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안하는 것엔 이유가 다 있다!

왜 내가 방탈출게임을 만들겠다고 했을까? 이것 하나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새버렸다. 다 만들고 난 지금에서는 후련하다는 생각이지만, 그 과정을 다시 떠올리면 지금 다시 스트레스를 한가득 받기 시작한다. 왜 방탈출 게임을 파이썬 공부로선 별로였을까?

기나긴 준비 과정

방탈출게임은 다른 고전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여줄 요소들이 굉장히 많은 편에 속했다. 이전 3D 한창할 때 생각으로 시작전부터 고퀄로 근사하게 뽑을 생각만 가득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고장나 한 번 저렴한 걸로 바꿨던 걸 잊었었다. 속에 천불나게 느려터진 화면을 보면서 오브젝트를 뽑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견딜 수 없어 퀄리티도 확 낮춰버렸다. 코딩과 전혀 상관 없는 이걸 붙잡고 있는 것. 내가 밤을 새게 만든 요인 중 하나

32BIT 파이썬???

방탈출 게임을 파이썬으로 만드는 것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튜토리얼이 유튜브로 단 한 분 것만 올라와 있었다. 분명 내용은 자세하고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 것 맞으나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개인이 제작한 인터프리터의 튜토리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그 인터프리터가 32bit 파이썬에서만 동작한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쓰겠지만 이 호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들였다.

UTF-8

위 32bit 가상환경을 결국 구현해내서, 순조롭게 진행이 되나 싶었는데, 아뿔싸... 한글이 안된다. 코딩하는데 무슨 한글이냐 싶겠지만, 사용하는 이미지 경로부터 파일명은 물론 대사칸에도 문제를 일으켰고,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지만 종종 주석의 한글까지 문제를 가끔 보였다. 뭐... 그래서 영어로 했는데, 이번엔 알파벳 소문자에서도 에러들이 발생해 거의 캡스락을 켜놓고 작업을 했다. 이런 자갈밭을 건너는데 진이 빠져 날을 샐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뭘 얻었나?

파이썬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SW

파이참을 이용해서 스타트를 끊었던 나는 파이참이 아주 대세거나, 파이참이 전부인 줄 알았다. 이름도 비슷해서 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파이썬 자체적인 것부터, 비쥬얼 스튜디오, 아나콘다 등등 뭐가 많았다. 유저들의 폭도 다양해서 나중에 천천히 확인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다양한 인터프리터의 세계와 가상환경

아직 인터프리터는 몇가지 다뤄본 적은 없지만, 파이참 리스트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한정적인 줄로만 알았으나, 외적으로 설치해서 이용하거나 제작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방탈출 게임을 위해서 설치한 인터프리터 'bangtal'이 그 예시인데 물론 사용은 잘했지만서도 불편한 점도 많았다. 그 장단점도 확실하다는 것. 거기에 이를 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성했던 32bit 가상환경. 아나콘다 프롬프트를 이용해서 구버전으로 구성을 할 수 있었다. 타이핑으로 무작정 메워나가는 것이 아닌 환경도 갖춰주어야 하는 점도 배웠다.

남들이 많이 하는 것이 꼭 나쁘진 않다

개척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어려운 것에 부딪혀 결과를 얻었을 때 대체적으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는 예를 이번에 겪은 것 같다. 이번에 사용한 인터프리터가 뭔가 파이썬 사투리(?)같은 느낌이라 다른 곳에 써먹기도 뭐하고... 해서 제대로 된 언어를 쓰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을 할 필요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전엔 밤새기를 밥 먹듯이 했지만 코딩을 시작하고서 새는 밤은 처음이었다...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흔적들을 보니 밤새지 않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이 또렷해지고 있다... 알찬 액기스 코딩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