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어학연수를 갔을 때 한국인들이 말을 걸어도 영어로만 대답할 정도로 영어 실력 향상에 집중하며 생활한 적이 있다.
그런 노력의 결과인지 단기간의 연수였지만 귀국 전 아카데미 월간 테스트 1등에 등극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직진하는 성격 덕분이라 생각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자는 목표를 설정한 뒤 위코드에서의 2주가 지났다. 지금의 나는 앞서 적은 과거의 나처럼 목표를 향해 잘 정진하고있나 점검할 겸,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다질 겸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해보는 글
남들과 스스로를 비교하지말자. 말은 쉽지만 참 어렵다.
열정과 실력이 대단한 동기 분들 곁에 있는 지금, 비교대상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위코드 개강 전 날부터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 운영체제를 여러 번 재설치하는 등 시간을 빼앗겼는데, 그럴 때마다 진도가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 꽤나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나의 길을 가자 마음을 고쳐먹고 최선을 다하니 구현하고자 한 과제 외의 사항까지 학습하고 구현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의 길을 갈 때도 나혼자 잘나서 홀로 떠나는 건 아니다. 동기 분들의 도움이 피가되고 살이 됐다. (special thanks to 철진님, 현재님.. 그저 빛..)
특히 Pre-Course의 마지막 날인 어제, 3시간이 넘게 이런저런 시도를 했는데 구현하지 못한 기능이 있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귀가길에 자괴감에 찌든 날 본 철진님은 집에 돌아가서 내 코드를 다시 읽고 이런 저런 도움을 주셨다. 늦은 밤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도 해본 결과는..!
기능 구현 성공..!!
혼자 끙끙 앓던 부분을 질문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과정이 참으로 짜릿했다.
(하루종일 공부하고도 집에서 함께 고민해주신 철진님 이 자리를 빌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늘 상기시키고 또 기억하자. 위코드에서의 내 목표는 어제의 나보다 인간적으로, 능력적으로 나아진 개발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자꾸 잊게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소리내서 말하자.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으면 효과는 배가되니까.
스스로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질문을 받는다면 가장 떠오르는 단어는 성실함이다.
(대학시절 별명 중 하나는 동개미였다. 영차 영차 동개미..🐜)
무언가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뛰어난 적은 많지않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끝까지 노력해내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경험은 적지않다.
각각의 목표를 향해 낮은 시작점에서 고점까지 올려낸 경험에 자부심이 있고, 차곡차곡 쌓아온 자기효능감은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큰 축을 이룬다.
위코드 오피스에 향하는 길 지하철에서 그 날 세션 자료를 예습하거나 헷갈리는 개념을 공부하며 정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고, 코로나로 공간 이용이 가능한 10시까지 꽉 채워 지내고 있다. 더 구현하거나 공부하고싶은 사항이 있다면 기꺼이 새벽 시간을 투자한다.
2주간 쌓은 루틴을 앞으로도 유지할 예정이고, 꾸준한 노력은 내게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험으로 배웠으니까!
하고싶은 것을 하고있다는 기쁨에 취해 지금은 잠을 줄여도 그닥 피곤하지않다.
실제로 저번주는 기능 구현을 위해 새벽 3시, 5시에 잠들었는데 뭐에 홀린 것인지.. 체력이 살짝 남아 다음 날에도 밤 12시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겨쓴 체력은 부메랑처럼 돌아오기에.. 주 2-3회 이른 아침에 인터벌 러닝을 하려 노력중이고 (아침형인간이 되고싶은 수면형인간이라 6시 기상 정말 쉽지않다), 평일 저녁은 샐러드 정기배송을 통해 나름의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면 일주일에 한 번쯤 먹는 컵라면 맛이 그리좋아..)
아침에 운동을 하면 확실히 활력이 생기고, 저녁에 정기배송되는 샐러드를 먹으면 메뉴 고민도 덜고, 속도 편안해 만족스럽다. 하고싶은 일이 생길 때는 정신력 외에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두서없이 적어보았지만 결국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처음부터 특출난 적은 많지 않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잘 해내왔던 걸 꼭 기억하자.
등 뒤에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다행히 크게 지치지않았고,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해서 앞으로 더 활활 타오를 일이 남았다.
내가 선택한 길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킵고잉〰😎🔥
집중력릐 여왕 동희님💕💕 저희 함께 마지막까지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