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3기] 최종 회고

Sujeong K·2023년 1월 2일
1
post-thumbnail

마지막 회고를 쓰려고 하니 너무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엘리스를 만나기 전의 나,

2022년 1월, 퇴사를 한 나는 기로에 서있었다. 외고, 대학, 첫 취업까지 약 10년 동안 준비하고 걸어왔던 국제회의 기획사로서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던 개발 공부를 시작해볼 것인지. 사실 한 번 하고싶다고 마음 먹으면 발을 조금이라도 담가보기는 해야 하는 성격으로 인해 빠르게 개발 공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작년 중순까지는 막연히 프론트엔드에 관심을 두면서 독학을 해나갔는데,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문득 내가 이걸 잘 하고 있는 건지, 실전에서는 어느정도의 실력을 필요로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이 질문들에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다는 것에 따른 막막함과 답답함이 함께 찾아왔고, 그때부터 국비 교육을 찾아보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는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3기에 합격!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3기 지원 & 합격 후기


꼭 지켰던 한 가지 규칙

수업을 듣기 시작하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4개월이 미친듯이 빨리 가겠구나’였다.

매일 이렇게 쫓기듯 공부하다보면 나중에는 분명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확신에 첫 실시간 수업 때부터 그 날은 무엇에 대해서 공부했는지,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든 생각들을 매일매일 기록해나갔다.

과거에 남겨놓은 기록이 얼마나 큰 힘으로 돌아오는지 알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고 꼭 하려고 노력했고 (너무 힘들 때는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하면서 쓰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이나마 알고있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점점 많아졌다.


엘리스에서 깨달은 사실

나는 정말 팀프로젝트에 최적화 된 인간이었다..

그냥 팀에 묶이지 않고 혼자 뭔가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성과가 나오는 걸 보고 그만큼 내가 팀에 느끼는 책임감과, 팀원들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처음 엘리스 트랙에 지원했을 때도 팀프로젝트와 스터디 활동에 기대가 많았고, 두 번의 스터디와 프로젝트 기간동안 내 인생에서 이만큼 뭔가에 열정을 쏟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었지만 마지막 수료식에서 받은 리더십상으로 그 노력을 확인받은 것 같아서 더더욱 뿌듯했다😁


엘리스에 있는 동안,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비전곰 스터디원들은 엘리스 내내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었고 1차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 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진 우리 플젝 팀원들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ㅠㅠ💕

또 모르는 게 있을 때 물어보면 바로 답해주던 상냥한 레이서들, 얘기는 많이 나누지 못했어도 낙낙에서 항상 만나던 다른 레이서들, 그리고 코치님들과 매니저님들까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게는 더없이 커다란 행운이었다.


엘리스를 마치며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개발자로 일하는 나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끝이나 이별에 취약한 인간이지만,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든든하고, 지금은 걱정이나 불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크다!💜 현재의 목표는 개인으로서든, 팀으로서든 얼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ㅎㅎㅎ

엘리스에서 보낸 4개월의 희로애락을 기억하면서 이제 취업길..을 걸어야지..!

profile
차근차근 천천히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1월 11일

수정님 안녕하세요! 레이서의 밤에서 대화 나눴는데 저 기억하실라나...?😅 회고 검색하다가 수정님 블로그 발견해서 글 남겨요!! 리더쉽 상 받은거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응원해욥!!!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