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직 도전기 #2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또롱입니다.
11월 06일부터 12월 06일까지 약 한 달간의 진행 과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작

한 달동안 총 7곳을 지원했고,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2곳을 지원했다.
지원 수가 적은 이유는 팀에 합류하고 싶은 회사만 지원했다.
주로 최신순으로 필터를 걸고 매일 공고를 확인했다.
공고는 하루에 적게 2개? 많을 때는 10개까지 올라왔다.
(예전에 비해 채용 공고가 많이 적어진 느낌이다)

✅ 지원할 회사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기!

회사에 지원하기 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정보들은 얻기가 쉽지 않다.
팁을 드리면, 회사 노션 페이지를 찾아보자!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들은 노션 페이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에 OOO 노션 이라고 입력하면 대부분 찾을 수 있었다.
(큰 규모의 회사는 블로그 글이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지원하고 싶은 스타트업 정보 찾는 방법

• 채용 공고에 기입된 관련 링크들
• 구글을 통해 노션 페이지 찾기
•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 관련 페이지들 확인
• 구글에 회사명을 검색해서 뉴스/글 확인
• 더브이씨를 통해 투자 관련 확인
• 혁신의 숲을 통해 회사 분석 자료 확인

이 과정들을 걸쳐서 지원 유무를 판단했고,
한 달 동안 총 7곳의 회사를 지원했다.

서류 탈락 : 5
최종 면접 탈락 : 1
최종 합격 : 1
커피챗 및 제안 : 5~

서류 탈락

5곳 모두 원티드를 통해 지원했다.
서류 탈락하면서 느낀 점이 예전과 다르게 서류 통과가 쉽지 않았다.
채용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서류 탈락한 회사 규모

• 시리즈 C : 1
• 시리즈 A : 2
• Pre-A : 2

평소에는 원티드에서 이력서만 작성해서 원클릭으로 제출하고 추가적인 질문이 있거나 면접에서 지원 동기 등을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서류 탈락되고 느낀 점이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 동기 등을 작성하고 추가로 제출하는 게 좋다고 느껴졌다.
이미 당연하게 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나는 항상 원티드의 이력서만을 제출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 동기도 없고 공통적인 이력서만 제출하는 사람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채용공고가 적고 지원자 수가 많아 본인 만의 강점이나 차별성을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또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서치하면서 어떤 부분이 회사 또는 팀과 핏이 맞아 관심을 가졌고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하는게 좋을거 같다.

면접 탈락

시리즈 Pre-A
구성원은 대략 10명

서류 -> 과제 전형 -> 기술 및 문화 인터뷰 진행(2시간)

이직 준비를 시작하면서 첫 면접이었다.
면접관님이 공고를 올린 지 2일 만에 지원자가 100명이 넘어 공고를 일찍 마감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요즘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시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과제전형

총 3문제고 5일 내로 구현하는 과제였다. 직장인분들을 고려해서 마감일을 넉넉하게 주셨다.
각 문제별로 파이썬, bun, next(+React Query)를 사용해서 해결하는 과제였다.
파이썬, bun은 docs를 읽고 풀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 next는 react query를 사용해서 구현하는 문제였다.
과제는 비교적으로 할만한 수준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기술 및 문화 인터뷰

이 회사는 기술 및 문화 인터뷰를 합쳐서 진행했다.
그래서 면접 시간도 2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면접은 3:1로 진행됐고, 일반적인 면접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면접이었다.
주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많이 보셨다.
실제로 팀에 합류해서 이런 문제점들이 생기는데 지원자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지 보셨다.
처음 경험하는 면접 방식이라 색다르고 재밌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연봉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민감한 문제다 보니 면접 시간이 좀 길어졌다.
개발자분들도 계셨는데 연봉을 오픈하는게 처음이었고, 대화가 길어질수록 다른 회사들보다 연봉이 낮다고 느껴졌다.
회사에 사정에 따라 생각하는 연봉이 다를 수도 있다.
대화를 하면서도 조율이 조금 안됐다.

면접에 대해서 내가 만족하지 못했고, 연봉에서 회사와 의견 차이가 있어 이 팀에는 합류가 힘들겠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회사에서도 면접 탈락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항상 회사와 동료를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 면접을 통해 돈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직전 회사에서는 3년 가까이 함께한 동료분들이 있어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연봉 협상을 못하고, 또 투자유치가 불분명해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할 팀에서는 사람/회사/복지/돈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기준을 두고 생각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면접을 통해 기대하는 연봉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이직이 쉽지만은 않겠다고 느껴졌다.
이제 이직을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커피챗 및 제안

최소 5개 이상인 기업에서 제안해 주셨다. (원티드, 리멤버, 메일)
아직도 기술이나 경험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제안들을 주셨다.

최소 5개라고 한 이유는 리멤버 AI 추천을 받아 제안 온 것들을 제외시켰다. 이 부분은 리멤버 AI가 각 회사의 채용공고에 인재를 추천해 주는 방식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회사 담당자께서 추천받은 인재들에게 제안을 보내는 방식인 거 같다.

안녕하세요. OOO 채용팀입니다.
프로필 상의 이력이 저희가 채용 중인 OOO 포지션에 적합하다는 리멤버 AI 시스템의 추천을 받아 제안을 드립니다.

이런 제안들은 제외했다.
회사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내용들을 작성해서 제안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보통 커피챗이나 면접 제안을 주실 때 글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편이다.
제안 올 때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1. 이 회사가 정말 나에 대해 궁금하거나 함께 일하고 싶어서 제안하는 경우
2. 여러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내용들로 제안하는 경우

2번도 회사의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회사에 지원할 때 이 회사에서 정말 일하고 싶고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회사에만 지원한다.
그래서 회사의 제안을 받을 때도 진심으로 나와 같이 일하고 싶어 제안해 주시는 회사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

간단한 커피챗을 통해 회사나 팀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다.

최종 합격

시리즈 Pre-A
구성원은 11명
5-6명을 추가로 채용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제안 -> 1차 면접 -> 2차 면접 -> 처우 협상 -> 팀 합류

리멤버를 통해 제안을 주셨다.
CTO님께서 직접 제안해 주셨고 해당 내용들을 확인했다.
내 프로필을 보고 기술력이나 경험들이 회사와 핏이 정말 잘 맞을 거 같다고 생각하셨고 커피챗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먼저 제안 받은 회사에 대해 찾아봤고, 온라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은 다 확인했다.
회사의 프러덕트나 문화, 사람들까지 좋은 느낌을 받아 제안을 수락했다.
원래는 커피챗을 진행하는데 CTO님과 통화하면서 바로 1차 면접을 제안해 주셨다.

1차 면접 (CTO 1, 개발자 1 - 2:1)

기본적인 내가 겪은 경험들이나 사용한 기술에 대해 질문하셨다.

• 프로젝트 관련 질문(기술 스택 선정하는 방법 등)
• 이전 직장에 대한 질문 (회사 규모, 프러덕트, 기술 스택, 팀 구성, 일하는 방식)
• 전체 경력 및 대학원 관련 질문
• 본인만의 협업 방식
• 전반적인 프론트엔드 기술 관련 질문들
• 회사를 고르는 기준

나도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질문했다.

• 회사에 대한 질문 (프러덕트, 회사 규모, 팀 구성, 일하는 방식, 문화)
• 앞으로의 회사의 방향성 및 계획
• 면접관분들이 생각하시는 이 회사만의 장점
  (이 질문은 면접 시에 항상 질문했다. 그만큼 지금 회사를 다니시는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 뭘까? 궁금하다.)

2차 면접 (대표님과 1:1)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대표님과 1:1 면접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스토리들을 중점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학업, 경력, 창업 등 20대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말하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 딥하게 대화했다.
창업에 관심 있는 내 모습과 경험들을 좋게 봐주셨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 초기 멤버분들은 오랫동안 함께 일하신 분들이고 이력을 보면서 함께 일하면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나 대표님에 대한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봤다.

• 회사 관련 질문 (프러덕트, 복지, 문화, 팀 구성 등)
• Pre-A 투자 유치 후 고민하시는 부분들
• 앞으로의 방향성
• 대표님의 전반적인 스토리
• 초기 멤버분들과 함께 창업한 이유

2차 면접까지 마친 후 짧지만 CTO님과 대화를 나누고 마무리했다.
면접 분위기도 괜찮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다고 작게나마 기대했다.

최종 결과가 빠르게 발표 났고,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처우 협상 후 팀 합류를 빠르게 결정했다.

마무리

2달 가까이 진행한 이직 과정에서 느낀 점은
요즘 채용 시장이 좋지 못하고 지원자 수도 엄청 많다는 것이다.
22년부터 이어지는 스타트업 혹한기나 채용 시장 분위기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

취업이나 이직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시는 회사에 꼭 합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