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입 개발자 생존일지

개발자·2024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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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랜만에 포스팅 하네요 :)
이전 직장의 근무환경도 꽤 괜찮았지만 개발팀과 경영진간의 갈등으로 인해 세달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ㅠㅠ 난 오래 일하고 싶었다구.....
그곳에서도 꽤 많은걸 배우고 성장 했지만, 더 나은 환경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울며겨자먹기로 퇴사하고 이력서를 또 굉장히 많이 돌렸죠...!

평소 이커머스쪽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이력서 돌릴 당시 AI가 굉장히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던터라 AI 관련 회사로 가도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력서 돌리고 며칠도 안지나 면접 일정이 몇 곳 잡혔죠.
그중에 관심이 갔던 회사는 AI를 활용해서 수험생들의 입시 합격률과 전략을 작성해주는 곳과, 쿠팡/티몬/위메프와 같은 이커머스 쇼핑몰들의 셀러들에게 선정산을 해주는 서비스를 갖고 있는 회사였어요. 여의도와 상암이었기에 직주거리도 적당하다 생각했습니다.

이력서 돌리고 바로 홀로 대만여행을 갔었기에 면접 준비할 시간은 없었어요 ㅠㅠ 귀국 하자마자 면접을 보고 두곳 다 결과가 일주일도 안되서 나왔습니다. 한곳은 당일 바로 연락을 하더라구요?

결국 선택한 회사는 핀테크 계열의 선정산 업체였습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와 핀테크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했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혼자서 무대인사 정보 스크래핑 한다고 파이썬으로 크롤링 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제가 선택한 핀테크 회사에서도 물론 파이썬은 아니지만 자바로 스크래핑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척이나 관심이 갔습니다.

핀테크 회사에는 백엔드 개발자로 들어간게 아니라 풀스택 개발자로 입사한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백엔드 관련 업무도 했지만, 필요에 의해서 프론트 작업도 동시에 했어요. 신입 입장에서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신입 때는 세분화된 업무보다는 이것저것 모두 해보며 웹 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런점에서 제 상황에 딱 맞는 회사였죠.

다만 입사하고 이틀만에 본 업무에 투입됐어요. 중고라도 신입인데...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없는 상태에서 업무에 투입되다 보니 잘잘한 실수가 발생하곤 했지만, 저보다 6개월 먼저 입사 했던 선임님 덕분에 수월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었어요. 지금도 그 선임님께 많은걸 배우고 그동안에도 많은걸 배워서 제 커리어를 쌓는데 참 많은걸 기여해주신 분이라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입사하고 이틀만에 업무에 투입되고 매일 같이 야근을 했어요. 일주일에 5일을 일한다면 4.9일은 야근을 한 것 같아요 ... ㅠㅠ 그치만 회사가 성장하는 속도가 체감이 되다보니 몸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견딜 수 있었어요. 회사가 성장한다는 건 저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24년 1월이 됐어요. 입사한지 7개월이 지났고 처음 약속 했던 연봉협상 날 말이에요. 입사한지 반년만에 연봉 인상을 20%나 했다구요...!! 그동안 빡쎄게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성장한 결실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죠.. ㅎㅎ 6개월 뒤에 또 연봉 협상을 할텐데... 남들 1년동안 인상하는 거에 비하면 아주아주 높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역시 노력 앞에 장사 없어요. 그냥 한곳에서 열심히 하면 언젠간 보상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1월 기준 신입분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어요. 앞으로도 회사가 공격적인 영업을 할 것 같은데...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사실 저와 선임님이 회사에 입사 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 신입분들은 온보딩 할 시간도 주어지고 CTO님과 저희에게 이런저런 교육을 많이 받는데 굉장히 부러우면서도 제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뿌듯해요.

다음 생존일지 쓸 때 쯤이면 회사가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요? 그리고 그때도 저는 지금처럼 즐겁게 개발을 하고 있을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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