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wecode) 후기 및 회고

이병수·2020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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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위코드에 대한 후기 및 회고를 남기고자 한다💕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프론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룹니다)

> 1. 위코드에 오기까지

나는 위코드에 오기 전 패션 회사에서 2년 반 가량 근무를 했다. 좋은 직장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직업적으로 풀리지 않는 갈증을 항상 품고 있었다. 외부적 성취나 인정보다 개인적 성장감을 중시하는 내 성향상 일정한 루틴이 있으며 직업적 성장없이 진급 혹은 연봉은 나에게 성장동력이 되주질 못했다. 더 열심히 하면 괜찮아 질거란 생각으로 여러 업무에 자원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고 어느덧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어느날과 같이 출근을 준비하며 거울을 봤는데 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풀리지 않는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매일 들이 부었던 술로 살도 쪘고 무엇보다 얼굴에 열정과 활기가 전혀 없었다. 이건 내가 바랬던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 순간 새로운 도전으로 우선 삶에 활기를 불어 넣고 타성에 젖어 묻혀있더 내 의식을 회복해야겠다 생각했다.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바디프로필에 도전 했고 5개월 가량 피나는 노력으로 인생 처음으로 복근의 존재를 확인하고 프로필을 찍고 도전을 마무리 했다. 그 한 번의 도전은 그간 묵혀뒀던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물음으로 어어졌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할때 행복하고, 내가 지향하는 바에 대해 하나씩 정리를 해보았다.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적인 것을 선호하며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하며 그 성장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일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성장이 개인적 성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이었으면 했다.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직업 중 개발자를 떠올렸다. 사실 난 첫 전공이 컴공과로 아예 무관하지 않았고 주변에 개발자 무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직업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선택되야 된다는 패기로 전과하였기에 애써 외면해왔던 직업이지만 이번은 달랐다. 성적에 맞춰 결정됐던 과거와 달리 나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경험을 통해 나에 대해 이해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지난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2. 왜 위코드인가

그 순간부터 개발자로 전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30살 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로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에 우선 개발을 조금 씩 익히며 나와 맞는 지, 내가 생각한 가치를 이룰 수 있는 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코딩 프로그램과 학원 중 국내에 부트캠프라는 방법을 첫 도입한 코드스테이츠를 알게됐고 바로 프리코스에 등록했다. 그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치로 내새웠고 방향성만 제시하고 그 외적인 것은 철저히 개인의 의지에 맡겼다. 나의 경우 직장과 병행하였기에 우선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었다. 퇴근 후 고된몸을 순전히 나의 의지만으로 공부하는 건 나에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이었다. 더군다나 온라인 위주의 수업은 즉각적으로 생기는 질문들을 해결해주지 못했고 나처럼 잘하고 있는 지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갈피를 제공해주질 못했다.

그래서 오프라인 과정을 찾던 중 위코드를 알게 됐다. 후기를 찾아보니 나처럼 이러한 어려움으로 위코드를 찾게된 사람이 많았고 위코드는 정확히 그 니즈를 해결 해주고자 나온 것을 알게됐다. 위코드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 찾을 수록 그 매력에 매료되었다.

위워크라는 최고의 환경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서로 응원하며 수준 높은 멘토님들이 제시해주는 방향성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3개월의 과정. 딱 내가 원하는 환경이었다.

이미 마음 속 확신을 품고 위코드 학비만을 벌고 퇴사할 것라는 구체적 계획까지 세웠지만 그래도 그 환경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상담 예약을 하고 위코드에 처음 갔다.

나를 상담해주신 분은 지금도 위코드에 계신 준식 멘토님으로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나의 물음을 해결해주었다. 위코드의 모든 멘토들은 실제 위코드 과정을 수료했던 분들이라 그 분의 얘기들이 진심으로 와닿았고 상담이 끝나자마자 얼리버드로 10기로 등록했다.(그때 상담해주신 준식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내가 느낀 위코드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 일단 환경이 너무 좋다. 위워크에서 제공해주는 공짜 커피는 커피없이 못사는 나에게 최적이었다. 그외에도 공짜 맥주를 제공해주는 데 매일 동기들과 맛있는 것등을 시키고 맥주 한잔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것은 코딩하는 데에도 큰 시너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마시진 말자. 살찐다..

  • 두 번째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다. 타 부트캠프 와 학원에 비해 짧은 과정으로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지만 백문이 불여일타라는 말처럼 최소한의 개념으로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적용하며 배우게 만든다. 물론 첫 한달은 이론과 개념을 익히고 프로젝트 중에도 부족한 개념에 대한 세션이 이루어진다. 마지막 달은 위코드와 연계된 기업협업 과정으로 실전 협업과정을 익힐 수 있게 해주어 3개월의 과정으로 어느하나 군더더기 없는 최고의 결과를 내게 만든다(물론 위코드를 가고자 하는 분들은 그 전에 사전학습을 꼭 많이 하길 권한다. 정말 스피디한 과정이기 때문 에 기본기가 탄탄할 수록 더 효과를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수준 높은 멘토님들이다. 우선 실력적으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분들이 멘토님으로 위촉 되기에 두말 할 것이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멘토님들의 열정이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공부한 시절이 있기에 누구보다 우리의 마음을 잘 이해해줬다. 항상 라운지에서 상주하며 우리들의 물음에 답변해주려고 노력해주셨다. 단순히 답을 주시는 게 아닌 그 본질과 개념을 알려주려고 노력했고 선배 개발자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되는 지 조언을 아낌없이 주셨다. 마지막 프로젝트 전날 우리와 같이 밤을 세워주며 프로젝트 날에 갑자기 안되서 멘붕인 나를 일으켜 세워줬던 멘토님들 덕분에 잘 수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자세한 얘기는 후기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3. 위코드 커리큘럼

위에서 잠깐 설명했지만 위코드 커리큘럼은 정말 숨돌릴 틈없이 빼곡히 차있다.
첫 주는 레플릿이라는 코딩 기본 문제를 풀며 HTML,CSS,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본개념을 익힌다. 그리고 둘 째주부터 바로 인스타그램 클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물론 개인별 편차가 있기에 속도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는 게 실력이 비슷한 분들끼리 그루핑해서 실력에 맞춰 방향을 설정해준다. 조금 부족한 그룹이 있더라도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주시기에 내가 부족한 데 과연 잘할 수 있을 까란 생각을 품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조악한 솜씨지만 내 손으로 한 줄 한 줄 쓴 코드로 인스타그램 화면이 구현이 되는 재미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다.(인스타그램 클론 리뷰)

그렇게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 학습과 미니 프로젝트를 끝내고 두 번째 달부터 바로 팀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사실 그 당시 난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여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부딫히며 배우는 게 확실히 효과가 컸고 부족한 실력이 지만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프로젝트 기간 한 달동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기들이 실력이 일취월장으로 상승했다. (1차 프로젝트 후기)

그렇게 정신없이 1차 프로젝트를 끝내고 바로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숨돌릴 여유는 사치다.
그래도 1차 프로젝트를 한 번 해봤기에 2차 프로젝트는 수월할 것이란 착각은 시작하자마자 깨진다. 그런 여유를 애초에 차단한다. 왜냐면 1차 프로젝트에서 클래스형과 Sass로 코드를 작성하고 스타일링을 했다면 2차에는 함수형 (Hooks)과 Styled-Components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1, 2차 프로젝트를 통해 클래스형과 함수형을 고루 익혀본 것은 실제 현업에 나와 일해보니 큰 도움이 되었단 생각이 든다. 하나만 배우고 익숙한 것만 썼다면 클래스형과 함수형을 고루 쓰는 현업의 코드를 익히는 데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1차 프로젝트에서는 멋 모르고 시작했다면 2차 프로젝트는 뭐를 알겠는데 잘되지 않아서, 두 달간의 계속된 강행군으로 체력이 빠져서 많이 힘들었다. 그럴 때 멘토님들이 옆에서 큰 힘이 되주셨다. 다른 팀과 비교하며 많은 기능에만 혈안이 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그것을 깊숙히 파고달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왜 중요한 지 현업에서 다시금 느끼고 있다. (2차 프로젝트 후기)

마지막 과정은 위코드의 꽃 기업협업 과정이다. 기업협업 과정을 통해 실제 현업에서는 어떤식으로 협업이 이루어 지는 지, 어떤 기술을 쓰며, 어떤 코드를 쓰는 지등을 알게된 소중한 기회였다. 위코드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회사들을 추려 후보군을 줬고 우리들은 그 중 1지망, 2지망, 3지망을 써서 제출하여 그 중 한 회사를 나가게 된다. 대부분 1지망의 회사에 가게 되지만 사람이 몰릴 경우 2지망 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나를 포함한 5명의 프론트 개발자만 어니언스라는 회사에 가게 되었다. 다른 팀의 경우 프로젝트 기간에 클로닝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는 실제 배포될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에 바로 투업되었다(실제 그때 작업한 코드들을 다듬어 현재 배포 전 테스트 단계에 있다). 기업협업 과정은 교육생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가 되는 Win-Win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왜냐면 한명, 한명이 중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자신이 채용하게 될 사람을 한달 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마음에 들 경우 채용기회를 주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기업협업 했던 회사에서 추가 제의를 받아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협업 후기)


> 4. 회고

위에서 말했듯 나의 경우 기업협업 과정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일을 시작했기에 한 순간도 숨돌릴 틈이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4개월의 시간이었다. 그 간 바쁘단 핑계로 늦게 후기를 쓰게 됐는데, 이렇게 후기를 써보니 내가 어떻게 개발자란 직업으로 전직했는지와 4개월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한 순간 한 순간이 아름다웠던 추억이다. 위코드는 나에게 개발자로 전직하는 발판만 되어준 것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굵직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치 고등학교 3년의 기간을 3개월으로 압축한 것과 같이 힘들지만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말이다. 반에서 한명씩 있을 법한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닌 친구들이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들이 너무나 재밌었다. 사적으론 장난기가 많아 가끔 선넘는 장난을 많이쳤는데 웃어 넘겨주고 항상 시끄러운 리액션으로 귀를 아프게 했는데도 좋게 봐준 애정하는 내 동기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단 말 전하고 싶다. 더불어 전 직장을 다니며 틈틈히 선배 개발자들의 위코드 회고록을 보았는데 나도 이렇게 현업에서 일하며 회고록을 쓰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 당시 나도 블로그를 보고 위코드 출신의 한 선배에게 연락을 드려 이것 저것 여쭤봤던 기억이 난다. 그 분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나도 언젠간 선배와 같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실제로 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봐도 좋다).

아직 정식은 아니지만 이렇게 개발자로 두 발 딛고 서게 해준 위코드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물론 아직 갈길이 너무나 멀고 험난하다. 혹시 부트캠프 과정이 끝나면 수준높은 개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위코드는 개발자로 서게만 해줄 뿐이지 그 험난한 길을 걸어가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치만 시작이 참 좋았다 위코드와 함께여서.


위코드 10기 모두들 각자 자리에서 화팅!!!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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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위코드 고등학교 10회 졸업생 병수님 화이팅~~ 우리 빨리 맛난거 먹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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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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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2일

저는 20대 후반의 외국계 영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은 어떤일을 하고 계신지 위코드를 통해서 취업까지 이어지는게 가능한지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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