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준비 회고

디아·2023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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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준비

개요

창의력 올림피아드

NASA에서 주최, 주관하는 국제 창의력 경기입니다. 미취학부터 대학생까지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고, 도전과제(연극), 즉석 창의력 문제 해결 등 대회 당일 다양한 심사들을 하여 참가자들의 창의성, 협동심 등을 심사하고, 수상하는 올림피아드입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크고 역사가 깊은 대회이며, 후원 기관 또한 규모가 상당합니다.

팀 결성

저는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이 대회가 학교 게시판에 게시될 때부터 큰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교에 총 6명의 팀원을 더 모았었는데요. 다른 프로젝트들도 그래왔듯, 저는 팀장을 자처하여 팀을 이끌기로 하였고, 다른 팀원들 모두 창의성이 어느정도 있고 성실했었기 때문에 준비는 문제없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진행과정

그 얼마 안되는 학교 내의 자유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시간을 만들어 매주 1시간씩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회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대회에서 요구하는 요구사항과 제한사항이 꽤 많았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과정과,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과정, 창의력 발산, 자신의 생각 스스럼 없이 발표 및 존중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뽑아내고, 이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 준비를 하는데에 좀 더 큰 도움이 됐으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안일, 그리고 착각

그러나 팀원 개개인이 진행하는 활동 및 수업이 상당히 많았고, 때문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계속해서 줄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회 준비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오히려 창의력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해왔고, 제출 마감 한달 전, 그제서야 대회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팀원 전부 바쁜대다가, 중간 팀장인 저의 부재로 회의 내용이 혼동이 가어 대회 준비 진행이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팀원 한 명이 열심히 세운 스토리보드가 있어 그걸 베이스로 탄탄히 구성해 나가 탄탄하지만 조금은 무리하게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멘탈 와장창

그런데 그 스토리보드마저 한순간에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제출 마감 8일전, 온라인 회의를 하던 도중 팀원 한명이 홈페이지에서 도전과제 중 혼동이 되는 부분을 딱 짚어준 게시물을 가져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게시물을 해석하자면 저희는 이 도전과제를 정반대로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할 수도, 그대로 밀고 갈 수도 없었습니다. 즉, 다시 다 갈아엎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 때 엄청 멘탈이 깨지면서, 혼동이 많이 왔었습니다. 겨우 멘탈을 잡고 팀원들의 의견과, 지도교사님의 의견을 여쭈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 마무리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판단

팀장으로써 판단해야 했습니다. 상황에 타협하고 여기서 그만둬야 할지, 이전에 한게 아쉬워서라도 밀고 나가야 할지. 그런데… 도저히 밀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부터 시간 관리를 못해서 계획했던 것에 반도 못미치고 끝낸 경우가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앞으로의 빡빡한 일정을 보고, 과거의 행적을 보았을 땐 이걸 그대로 밀기에는 너무 앞길이 훤했습니다. 밤샘으로 마무리하고 완성도 있지 않은 계획서를 제출… 붙든 안붙든, 결과는 똑같이 처참했을 것입니다. 그걸 알기에, 더는 그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 대회 활동은 그대로 중단하였습니다.

후회

팀원들에게 공지한 후, 정말 많이 후회했었습니다. 늘상 있었던 일이 또다시 일어나고, 그때와 달리 저는 전혀 성장하지 못했었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여럿 있지만, 변명 같아 보이기에 이를 꺼내고 싶진 않습니다. 중요한건,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리더의 자질

이번 활동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리더의 자질이 매우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활동을 하며 회의를 주도할 때 팀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지, 말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지, 계획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인원 또한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지, 모든게 다 중요하였습니다.

결론

네, 모든 건 제가 부족해서 결국 결과물도 부족했었습니다. 활동에서 팀원이 못하든 환경이 안좋든 모든 팀 활동의 결과물이 부진한 것은 팀장의 잘못이 큰게 맞습니다. 하지만, 더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이 경험을 딛고, 훨씬 더 나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모든 일은 혼자가 아닌 팀을 꾸려서 활동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의 능력을 더 쌓아, 이 팀의 리더로써 세상을 바꾸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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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주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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