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26년 하반기 신입 수시채용 서류 인적성 1차 2차 면접 최탈 후기

유진·2026년 7월 30일

목록 보기
17/18
post-thumbnail

이번에 들어온 따끈따끈한 소식이다.
LG CNS RX 직무에 최탈을 했다!!

아무튼 스스로 회고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해보는 최탈 후기다.

서류

공고에 석사 이상 지원 가능이라고 적혀있어서 뒤로가기를 누르려다가,
유관 경력이 있으면 학사도 지원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지원했다.
나는 학사에 1년 정도의 경력이 있었다.

자소서는 분량이 짧은 편이라 이력 자체를 꽉꽉 채워넣었다.
사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고,
이직을 준비하며 이것저것 자료들을 적어둬서, 순조롭게 작성했다.

솔직히 그래서 투자한 시간에 따라서 서류에서 잘릴 줄 알았는데 붙었다.

낮은 학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해온 걸로 석사 풀에 껴서 통과한 거라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인적성 (LG Way Fit Test)

일정이 빠듯해서 기출 없이 그냥 봤는데,
꽤나 순조롭게 풀려서 반 이상은 맞춘 것 같다.
그렇게 통과하긴 했지만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적성은 4개의 영역이고, 영역당 20문항에 20분이라 딱 문항당 1분씩이다.
인성은 300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비슷한 취지의 문항이 표현만 바꿔서 계속 나오기 때문에,
진짜 꾸미지 않은 본인을 고르던가, 메소드 연기로 일관된 본인을 만들던가 해서,
일관되게 답하는 게 전부인 것 같다.

1차 실무면접

2대2 화상 면접이었고, RX직무는 발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포트폴리오 발표까지 준비해서 들어갔다.

발표가 끝나고 크게 결정적인 질문은 없었는데,
중간에 면접관님께서 내가 Physical AI 핏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직접 하셨다.
일단 내 소신대로 지향하는 바를 이야기하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내 역량과 연결짓는 커버를 쳤다.

같이 본 지원자 분은 TensorFlow나 4족보행 로봇 같은 이야기를 유창하게 하셨는데,
그런 식으로 나는 아무것도 어필하지 못한 채 끝났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지막쯤에 내 블로그를 본 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집에 오는 길 내내 탈락을 확신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합격을 했다.

면접 직후의 내 판정은 별로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준비한 걸 다 말했다면 말이다. (말은 다 했음)

2차 임원면접

25분 남짓의 화상 면접이었다.
내 정보와 직결되는 걸 빼고, 받은 질문들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 직무 역량과 엮어서 자기소개 해주세요
  • 이전 회사가 로봇 회사인가요?
  • 이직이 리스크이지 않았나요? 전 회사에서 싫었던 점이 있었나요?
  • 그동안 한 일을 보면 Physical AI에 큰 연관은 없는데, 이쪽으로 하고 싶은 건가요?
  • 휴머노이드는 굉장히 다방면인데, 맡게 된다면 어떤 업무를 하고 싶으세요?
  • PID 제어 해보셨어요? I게인 튀는 건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 RFM이나 VLA 경험 있으신가요?
  • 마지막으로 궁금한 거 있으세요?

2차 면접이라고 해서 인성 및 인재상 위주로 준비를 했었는데,
직무 질문만 무지하게 받았다.

내가 무지했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거웠고, 준비했던 문장들이 입 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휴머노이드 질문에는 설계 회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애매한 답을 했는데,
면접관님이 의도에 대한 답을 들으려 다시 물어보셨을 때도 비슷하게 답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다시 답할 기회를 주신 거였다.

마지막에 추가 질문이 있냐고 물으셨을 때는 "말씀하신 휴머노이드 공정에서 회사 차원에서 신입에게 맡길 일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LG CNS는 신입이어도 원하는 직무가 있다면, 그에 맞춰서 배정해준다고 했다.

사실 거기서 깨달았다.
아, 상세한 직무에 대한 관심을 확신받고자 한 질문이었구나.

전체적으로 잘 대답하지 못했다는 느낌으로 나왔다.
1차 때도 같은 기분이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었는데,

이번엔 그 기분이 맞았다.
최종 탈락..

발표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면접보다 힘들었다.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통보를 보는 순간은 각오랑 별개였고..

이 직무에 대한 내용이 내 커리어에 있어 최고라 판단했어서 더 아쉬웠다.

회고 및 마무리

학사 1년차가 석사 트랙에 지원해서 서류, 인적성, 실무면접까지 뚫고 임원면접에서 떨어졌다.

물론 아쉽지만 얻은 게 없진 않다.
처음으로 대기업 최종까지 가봤고, 내가 어디서 잔뜩 떠는지 알았고, 다음에 뭘 고쳐야 하는지 목록이 생겼다.

면접에서 결국 묻는 건 기술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냐는 것이었다.
어떤 경험을 했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했고 뭘 배웠고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은지까지가 한 세트다.

2차 때 그 하고 싶은 일을 물었을 때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면 다른 답변이 아무리 좋아도 흔들린다.

사실, 면접관이 보는 '나'는 그 자리에서 온전히 내가 말하는 것만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거기서 떨어서 말을 못했으니 뭐 소통이 힘들고,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도 없네? 이럴 수밖에 없다.
조리있게 말하는 법을 더 배워야지 뭐..

아무튼 다음이 있다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나를 확실하게 보여줘야겠다.

3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6년 8월 12일

이번 경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스스로 찾는 과정이 정말 멋지셔요! 닮고싶어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