서 많이 불만이 많았다. 그래도 어쩌겠나 하라면 해야지.. 해야하니까 어떻게든 했다. 하면서 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주 였다.
7주차다 이때부터 과제가 없다. 정말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뭔가 다끝난 것 같았다. 이때 배포하는 법을 배웠고 실습하면서 좀 짜증이 많이 났었다. 됐다 안됐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어휴.. 그런데 이때 급성 장염에 걸려서 학원에 나오질 못했다. 좀 그랬다.. 컨디션, 건강관리도 곧 실력인데 이런 부분은 참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8주차 마지막 주차다. 오늘 8주차 금요일 지금 나는 이 회고록을 작성중이다.
저번주에 아파서 결석해서 이번 주는 필히 다 나오자! 라는 결심을 했는데 또 아파서 결석했다. 항상 저녁을 밖에서 사먹고 집에 들어가는데 하루종일 받은 스트레스를 먹으면서 풀다보니까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먹어댔다. 사실 저번주에 걸린 장염때문에 그래도 더 조심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정말 억울했고 아파서 힘들었다. 지금도 아프다.. 화장실만 대체 하루에 몇번 가는건지 ㅠ
아무튼 이제 8주간의 정규과정이 모두 끝났고 이제 한달간 팀프로젝트에 들어간다.
팀 발표는 끝났고 나는 3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나의 목표는 이렇다. 처음 하는 협업 크게 바라지 않고 내가 맡은 일 최선을 다해서 끝내고 얼굴 붉혀질 일 없이 화목하게 끝내길 바라는 것.
이런저런 지저분하게 생각나는데로 글을 썼다.
이만 가보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