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 2 -

dion·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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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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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집니다.

갑.분.구(갑자기 분위기 구직)

결국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구직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목표는 이랬다.

내가 관심있던 핀테크 업종 + 주변인들이 추천하는 회사, 관심있는 회사로 이직을 시도하자.

매우 작은 규모의 회사를 다니며, 실제 프로덕트 운영을 해보지 못한 나로썬 매우 메말라있는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회사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회사였다.

전략은 이랬다.

제일 먼저 IT 대기업 + 유니콘기업에 지원하고 실패하면 우아한형제들을 지원한다. 그 다음은 낮은 티어의 회사 순으로 지원한다.

왜 큰 회사부터 지원했냐면, 면접을 연습할 시간 같은건 없고, 빠르게 부딪쳐가며 면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목표는 연내 입사를 하는 것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이 왜 다른 회사 다음이었냐면, 우아한형제들은 떨어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지원한 회사는 다음과 같았다.

  • 토스 페이먼츠(서류 탈락)
  • 당근페이(1차면접 탈락)
  • 두나무(최종 합격)
  • 카카오페이(1차면접 탈락)
  • 네이버 파이낸셜(서류확인 안함)
  • 마켓컬리(지원 취소)
  • 왓챠(서류 탈락)
  • 삼쩜삼(서류 탈락)

합격한 모든 회사는 화상 면접을 제안 받았다.

그리고 12월 내내 면접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당근페이

당근페이는 굉장히 빠르게 합격소식이 전해졌고, 준비를 정말 못하고 면접자리에 임했던 것 같다. 사실 첫번째 카드로 쓰기엔 정말 아쉬운 회사였는데, 당근페이에서의 면접 경험이 다른 면접을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당근페이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게 면접 당일 아침에 해당 면접이 있음을 리마인드해주는 문자를 보내주시고, 면접 자리에서는 물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에 물어보셨다. 그리고 중간에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실 시간도 같이 가졌다.

여러모로 면접자를 배려하는 회사라고 많이 느껴졌다.

1차 면접에서는 작년과 똑같이 스피드 퀴즈 같은 느낌으로 지식을 얼마나 깊이 알고있는지 빠른시간 내에 검증을 했다. 작년에는 30분이었는데, 올해는 1시간이어서 더 길게 느껴졌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추천인을 통해 지원을 하게 되었고, 사전 과제전형이 나왔다. 무난하게 개발했고, 과제에 대한 리뷰가 면접에서 진행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1차 면접

면접 경험이 좋지 않았다. 화상 면접을 하는데 화상 회의실 링크를 정시에 보내준다. 결국 '내부 네트워크' 문제로 10분 지연되었다.

면접은 이력과 경험에 관한 질문 + 기술지식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당근페이의 면접을 보고와서 그런지 수월하게 답변했다. 다만, 이력서에 대한 궁금증이 거의 없으셨던 느낌이었다. 빨리 끝내려는 느낌도 들었다. 전반적으로 신입 면접과 비슷한 구조로 흘러갔다. 실제 개발이력보다는 왜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다.

1시간 30분이 예정되어 있던 면접이 50분만에 끝나고, 추가로 과제에 대한 리뷰는 진행하지 않느냐고 여쭤봤더니 그걸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판단하여, 리뷰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살짝 애매한 대답이었는데, 좋게 생각했으나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면접비는 만 원을 카카오페이머니로 주셨다.

두나무

두나무는 기존 지원했던 팀에서는 경력만 뽑고싶다고 하여 탈락했으나, 다른 팀에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다. 정말 기쁘게 연락을 받았었고, 사실 자신감이 없던 상태였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생각했고, 붙여주신 팀에 더 애착이 가게되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두나무라는 회사는 공개된 정보보다는 추측성 정보들이 굉장히 많았고, 정말 넓은 범위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기술질문과 경험 기반 질문으로 나왔다. 굉장히 좋은 면접 경험이었던게, 상대를 굉장히 존중해주고, 배려해주신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들 정도였다.

기술적인 역량만 본다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역량도 굉장히 밀도있게 검증하셨다.

나도 신나서 대답하고, 열심히 물어보시는 질문에 답변했던 것 같다.

결과가 당일 7시에 바로 나왔다. 엄청난 속도였다.

2차 면접

2차 면접을 앞두고 긴장이 너무 되어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한 2시간 정도 자고 면접 준비를 다시 한 번 점검한 다음 낮잠 15분을 자고 면접에 참여했다. 면접에 있어서 제일 신경써야 하는 것은 수면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수면이 부족하니 말도 꼬이고, 사고가 잘 흘러가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2차 면접은 경험 관련 질문 및 기술의 추가 검증 그리고 인성면접이 주를 이뤘다. 그밖에 도메인과 회사에 대한 관심도 어느정도 검증을 하셨다.
두나무의 2차 면접경험은 다른 어떤 곳보다 좋은 면접 경험이었다. CTO님께서 유명하지도 않고, 출시하지도 않았던 우리 회사의 앱에 대해서 조사해오시고, 내 블로그 글을 하나하나 살펴본 뉘앙스가 면접 질문과 답변 곳곳에 녹아있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지막에 말씀드렸다.

결과가 당일 5시에 나왔다. 1차도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총평

두나무는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분들 한 분 한 분이 모두 다 좋은 분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단 한 번도 무례하거나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지도 않았고, 오히려 면접자를 동등한 직업인으로 대우한다는 느낌이 매우 많이 들었다. 특히 2차 면접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서, 두나무라는 회사가 내부 정보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다른 어떤 회사보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었다.

면접 후기중에 떨어졌지만 나중에 달려가고 싶은 회사라는 후기가 있었는데, 정말 동감되는 부분이었다.

이곳에 가게된 만큼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모든 면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지인이 다니고 있었지만 직접 지원을 했고, 서류합격 연락을 시간이 꽤 지나서 받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의 절차는 빠른 편이었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지원을 했고, 1차면접도 나름 분위기가 좋았지만...

2차면접에 대한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면접장에 들어갔다. 면접 예정시간보다 면접관이 늦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이 너무 좋지 않았다. 내가 느낀 느낌으로는 같이 일하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인상을 주셨다.

하지만 면접 경험이 좋지 못했으니, 면접이 끝나자 마자 지원을 취소한다는 메일을 회신했다.
조언해주신 부분도 있었는데, 그 부분은 유념하고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나서 받은 피드백을 듣고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나에 대해서 자존감이 더 충분했다면, 그 말을 듣고서도 상처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 자리와 인사팀 분과의 전화에선 굉장히 정중하게 대응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구직 결과

두나무 비상장 팀에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좋은 분들과 내년부터 함께할 생각에 기대도 되고, 앞으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된다.

다들 나라면 분명히 어딜가든 잘 해낼거라고 말을 해주지만, 사실 내 자신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아주 살짝 존재한다. 근데, 두렵다고 도전을 포기하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고 믿기에, 일단 부딪쳐보고 끝까지 해내보자.

사실 가서 어떤일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게 보이지 않아서, 더 그런면이 있을 것 같다. 막상 가서 하다보면 또 나름의 목표를 세워서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번외) 우아한형제들 커리어 상담

우아한형제들에서 우아콘을 할 때, 커리어 상담 부스가 열려서 신청을 했었다. 거기서 2차면접에 대한 조언앞으로 어떻게 이력서를 써야할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고,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면접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추후에 또 이같은 기회가 열린다면 꼭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들에게 많이 추천을 했다.

목표

올해 초에 작성했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코드 리뷰를 함에 부족함이 없는 개발자였고, 자기관리를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며, 회사에서는 레거시 코드를 걷어내는 것이었다.

자기관리를 위해서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챙기고 연락하는 일을 더 소중히 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관계와 운도 신경써야한다는 말을 듣고 깨달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을 증진하는 것에는 약간 소홀한 면이 이직을 준비하면서 느껴졌어서, 개인적인 실력을 쌓는데 좀 더 집중하는 내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아닐까?

  • 부족한 CS 역량을 차근차근 보충해나가기
  • 업무에 있어서 필요한 능력 위주로 자기개발하기
  • 블로그 글을 10편 이상 쓰기
  • 책 10권 이상 읽기
  • 급성장 하는 서비스에서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법 익히기
  • 대용량 서비스에 대한 처리 익히기
  • 코프링에 익숙해지기
  • 루틴 만들고 지키기

정리하며...

2021년도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반나절도 안남았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성취감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제일 큰 이유는 다방면으로 능력을 성장시키다보니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부분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애자일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다른 1년차 개발자들과는 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많이 했는데, 올해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또, 커밋 그래프도 신경을 안쓰니 빼먹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마치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래프가 형성되었다.
이 점은 다시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여유가 좀 되어서 헬스를 한 3개월정도 꾸준히 했는데, 다시 또 당분간은 쉬다가 조금씩 나가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학습이 굉장히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은 이제 6개월에 한 번만 가면 된다. 점점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내년에는 좀 더 개인적인 성장에 비중을 높여볼 생각이다. 특히 부하를 받아내는 경험을 이번에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려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고려할 수 있게되어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조금 과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늘리고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재무설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약하자면

올해의 좋았던 부분은 애자일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아쉬웠던 부분은 실력의 성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2022년에는 개인적인 능력의 향상에 초점을 두고, 그 외 부가적인 활동을 하는 방향으로 정하게 되었다. 내년 회고에는 실력이 부각되는 성장이 따랐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2021년 연말 잘 보내시고,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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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리뷰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개발자입니다. 좋은 글을 위한 비판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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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1일

작년부터 백엔드 관련 포스팅을 보다가 이렇게 회고도 보게 되었는데 자극을 많이 받아 좋습니다. 취업 너무 축하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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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덤덤하게 얘기하길래 몰랐는데 고민이 많았네요
고생했어요 디온 흥해라~~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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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굿굿 디온 글 잘 읽었어요~~ 언제나퐈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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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크으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 회고도 정말 많은 고민이 느껴졌군요.(저도 그 고민에 +알파한 느낌이라 죄송)
올해 호랑이띠 호랑이 기운받고 흥하시길바랍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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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5일

저의 영원한 코코아 멘토 디온~
처음 봤을때도 대단하셨지만 나날이 성장하고 계시는군요!!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ㅠㅠ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좋은 기운 받아갈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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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0일

디온 안녕하세요. 우연히 글을 보게 되어 댓글 남겨요 :) 페이스북을 통해 두나무로 이직하셨다는 소식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두나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진 못했는데 덕분에 좋은 회사라는 걸 간접적으로 알게되었네요. 이직하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한편으로는 우아한형제들에 오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ㅋㅋ) 리뷰어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디온과 같은 열정과 성실함을 본받고 싶네요. 21년 한해 동안 고생 많으셨고 22년은 두나무에서 많은 경험 하시며 한층 더 성장하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저도 좋은 자극 받고 가요.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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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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