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동안 혼자 강의듣고 혼자서만 토이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었고 우연히 홍대 스터디를 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나는 여태껏 공부하면서 강의 진도빼는게 중요하고 토이프로젝트도 내 기준에 맞게만 만들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니 내 공부방법에 무언가 많이 잘못됨을 감지했다..
이 스터디를 계기로 왜 사람들이 팀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더더욱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다른 팀프로젝트를 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던차에 테오 카톡방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테오의 스프린트를 모티브한 스프린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내가 특히 이 글을 읽고 꼭 참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모집글에 이런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 테오님의 방향성대로 구글 스프린트라는 프로세스를 경험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 코딩실력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나에게 코딩 실력은 항상 자심감 없는 부분이었고.... 그렇게에 "코딩실력에 대한 제한이 없다" 는 저 말이 넘 감사(?)해서 신청을 안할수가 없었다.
팀프로젝트 경험도 없고 스프린트 경험도 없는 나에겐 나름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신청하였고 그렇게 스프린트는 시작하였다.
두근두근 대망의 1일차 전날 키유에게 이메일이 왔다. 첫 스프린트 참여전에 나름의 과제가 있었다.
"내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각자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나름 노션에도 정리하면서 열시미 과제를 하였당 🙈
다음날 드디어 스프린트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ZEP에서 만나기로 했다.
히키코모리 코딩 독학러는 매우 두근거렸다..
(놀랍지만...온라인에서 만나는거..이런거 처음해봤구요....!)
8시에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ZEP에서 목소리 공유하며 화면 스프린트는 FigJam을 보며 시작하였다.
FigJam에서 각자 준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 아이디어는 구현하기 조금 까다로웠던 것 같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빠른 시간안에 필요한 기능을 딱딱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봐야겠다.)
그렇게 아이디어는 단지가 제시한 일정관리 공유 서비스가 채택되었다..!
(나중에 일정관리....이 주제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지 이땐 몰랐지..)
2일 차에는 어제 나온 아이디어를 좀더 구체화 하기로 했다.
먼저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목적을 생각하고 공유했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상을 생각해보았다.
(일명 페르소나....정하기?)
그런데 이부분에서 소통이 잘못된걸까..? 사실 이 사용자에 대해 3일 차 4일 차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 쓴 글을 읽어보면
- 20대-30대 외부 활동하는 사람들
- 20-30대 여행가는 사람들
이렇게 두개로 나눠졌던 걸 발견하지 못하고 스프린트를 이어가다가
나중에 일반 일정 공유앱인지 여행 전용 일정 공유앱인지 혼동이 생긴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다...)
그리고 워드클라우드라고해서 구체적인 생각들을 다시 합쳐서 추상적인 단어들로 모아 정리하였다. 그리고 각자 유저스토리를 짜보고 UI적인 부분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우린 일단 일정앱인 만큼 직관적인 UI를 추구했다. 그리고 추가로 어떤 차별화된 요소가 있을지 생각을 해보았다.
맨 첫날 이 일정 서비스가 채택 되었을때 P도 J가 될 수 있는 일정 서비스 컨셉으로 아이디어가 나왔었다.
(결국 나중엔 MBTI 요소는 사라졌다는 슬픈 결말...)
그리고 가장 차별화된 기능으로 투표 기능을 넣자고 했다.
그리고 대략적인 유저스토리가 정해지고 다음날 구체적으로 각자 UI까지 생각해서 유저스토리를 만들고 공유하기로 하였다.
다음날 다시 오후 8시에 모였다. 3일 차엔 각자 그려온 유저스토리와 UI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사실 유저스토리를 공유하면서부터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각자 생각한 유저스토리가 조금 달랐고 여기서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사용자가 누군지 그리고 이 서비스의 목적이 서로 달랐다는걸 인지했다.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첫번째 그룹: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위하고 여행 일정을 공유하는 서비스
두번째 그룹: 일반적인 일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이렇게 의견이 나뉘다보니 일정앱에서 제일 중요한 캘린더 기능과 일정 목록, 그리고 우리가 생각한 젤 중요한 투표기능이 완전 다른 방향으로 나뉜 것이다.
이렇게 각자가 생각한 캘린저만 해도 모양이 다 달랐고, 거기에 일정등록, 수정, 삭제, 공유, 투표 기능까지 각자 생각이 다 달랐기때문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아주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결국 우린 다시 사용자와 목적을 정리하기로 했고 우리가 이렇게 토론하는 동안 이미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었었다............
(이렇게 토론해본지 오래된 히리코모리 코딩러는 나름 신났었지만 다크써클이......ㅠㅠ)
결론은 여행은 그냥 예시일 뿐이였고 일반적인 일상 모두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결정했다!!
결국 키유가 너무 시간이 늦었으니 4일차에 다시 정하기로 정리하고 무거운 마음으로(무거운 눈꺼풀...) 새벽 2시에 3일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