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기 싫어.
그치만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
나는 이 말을 이직한 후에야 느끼기 시작했다.
"왜 공부해야해? 어차피 똑같은 일 계속할거고 어딜가나 똑같이 일 할거 아닌가?"
이 생각이 든다면 당장 키보드에 머리를 박아라! (그렇다고 진짜 박진말구.. 살짝쿵 ㅠ)
후회하는게 있다면 '왜 난 좀 더 빨리 이 공부하는 재미를 알지 못했을까.' 였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시작해보자.
어떤걸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된 내 이야기를 참고삼아 보길바란다.
내가 공부를 하다니!
💡 발단
일단 내 성격을 얘기하자면 찍먹을 다양하게 해보다가 취향 맞는걸 찾으면 무섭게 오래 파고드는 성격이다.
"일단 해보자"
일단 해보고 안되면 말고.
분명 장점도 존재하고 단점도 존재한다.
허나 개발자라는 직업에는 이 성격이 굉장히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맡은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멘탈이 흔들리긴 해도 박살나진않는다. 그리고 회복력이 꽤나 빠르다.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나를 던져왔고, 대체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누군가가 강제성을 부여하게 되면 어떻게든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되니 프로젝트가 있을 때에도 손을 들어 나서는 편이어서 이렇게 일을 닥치는 대로 많이 하다보면 성장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일을 받아서 처리만 하다보니 일정에 쫓겨 늘 하던 방식으로만 진행하게 되었고 손에 익어 일은 빨리 처리가 되었으나 성장은 더딘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를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던져보기로했다.
💡 전개
우선 자바 개발자로의 전향을 원했으나 인강으로는 강제성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항해플러스에 💵의지를 돈 주고 사기💵로 했다.
10주간 말 그대로 반 송장처럼 살았고 더이상 학업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연차만 쌓인 물경력 개발자였고, 실무에서 1-2년 동안 자바를 다룬 동기들과 실력차이가 월등히 났다.
개발 실력 뿐만 아니라 기본 개발 지식이 달랐다.
처음 보는 툴, 생소한 용어, 낯선 컨퍼런스.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에서 우물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게 되는 순간이었다.
괜찮다 다독였다. 남은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일 테니.
한 순간이라도 더 빠른 시일내에 시작한 본인을 칭찬해주기로했다.
밤을 새어가며 과제를 완성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성장을 이뤄낸 내가 뿌듯했다.
그리고 동기나 코치분들께 현직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도 많이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그걸 체득하는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겠지만.
💡 위기
그 부트캠프가 끝나면 뭐든지 다 잘 할수있는 개발자가 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말 그대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고 이후에는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에게 공부할 기준을 세워주었다는 것, 개발 공부가 재밌어지게 만들어 줬다는 것이 항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해야할 항목이 너무 많다.
내가 해왔던 노력 & 앞으로도 계속 해야할 것들은 좀 더 아래에서 적겠다.
🔻 공부하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많이도 아니고 정말 잘 알려진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너무 한 곳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게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섞어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 개발 서적
스프링
- 자바 웹 프로그래밍 넥스트 스텝
- 토비의 스프링 1권
https://github.com/tobyilee/tobyspringin5/tree/main
DB
- 친절한 SQL 튜닝
- Real MySQL 8.0
아키텍처
- 클린 아키텍처
-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헥사고날)
https://github.com/thombergs/buckpal
시스템 디자인
- 가상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1,2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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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테크 : 우아한 형제들의 컨퍼런스 우아콘에서는 배달의 민족에서 실제로 쓰이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우아한 코스 테코톡에서는 개발에 필요한 개념들을 주니어 개발자들의 눈높이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출근 준비를 하며 가볍게 듣기에 좋아 라디오처럼 듣고있다. -
개발바닥: 2명의 시니어의 개발 트렌드 관련 잡담, 토론 + 초대손님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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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WebService Korea : 한국 AWS 세미나
- SKplanet Tacademy : SK 강의 및 세미나 영상 (SK는 자체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을 운영함. 신입에게 양질 컨텐츠 많음)
🎞️ 인터넷 강의(무료/유료)
인프런 김영한님 강의 : spring계의 GOAT / 커리큘럼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기본개념 + 실무에서 사용되는 방법 & 쓰면 안되는 기술 등등을 함께 익힐 수 있다.
👯 개발 커뮤니티
국내
해외
🍀 부트캠프
혼자서는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다! 하면 (나처럼) 돈주고 의지를 사는 방법도 있다..ㅎ
대부분은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구직자 전용 부트캠프가 있지만 환승이직을 목표로 하는 나는 재직자 전형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ㅠㅠ
- 항해 플러스 : 10주간 백엔드 / 프론트엔드 / AI개발자 로서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트캠프. 재직자를 타겟으로 하여 힘들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의 미션을 매주 수행한다 ㅠㅠㅠ..
(관심있으시다면 추천인 코드 G2ZAL7 를 넣어주시면 등록금 할인혜택이 주어져요..!!!) - F-Lab : 4개월 동안 멘토링을 1:1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 그만큼 가격은 사악하다 ㅎㅎ;
💡 절정
아직 진행중이다.
누군가는 몇십년간 꾸준히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일텐데, 고작 공부 시작한지 몇달도 채 되지 않은 내가 그 많은 지식을 습득할리 만무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건 꾸준하게 하는 것.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도없이 오겠지만 그 또한 더 먼 곳으로 나아가기위한 과정 중 하나라는 것.
끝으로
모르니까 공부하는거고 모르니까 물어보는거다.
다 알면 내가 이미 실리콘밸리든 어디든지 가 있겠지 ㅎㅎ
꾸준히 하는 공부는 언젠간 의도치 않은 곳에서 빛을 발할 순간이 온다고 믿는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잡게 되었다.
아직 미숙하지만 미숙하기에 성장할 가능성도 더 많은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