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학년 1학기를 재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26년 2월 졸업예정자를 위한 공고가 많지 않기에, 방학 때 인턴을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당시 은행권들에서 계속 공고가 올라왔고, 가장 먼저 올라온 신한은행 인턴 공고를 먼저 쓰게 되었다.
나는 군대를 전역한 2학년 2학기부터 지원 가능한 공고들이 있다면 최대한 써왔었다.
또한, 지원했던 기록들을 노션으로 정리해서 관리해오고 있었다.
아래는 실제로 지원했던 내역들을 날짜별로 캡쳐해놓은 것이다.
4학년 1학기까지이지만, 나름대로 적지 않은 도전을 해봤다고 생각한다.
![]() | ![]() |
|---|
이렇게 공고를 쓰면서, 나름대로 작성했던 기록들 및 찾아봤던 주요 기출 서류 문항들에 대해서는 1500~2000자 사이의 템플릿을 만들어 놓을 수 있었다.
준비했던 분야들과 관련된 실제 서류 문항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자기소개 + 지원 동기 + 입사 후 포부
학업 및 직무 관련 경험
도전성
본인의 성장 과정과 가치관
대인관계 및 협업 경험
성격 장단점
갈등 해결 사례
특이한 문항
위와 같은 문항들에 대한 템플릿을 활용하여 신한은행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먼저, 서류 전형의 문항은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이번 인턴십이 성장의 측면에서 얼마나 의미있을지?
2. 수행한 ICT 개발 경험 중 의미 있었던 사례 소개
3. '가치관'이 무엇인지와 그 배경
1번은 두 가지 내용을 작성했다. 첫 번째는 대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개발 및 운영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것을 작성했으며, 두 번째는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금융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작성했다. 2번은 위에 분류했던 학업 및 직무 관련해 기존에 작성해놓았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의 경험을 작성했다. 3번은 성장과정과 가치관 분류에서 차용해서 작성했다.
서류를 합격한 이후, 코딩테스트를 응시했다. 총 3문제를 응시하는 시험이었으며, 프로그래머스로 진행되었다.
문제의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Lv2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프로그래머스 Lv2가 같은 Lv2여도 난이도의 편차가 큰 편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굳이 정리해보자면 쉬운 Lv2 2문제, 어려운 Lv2 한 문제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문제의 유형은 단순구현 1문제, 그래프 한 문제, 백트래킹 한 문제였다. 다만, 이는 내가 풀이한 방식의 알고리즘을 나열한 것이기에 실제 문제 유형과 다를 수도 있다.
2시간 시험이었는데, 1시간 30분 정도 응시해서 모든 문제를 풀고 나왔다. 3번 문제의 경우, 100% 정답을 확신할 수는 없는 풀이 방식이었지만,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하지 못해 시간을 끝까지 쓰기보다는 중간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으로 신한은행 ICT 인턴 공고가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면접 때 코딩테스트 문제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에 꼭 복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딩테스트를 합격한 이후에는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한 번만 진행되었다. 아마 인턴이기에 간소화된 절차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총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실제 면접을 본 시간은 기술면접 40분 + 인성면접 40분이였으며, 나머지는 코딩테스트 복기 및 50문항 답변을 작성하는 시간으로 활용되었다.
먼저 기술면접을 응시했다. 내 경우는 제출한 서류 기반의 질문들로 대부분 구성되었다. 40분 중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은 3개뿐이였고, 질문의 내용 각 코딩테스트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는 인성면접을 응시했다. 인성면접은 사전에 작성한 50문항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외에 나온 질문은 "AI 시대에서 개발자로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등이 있다.
채용 프로세스에서 내 이력으로서 장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한 것이 인턴으로 첫 주차 교육을 받을 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신, 수신, 외환 등 은행의 기본 도메인 지식에 대한 교육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영학과에서 수강했던 회계원리, Finance 등에서 배웠던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해당 내용을 처음 배우는 인턴 동기들보다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교육 이후에는 실무 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 등 총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무 프로젝트는 글로벌서비스개발부로 배정을 받아, 인도 신한은행 홈페이지 개발을 진행했다. 사용해보지 못했던 툴과 폐쇄망, 엄격한 보안 및 권한 관리 등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개인 프로젝트는 사용해보지 못한 기술을 활용해보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나는 신한은행의 애플워치 앱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watchOS를 활용한 신한은행 내 계좌 잔액 조회 및 이체하기 등을 마이크로 진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마지막 주차에는 원하는 부서에 가서 실무자분들이 일하시는 과정이나 회의 과정에 참관했다. 나는 정보서비스개발부에서 교육 및 참관을 진행했으며,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따라가볼 수 있어서 은행 개발자는 어떻게 일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6주라는 짧은 시간의 인턴이었지만, 수료 이후 되돌아보니 꽤나 알차게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은행, 즉 금융권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에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많이 본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