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일주일이 또 지나갔다. 일주일간 공부하는 습관을 다진다고 생각을 하고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면서 공부시간을 늘리자고 생각을 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코딩을 하면 집중을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있고 그럼 저녁을 먹고 쉬다가 다시 잠들기전에 공부를 좀 하자고 앉으면 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잘시간이 되면 자고 일어나서 또 정신없이 수업에 참여하고를 반복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나름 주말에 복습을 했는데도 바로바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하려면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말고 생활화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월요일부터 문제가 끝없이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생활화가 되어서 저절로 문제속에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으로 많은 문제들을 마주했고 혼자가 아닌 파트너1명과 같이 페어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많은 문제를 풀었다. 처음에는 문제를 같이 푼다는 것이 어색했다. 문제는 종이에 적어가면서 정리하고 조건들을 나열하던 습관들이 말로 의견을 나누면서 정리를 하면서 코딩을 하려니 오히려 더 복잡한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페어가 힘들었던거 같다.
하지만 문제난이도가 높아지고 점점 나혼자만의 사고로는 단시간에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페어랑 같이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게 되고 그렇게 같이 1시간동안 한문제로 끙끙거리다가 정답을 맞췄을때 그 희열과 성취감은 짜릿했다. 대학생이후로 이런 성취감을 느껴본것이 너무 오래만이라서 더 반가웠던거 같다.
그렇게 여러사람들과 페어를 하고 여러사람들의 방법을 보고 공유하니 확실히 내가 더 자라나는 기분이 들었다. 실력과 전혀 상관없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상대페어에서 보이면 나의 고정관념들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를 푸는 방법뿐만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배울점이 많았고 그런 사람과 페어를 할때는 같이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집중을 더 깊게 했던거 같다. 지금도 그 페어에게는 감사하다.
그렇게 페어에 익숙해질때쯤 다시 혼자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시간이 오니 이번에는 페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커리큘럼을 아주 심리적으로 잘 짜신거 같다. 나도 모르게 페어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있었던거 같다. 다시 혼자서 구글링을 하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처음에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어찌어찌 문제도 풀었고 github에 push까지 마무리 했다.
수업 중간중간 class를 다같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배운것들을 정리하고 얼마나 알고있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인데 가끔 한사람씩 지목을 해서 기본개념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이번에 처음으로 질문을 받았다. 갑자기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되고 도망가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일에 익숙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질수도 있는 수준일수 있지만 약간의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순간에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용기를 내지못한 내가 자꾸 생각이나서 혼자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게 나의 양분이 되어 주말에 부족한 부분을 더 추가적으로 공부를 하고 복습을 하며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을 했다. 안다고 생각하는것도 사실은 아는것이 아닐수있음을 다잡으며 공부를 했다. 물론 공부에는 끝이 없고 알려고 하니 정보는 바다와 같아서 다 공부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열심히 했다고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것에 기쁘다. 개발자가 나의 적성에 맞다고 확신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아직은 RPG게임을 하듯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서 즐겁다.
지금까지는 기본개념을 배웠고 이제 시작이라고 하셨는데 이번주도 살아남아서 의미있는 일주일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