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하던 일을 관두고 새로운 걸 시작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영상 디자인을 하다 회사에선 편집 디자인도 하고 참 여러 종류의 디자인을 했던 것 같은데 우연찮은 계기로 개발이란 걸 시작하게 됐다.
사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앞서긴 했지만 '나만 재밌으면 됐지 뭐' 라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결심하게 됐다.
처음엔 간단하게 생활코딩이나 보면서 코딩이 뭔지 맛보기만 하자 했던 게 회사까지 퇴사하고 IT학원에 백엔드 개발과정 등록을 해버렸다.
5개월간 Java부터 SQL, Spring Framework 등 Back-end 전반적인 것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배웠다. 사실 '이런게 개발이야' 하고 알려준 것 같다. 동시에 Front-end 수업도 들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수업을 받아야 했는데 당연히 모든 걸 흡수하기란 불가능 했고 어떤 분야가 나에게 더 잘 맞을지 탐색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모든 과정을 다 듣고 나서 취업하는 친구들도 있고 더 공부하겠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완벽주의 성격 탓에 부족한 부분까지 채운 후에 취업전선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여러 교육기관들의 부트캠프 모집이 시작되었고 우테코, SSAFY, 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등 여러 곳에 지원을 하고 코딩테스트를 봤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이 있었는데 코드업, 백준, 프로그래머스에서 정말 다양한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풀었던 기억이...
알고리즘 공부라는 걸 해본 적도 없는데 대기업들의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고 있으니 머리에 쥐가 나는 듯 했으나 한 문제 한 문제 풀어나갈 때마다 희열은 대단했다.
뭐 여튼 결과는 당연히 다 떨어졌지만 해당 기간동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았다. 그리고 꼭 부트캠프가 아니어도 앞으로 어떻게 학습을 해야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을지, 나에게 부족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4월부터 10월까지는(프론트 과정은 한달 늦게 시작 함) IT학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개발이 무엇인지 맛을 봤고, 10월부터 11월까지는 알고리즘 공부도 하고 코딩 테스트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학습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제 12월,
저번주부터는 친구들과 Java 스터디를 시작했다. Java만큼은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코딩테스트 준비하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꽤나 많더라. 앞으로 8주동안 Java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채울 생각이고, 인프런에서 Spring Boot랑 JPA 관련 강의도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 Spring Boot, JPA 프로젝트도 진행중인데 요즘 이게 엄~청 재밌다. 저번달부터 계속 해오고 있는 UNIX COMMAND LINE이랑 GIT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고, 하루 준비하고 떨어졌던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도 꾸준히 공부할 생각이다. 학원에서 잠깐 맛만 봤던 안드로이드랑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파이썬, 리액트... (공부할 게 너무 많네)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이번달에는 Java, Spring, JPA, GIT 이정도만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하루에 12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 롤에 미쳐 있을 때도 안이랬는데 피곤하지가 않닼ㅋㅋ)
뭐 여튼 그리고 12월 22일에는 미국가서 1월 초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영국 살 때는 몰랐는데 한국 들어오니까 다시 해외 나가서 살고 싶다...
튜링에 레쥬메 올려야겠당...(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