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편으로 돌아온 '소프트웨어야 놀자' 멘토링 후기입니다. 1편에서는 이 활동이 어떤 활동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수업'에 초점을 맞추어서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를 돌이켜보면 나는 누군가를 가르친 경험이 없다. 공부도 나 혼자 독박공부
를 하는 편이었고, 친구도 별로 없었다. 가끔가다 들어오는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할 때도 상대와 내가 이해한 것이 달라 몇 차례 더 확인해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교육봉사를 시작할 때 조금 걱정이 앞섰다. 다수 앞에서 발표
를 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는 나였지만, 누군가를 교육
하는 것은... '감히 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으쌰으쌰! 몇 차례의 새벽 회의를 거치고 우린 지원서와 학업 계획서를 완성했다.
지원을 할 때 직접 category
를 선택할 수 있다. 분류는 크게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또 세부로 분류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이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고, 우리는 이중 '나를 찾아봐'를 착안하여 이미지 인식
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큰 카테고리를 정한 후 우리는 자체적인 컨텐츠
를 만들어야 했다. 이미지 인식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지만, 우리는 수업 대상으로 삼았던 중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을 찾는 것에 몰입했다.
아마 어떤 활동을 해야하지?가 예비 멘토들의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의 것을 예시로 들면서 계획서를 쉽게 쓸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공유하고자 한다.
1. 팀의 Main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정하기
-우리 팀은 '디비디비딥' 게임을 중심에 두었다.
2. Main 활동을 위해 빌드업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한다.
- 이미지 인식이 큰 주제이므로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인식하는 원리에 대해 알려주고자 했다. (인공지능 이론)
[1교시 수업]
-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고자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게임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퀵드로우
와 오토드로우
를 발견했다. (인공지능 실습)
[2교시 수업]
- 인공지능에 대해 배웠으니 당연히 윤리에 대해서도 다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 윤리)
[4교시 수업]
이렇게 큰 갈래를 짜서 2차시 (디비디비딥 실습 포함하여 - 총 4교시) 교육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3. 수업 진행시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정한다.
- 학습지, ppt, 휴대폰, 엔트리 등 다양한 자료들을 준비한다.
4. 예상되는 돌발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 이를 유의점에 작성한다.
나는 팀내에서 팀장을 맡았기 때문에 업무 분담 및 수행 뿐만 아니라 학교들과 컨택하는 업무도 진행했다. 대면 멘토링은 대개 2 학교를 맡는다. 미리 연락하여 자기 소개를 하고 멘토링 수업 일자 그리고 학교 답사 일정을 잡았다.
수업 당일에 일어날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었기에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
우리 팀의 경우 아주 lucky하게도 두 주에 걸쳐 모든 학교의 수업을 끝낼 수 있었다. 한 학교의 1차시 수업이 끝나면 바로 그 다음날 다른 학교의 2차시 교육을 하러 갔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 선택한 일정이었다.
학교에 가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어서 학교에서 팀원 모두가 모였다. 그러고 같이 점심을 먹고 출발하고자 했는데.. 떨려서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첫 학교는 20명이나 되는 멘티님들이었다. 근데 분위기가.. 너무 열정이 넘쳤다. 조금만 여유를 주어도 바로 옆에 있는 친구와 장난을 쳤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다들 녹초가 되었다.
코딩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모인 동아리가 우리의 멘티님들이었다. A학교에서 워낙 요즘(?) 중학생들을 겪고 왔었기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 학교는 그와 정반대로 사담이 전혀 없어서 놀랐다. (물론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졌다!)
대면으로 진행했던 수업을 단축시켜서 90분 동안 온라인 멘티들을 위하여 수업을 해야 한다. 진행 n 개월 전에 8월 어떤 날 어떤 시간에 수업을 진행할지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핵심 수업만 진행하기 위하여 참여 멘토들도 따로 정했고, 릴레이 수업용 ppt도 따로 만들었다. 사정이 있는 한 친구 빼고 모두 한 장소에 모여서 진행했다.
많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zoom 환경이 익숙한 멘티들과 멘토들이어서 수업이 한결 수월했던 것 같다.
내가 먼저 알아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다.
를 명심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다. reminder
를 한 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수업을 하기 위해 다시 학교에 방문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냥 내가 한 번 더 check 할 걸...' 이었다.한 줄 :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원래는 쓸 생각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나 길어졌다.
1편에는 이 활동이 무슨 활동인지에 대해 다루었고, 2편에서는 수업을 준비와 진행 그리고 느낀 점에 대해서 공유했다.
다음 편인 3편에서는 우리의 발자취(컨텐츠)를 공유하면서 마무리해 볼까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