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전반적으로 본인 뇌피셜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언어적 표현의 '의미'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의미'의 의미는 아래와 같아 보인다.
1. 해당 언어적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
2. 해당 언어적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들의 일반적인 속성
3. 해당 언어적 표현이 지칭하는 현상
4. 해당 언어적 표현으로부터 파악하는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어적 표현의 의미는 언어적 표현으로부터 개념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언어적 표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인간이 어떤 언어적 표현을 읽어들이면서 인지적 과정을 통해 미리 축적해 놓은 지식 등의 개념을 언어적 표현엔 연동하는 mapping 과정 자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어적 표현(외부 input) -> 개념 (내부 storage)
인간은 이런 의미파악을 통해 언어적 표현으로부터 개념의 외연과 내포 두 가지 구성요소를 인지할 수 있다. 외연은 집합론 관점에서 표현이 지칭하는/부합하는 대상을 열거enumerate한 것이고 (집합이고), 내포는 지칭하는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징표들의 전체이다.
여기서 징표란 사물 내재적으로 존재하는 성질을 표시하는 것으로 우리 머리 속에 존재하여 해당 사물의 성질에 대응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사물은 각각 고유한 성질들을 가지고 있고(bundle theory),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그것과 1:1 대응 되는 징표들이 있어서 그 대응관계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게 된다는 그런 말이다.
다시 정리해보자.
언어표현으로부터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 정리
자, 이제 프레게가 이런 개념의 구성요소인 내포와 외연을 어떻게 의미와 연관지었는지 알아보자.
뜻과 지시체 정리
개념의 내포는 징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징표는 속성property의 사상적 대응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징표를 1차적으로 감각기관으로 파악하고 습득할 수 있겠지만, 이후 언어를 이용한 labeling을 통해 이성적(logos)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한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해당 개념은 현실에 존재하는 속성들과 대응 되는 우리 머리속에 주관적으로 존재하는 징표들로 이루어진 집합 또는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속성과 징표를 1:1 매핑 하는 화살표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해보자. 물론 이게 현실의 완전한 반영이 되는지는 진리론의 영역으로 남겨두도록 하자)
우리가 언어적 표현을 생성한다는 것은, 결국 이런 징표들의 총합으로 구성된 내재적인 심상을 표현한다는 것이고(현실을 모델링 한다는 것이고), 해당 징표들과 현실 속 실체들이 가진 속성이 의미론적으로 mapping 되면서 현실을 반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론이 이런 맥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각설하고, 이제 허구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용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생물이다. 즉, 의미론적 값인 지시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용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비늘이 있고, 뱀과 같은 형태를 가지며, 손을 가지고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 동물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용이 나오는 전설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용'이라는 단어는 용이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생물이므로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용은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징표들의 총합이다. 용은 인간이 획득한 징표들을 내부 사고를 토대로 자의적으로 합쳐 만든 동물이므로, 용을 구성하는 징표 전체 집합에 대응되는 성질Properties 집합을 가진 동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즉, '용'이라는 단어가 labelling하는 개념의 외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용이라는 동물은 징표들의 총합인 내포를 가지게 된다. 이제 이걸 프레게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프레게는 뜻sense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어떤 표현의 뜻은 그 표현을 이해하는 이가 파악하는 것으로서, 의미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작용하여 의미론적 값을 결정하는 것.
프레게가 파악하는 뜻은 의미론적 값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이제 다시 위의 예시 용으로 돌아가서 용의 뜻이 무엇인지 파악해보자. 용의 뜻은 용의 개념의 내포이다. 즉, 용의 뜻은 용의 징표들로 구성되며, 해당 징표 전체 집합과 대응 되는 성질을 지닌 객체Object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진리치를 할당할 수 있다.
즉, '용이 있다'는 명제의 참/거짓을 파악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리얼 월드에 존재하는 객체는 의미론적 값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용의 징표 전체가 가리키는 리얼 월드의 지시체의 집합, 즉 용의 개념의 외연은 공집합..이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는 허구의 존재 용을 가리키는 단어 '용'의 뜻을 파악할 수 있다.
비슷한 논지인 것 같다. 나중에 읽어보자.
[1] https://blog.aladin.co.kr/722204117/13457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