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working day에 든 생각

Eunho Lee·2020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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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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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5월의 마지막 날에 든 생각을 정리하고 퇴근해보려고 합니다.

잠시 근황 전하기

새로운 터전

얼마 전에 새로운 곳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방황하듯 여기저기 떠밀려다니다가 정착하고 싶은 항구 같은 곳입니다.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은 배제하기....)

여기까지 오는데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공동의 비전을 위해 열정을 쏟는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을 뛰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서울

얼마 전에는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덕분에 3년 간의 약 두 시간의 출/퇴근이 좋은 안주거리가 되었습니다. 가장 신나는 것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낭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퇴근이 또 다른 출근처럼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젠 금방 갑니다.
새롭게 생긴 여유만큼 무얼 할지 행복한 고민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 멘토 노릇

처제, 아내의 개발자 취직, 그리고 이제 마지막이 될 동생그의 친구.
쓸데없이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틈틈히 프론트엔드 개발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내 몸 하나 지키기 어려운 마당에 누군가를 책임진다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해주기만을 바랍니다.

좋은 성공의 경험을 통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5월을 보내며,

나는 세상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나는 이 회사에, 이 사회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일까?

이들이 내린 나에 대한 평가가 과연 합리적인 평가일까?

딴 생각 말고 열심히 살자.

스스로 떳떳할 용기

생각이 행동으로 표현이 됩니다. 혹은 나의 의지가 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수 많은 염려를 하다보니 행동이 부자연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존경한다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어색한지 모르겠습니다.
낯을 가린다는 그에게 솔직한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하는데, 알랑방구 뀐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네. 오랫동안 앞과 뒤가 다른 사람들을 겪으면서, 사회 생활 참 고되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뱉어 낼 위인은 못되지만, 알랑 방귀는 못 뀌는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생각이 팽배한 제가 누군가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스스로 떳떳해지면 돼. 남이 무슨 상관이야.

맞습니다. 스스로 떳떳해지면 됩니다.
그 안에서 누군가 손가락질 한다고 해도, 이겨낼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6월을 기다리며

6월에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업무, 그리고 멘토로서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 생겨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17년 어느 날, 모 전무님 사무실 청소를 하다 발견했던,
사람을 연차에 따라 돈으로 매겨놓은 그 작은 메모를 기억합니다.

숫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사회에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이 되길 바랍니다.
월요일에 돌아올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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