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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결심했던 대로 매주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회고의 목적은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업무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더 나은 다음 주를 만들기 위함이다.
매일 회고를 적어두는만큼, 한 주 회고에 너무 긴 시간을 투자하는 부담을 만들고싶진 않아서 간단하게 작성해보려고 한다.
입사 첫 주였다. 온보딩 세션, 팀 소개, 장비 세팅부터 시작해 팀원들과의 원온원까지 고정 일정이 매우 많은 한 주였다. 그래서 실제 업무 가능 시간을 계산해보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그 시간 안에 코드베이스 파악, 웹뷰-네이티브 브릿지 학습, 과제 분석 및 설계를 진행했다. 내가 소속한 로컬비즈니스의 C2C 팀원들과 원온원을 빠르게 진행하며 팀의 문화와 기대치를 파악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썼다.
생각보다 사내 AI로 업무의 상당 부분이 정말정말 많이 자동화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내부 슬랙봇을 통해 지난 사내 대화와 모든 문서, PR 등을 쉽게 열람하고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빠른 온보딩에 큰 도움이 됐다.
클로드도 활용할 수 있었는데, 혼자 공부할 땐 가격이 너무 비싸 사용해보지 못했던 클로드를 이렇게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니...실제로 직무 상관 없이 많은 분들이 AI 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업무의 자동화를 끊임없이 만들고 계셨다.
정말 인턴으로서는 당근이 최고의 환경이 아닐까?
나는 출근 전 회고글 에서 나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 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예상했고 이를 위해 매일 작성할 업무 DB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두었다. 매일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서 하루 할 업무를 정리 후 시간을 계획하고 실제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체크해 점점 업무 시간 측정을 잘하게되기 위함이었다. 이는 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간관리를 잘하고 예측 시간을 정확히 공유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인력"이 되어야겠다고 목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원온원을 진행하면서 나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신지 여쭤보았는데, 정리해보면 모두 같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되는 것.
일정 관리와 공유를 잘 하고, 맡은 업무를 생산성있게 해내고 이런 일들은 결국 모두 나라면 어떤 동료를 신뢰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보았을 때 당연히 필요할 역량들이었다.
그로스액션을 빠르게 수행하는 팀에 들어오면서 프론트엔드로서 어떤 팀원이 되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원온원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추구할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상보다도 훨씬 더 수평적이고 인턴에게도 기회가 많은 환경임을 크게 느꼈다.
나는 출근 전 내가 맡게될 '동네걷기'라는 서비스에 익숙해지기도 할 겸 2주간 매일 사용하면서 사용성에 대한 메모를 했었다. 입사하게되면 당근만 아는 맥락과 의도를 가진 채로 서비스를 바라보는 일종의 오염된(?) 뇌가 될텐데, 좀 더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불편함과 감정을 느꼈는지 적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것을 레포트 형식으로 다듬어서 스크럼 시간에 간단하게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프론트엔드 혹은 인턴이라는 직무나 직급에 경계를 두지 않고 프로덕트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임을 실감했다.
그리고...조금 웃긴? 일화인데, 나 때문에 내 버디가 계속 놀림을 받았다...ㅋㅋㅋㅋ
나는 첫 회사생활이고 원래도 긴장도가 높은 편이라 첫 주는 계속 얼어있는 채로 지냈다. 닉네임으로 부르고 수평적인 문화인 걸 알아도, 프리랜서 때 클라이언트에게 깍듯이 했던 것처럼 누군가 오실 때마다 일어나서 꾸벅 인사하고 잔뜩 긴장해있고 그랬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은 로컬비즈니스실의 FE 위클리 때 였는데, 회의실에 먼저 도착해서 누군가 들어오실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런데 그게...당근 문화에선 꽤 이질적인 행동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도 다들 웃겨하셨고 다음 날 출근해보니 버디가 얼마나 기강을 잡은 거냐고 막 놀림받고 있었다😳
당연히 심각한 일이 된 건 아니고 웃긴 해프닝인 일이었지만, 정말 감사할 정도로 따뜻하게 하나하나 잘 챙겨주신 버디인데 내 경직된 반응이 너무 계속되면 괜히 오해를 받을까 싶기도하고 수평적인 팀문화를 해치지 않게 적응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서 금요일부턴 긴장도를 조금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원온원도 웃긴 분위기로 한결 더 편하게 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의 시간동안 체력이 크게 닳지 않는 느낌이었다.
역시 이런 수평적인 좋은 문화에서 불필요하게 긴장해있는 건 업무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더 긴장을 풀어가려고 한다. (실제로, 긴장이 풀리고나니 주말동안 피곤이 몰려와 거의 몸살이 날 뻔 했다...)
글 재밌게봤습니다!! 시간관리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해서 보고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가용 시간이 인상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