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3명이 2주간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이전 작성했던 글들을 통해 어떤 기능을 구현하려 했는지는 여기에서 대략 언급을 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도전한 첫 프로젝트이다. 2주라는 기간이 분명 누군가에게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2주를 돌아보며 '나는 어떤 팀원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해 보려 한다.
내가 얼마나 배웠고 내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하였을 때, 위의 문장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다. 때문에 역할 분담을 할 때에도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담당하였고 담당한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하였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데이터베이스의 모델링을 하였다. 처음 모델링 때에는 이미 머릿속엔 정답이 정해져 있었고 그것을 팀원들과 소통이 아닌 설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모델링 이후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해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하였고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팀원 중 한 명은 모델링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하였고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다 보니 변경사항이 지속해서 발생하였다. 또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서로 실현하고자 하는 기능이 다르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문제점을 깨달았다.
소통의 부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팀에서 PM을 정하지 않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역할을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의 부재가 크다는 것을 느꼈을 때 PM을 정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내가 맡은 부분은 프론트엔드에서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처음 생각한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팀 프로젝트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고 애초에 내가 잘하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자리도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처음 생각한 목표를 버렸다. 더 많은 기능을 만들고 추가하는 것 또한 그만두었다.
프로젝트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 팀원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PM의 존재가 더욱 크게 느껴졌고 늦게나마 PM의 역할을 맡아 소통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진행 과정을 정리하고 목표를 명확히 했다. 기간 내에 마무리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했다.
2주간의 프로젝트를 마칠 땐 처음 계획한 것보다 적은 기능을 가진 결과물이었다.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만약 처음부터 소통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불완전한 프로젝트 결과보다 우리 조원과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나는 '제 역할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팀원이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첫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 어느 프로젝트보다도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앞으로 할 어느 프로젝트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개발을 잘하는 사람?' 또는 '유쾌한 사람?'과 같은 단어를 떠올렸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될 거 같다.
재유님 2차 이후에
' ' <- 어떤 문구로 채워질지 ...!
남은 2차 플젝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