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 좋은 면접하기 (feat. 소프트웨어 장인)

수수·2023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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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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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면접

오랜만에 회사에 면접 지원이 들어왔다. 그동안 꽤 많은 분들의 면접자들을 만나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좋은 면접관인가?'

나는 경력이 길지 않다. 하지만 회사의 개발자 수가 많지 않다보니 나도 면접관으로서 참여한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자에 대한 질문을 준비해야 하는데, 처음엔 면접 질문을 검색해서 찾아봤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질문은 정말 의미가 있는가?'

나는 왜 면접을 보는지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다.
면접자의 지식을 평가하기 위해서? 면접자의 성격이 좋은지 알기 위해서??

지식은 중요하지만 운 좋게 그분이 아는 질문만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지식이 진짜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질문이 아니기도 했다. 또한 그 사람의 성격이 실제론 어떤지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프트웨어 장인 면접하기

CTO님께서 추천해주신 '소프트웨어 장인' 도서를 읽다가 '소프트웨어 장인 면접하기' 라는 챕터를 보게 되었다.

이 챕터를 보고 후다닥 읽어봤다. 이 챕터에선 좋은 면접은 무엇이고, 우리 회사에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잘 나와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과거를 반성했다.

이 책에선 좋은 면접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런데 나는 이 중에서 '올바른 집중' 부분이 크게 와닿았다.

'우리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더 잘하고 싶은, 더 나아지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기 전엔 이러한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무언가를 개선하고 시고, 도입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새로 채용될 개발자는 그런 것을 성취하기 위한 지원군을 뽑아야 한다.

개발 방법론을 가치있게 여긴다면 면접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고, 설계 개선이 필요하다면 그 스킬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 팀에 열정을 불어넣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열정 가득한 사람을 선별해야 한다.

전혀 상관도 없는 사항들을 확인하느라 면접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내 과거 질문들은 그러했는가?

이번 면접은 정말 꼼꼼히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질문 수는 그 전보다 줄었지만 질문 하나 하나가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분일지 확인하기 위한, 그리고 지원자의 개발에 대한 애정이 진심인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물론 예상치 못하게 불필요해진 질문도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아주 즐거운 면접이 진행됐다. 물론 내 질문 때문이기 보다 면접자 분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오늘의 면접은 매우 가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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