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기장아!
나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서 누군가를 잘 싫어하지 않는 편인것같아. 그런데 회사생활도 1년 가까이 하다 보니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어.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 내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야 하는 회사에 불편한 구석이 생겨버리니까 말이야 …
정작 그 사람은 아무 생각도 없는데 말이야.
고요한 물가의 미꾸라지가 된 기분이야.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알려져서는 안돼.
그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 하고, 저 사람이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같이 험담했을까? 하고 걱정돼.
사실 제일 친한 회사 동료에게만 내 마음을 털어놨어. 솔직히 후회 된다. 그렇게 믿을 만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입 밖으로 나온 순간 비밀은 없다고 했는데.
…
그런데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니 기분이 더 안좋아지는것 같아..
싫어하는 거 말고 좋아하는 것만 생각해도 모자란 인생인거 같애 !
지금부터는 좋은 생각 해야지 ! 이 일기는 다음에 또 불현듯 마음이 초조해지면 돌아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