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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로컬비즈니스 팀에 인턴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면접 경험은 너무 좋았지만 내 장황한 설명이나 라이브 코테에서의 실수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접고 다시 취준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다음 날 빠르게 최종 합격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기대를 안했던 탓인지 메일을 확인하고 멍해져서 글자를 잘못 보고있는 것은 아닌가 엄마에게 다시 읽어달라고 했다. 그러고도 실감이 안나서 한동안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입사 준비 링크를 받고나서야 실감이 된 건지 갑자기 엄청 벅차오르고 기분이 좋았다. 집 안을 춤 추고 돌아다니며 친한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약속을 마구 잡았다. 원래 이번 주에 지원해보려던 다른 공고는 고민 끝에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3개월의 체험형 인턴이지만 당근의 그로스 팀에서 기대하고있는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으로 취준 시작 후 오랜만에 아무 것도 안해도 마음 편히 놀고 푹 쉬는 일주일을 보냈고 이제 출근 전까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합류해서 하게될 일은 아직 서비스의 초기 단계에 있는 '동네걷기' 라는 혜택 미션 서비스의 그로스 액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이다.
MAU 2000만이라는 국민 서비스 당근 앱 내에서 운영하는 그로스 서비스라니, 프로덕트가 빠르게 커가는 과정을 경험할 생각에 설렌다.
먼저 당근에서 '동네걷기' 그로스팀 인턴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생각해보면 인턴을 뽑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캡처해두었던 내가 지원한 JD 를 다시 읽어보고 면접 때의 컬쳐핏 질문들을 복기해보았다.
중요해보이는 핵심 역량을 추려보니,
[ 빠른 속도, 선택지 정리 및 공유, 방향 제안 ] 이었다.
JD에도 써있듯 서비스를 키워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속도, 일정, 리스크를 고려해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빠르게 선택지를 제안하고 실행해야한다.
그래서 높은 생산성과 프로덕션 감각으로 태스크를 수행해내는 게 내 필요일 것이라고 예상해보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 일 것이다. 내가 어떤 Feature 를 구현하고 어떤 이슈를 Fix 하든 언제까지 할 수 있다는 시간의 감이 있어야하고 일정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처음이니 분명 태스크의 시간을 예측하기도 시간 분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일단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는 노션 업무 레포트 DB 를 만들고 시간 측정 앱을 설치해두었다.
매일 일과 시작 전 할 일을 정리하고 각 태스크에 예상 소요 시간을 적어 시간을 분배한 뒤 실제로 걸린 시간을 함께 기록하면 자동으로 오차(분,%)가 계산된다. 주로 어떤 태스크에서 병목과 오차가 있었는지 한눈에 보기 위해 만들어두었다.
업무 일지 양식도 템플릿을 구해 만들어두었는데, 자세한 양식은 온보딩하면서 커스텀해갈 생각이다.
일단 당근 프론트엔드 인턴으로서 작성해주신 다양한 회고글들을 염탐해보며 어떻게 생산성을 끌어올렸는지 참고도 해보고 있다. 당근의 기술 아티클들도 읽어보고 있는데, 읽을 수록 빠른 생산성의 템포가 간접적으로 느껴져온다.
또, 요즘 당근 AI 개발이라는 최근 당근 팀에서 출간한 도서를 읽었다. 이 도서는 비개발직군이 바이브코딩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부터, 프로덕트 관점에서의 AI 도입기,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까지 당근이 어떻게 AI 라는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고 가치를 창출했는지 소개한다.
막연한 상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자동화가 신기하면서도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실무에서 AI로 업무의 자동화를 한다는 건 단순히 코드 에이전트 모델을 md 파일로 가르치고 통제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 프로덕트의 더 다양한 컨텍스트를 읽고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분석해 비효율과 불가능을 효율과 가능으로 바꾸는 것...
일단 지금은 책에서 잠깐씩 나온 개념들과 프로그램들을 공부하고 직접 써보면서 AI 라는 거대한 바다에 발을 조금씩 담궈보고 있다.
위에서 만든 노션 업무 일지 DB에 노션 MCP 와 n8n 을 이용해 오차 데이터에 따른 일간/주간 업무 피드백 AI 도 붙여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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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관점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일주일 간 실사용자가 되어보기로 했다.
매일 랑이와의 산책 시간에 주로 동네걷기 서비스를 이용했다. 근처 보물상자들을 열어 돈을 버는 게 포켓O고 같기도하고 머니도 쏠쏠하니 꽤 재미있다.
써보면서 사용자로서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기능 아이디어는 브레인스토밍처럼 가볍게 노션에 적어보았다.
3개월 뒤 나는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온다. 다시 3개월을 몰입하고 불태워 확실한 무언가를 얻어와야한다.
압도적인 성장 경험이다.
나는 우테코를 시작하기 전엔 리액트를 쓰면서도 상태라는 게 뭔지도 잘 몰랐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요구사항을 어떻게든 돌아가게 하는 코드를 AI 로 될 때까지 만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우테코에서의 레벨1~2 에 열심히 미션을 하고 리뷰를 받고 스터디를 하는 등 밀도있는 시간을 보내고, 이론을 채우는 것을 넘어 이유있는 코드를 작성하며 협업할 수 있게 됐다. 레벨 1~2 도 방학을 제외하면 3개월이 좀 넘는 짧은 시간이었다.
당근 인턴에서의 3개월도 이런 밀도 높은 성장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학습자가 아닌 서비스에 직접 기여하는 엔지니어가 되는 성장 경험을 쌓고 싶다.
내가 기대하는 실무자로서의 압도적인 성장 경험이란 당근의 그로스 액션을 경험하며 빠르게 프로덕션을 키우고 운영하는 것을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여 체화하게 되는 것이다.
개발자로서 나의 확신을 얻고 싶다.
내가 리액트 코드를 처음 만지게 된 시작은 프로덕트의 중요 기능을 기술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책임감이었다.
그러다 개발에 흥미가 생겨 취미로 공부하게 됐고 우테코에 들어가게 되면서는 그저 재미 때문에 학구열을 불태웠다.
이제는 디자이너가 아닌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 다시 프로덕트에서 작업자로 일하게 된다. 기술적인 재미가 아닌 유저 가치를 좇으며 서비스 경험을 만들어야한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 취준생이 된 지금 내가 엔지니어로서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지, 나는 그에 충실한 사람인지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꼭 그런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를 위해 매일 업무 레포트를 기록하고 매주 한 주 회고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3개월 뒤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왔을 땐 내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자인지 스스로 확신할 수 있도록 기록을 꼼꼼히 해두고 싶다.
오.. 역시 대단하네요 카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