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다. 5주간 정신없이 나만무만을 보고 달려왔고, 때문에 블로그며 알고리즘 문제 풀이며 전면 중지! 코딩 테스트 감각을 좀 유지해야 할 것 같아서 짬짬이 문제는 풀어보려 했..으나 잘 시간도 없어가지고 ㅋㅋㅋ
돌이켜 보면, 우리 팀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아이디어 회의였다. 생산성 좋은 사람들을 모아놓긴 했지만, 창의력은 특출나지는 않은지라.. ㅋㅋㅋㅋ 계속되는 아이디어 회의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긴 했다. 게임쪽도 생각해봤고, 거래 플랫폼, AI비서 등.
결국 처음으로 픽스됐던 아이디어는 경매 거래 플랫폼! 경매 거래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에서 기술적 엣지를 세우기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이때는 좀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ㅋㅋㅋ
결과는 당연하게도 반려! 정글 특성상 상업적인 아이디어는 반려당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없는 주제긴 했다. 이후에도 주제 픽스를 위해 매일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고, 반려당하고를 반복했다.
아이디어가 픽스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일정 덕에 기술 스택에 대한 공부는 꾸준히 해야 했다. 며칠은 리액트를 공부하고, 며칠은 Flutter를 공부하고.. 이래저래 힘든 시간이였다.
최종 발표까지 3주가 남은 시점에, 다행히 아이디어가 픽스되었다. 정해진 주제는 마인드맵 기반 협업 툴 SOMETHINK! 사실, 협업 툴은 이런 프로젝트에서는 꽤 흔한 주제인 건 사실이다. 협업 툴이라고 한다면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동시에 작업할 필요가 있기에, 난이도도 적절하고, 뭐 주제도 워낙 무난하고.
하지만 우린 흔하디 흔한 공유 캔버스 느낌의 협업 툴을 만들기보단, 조금 컨셉을 확실하게 잡아 우리의 색을 입히고 싶었다. 컨셉 첫째로는 빠른 아이디어 회의를 툴 목적으로 잡을 것, 둘째로는 마인드맵을 메인으로,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AI를 얹어볼 것!
다행히 이번 아이디어는 코치님과 멘토님 두 쪽에서 긍정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고, 최종 발표를 3주 조금 안 남은 상태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FE, BE 작업자를 확실히 나누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 팀은 모든 인원이 이곳저곳 그때그때 필요한 곳에 투입되었다. 대부분의 인원이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한 초짜였기에 가능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
나같은 경우엔 잠깐잠깐 백에 붙어 문제 해결을 도와줄 때를 제외하곤, 거의 FE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는 데에 힘썼다. 사실 뭐 다른 팀원들도 대부분 FE에 상주해서 ㅋㅋㅋ 우리 프로젝트 특성상 백보단 프론트에서 작업량이 훨씬 많기도 했고.
실시간 동기화 구현부터, 캔버스와 DOM간 마우스 트래킹, Ctrl+Z, 이외에도 다양한 마인드맵 기능들을 구현했다. 진행하면서 겪었던 문제들과 해결법은 차차 기회가 있으면 포스팅해보는 걸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거친 끝에, 내 개발 커리어 첫 프로젝트 SOMETHINK가 완성되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고 하던가? 당초 기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기능을 넣은 상태로 완성되었다. 완성이라 하기엔 좀 그런가..? 😀
단순한 기능의 완성도부터, UI/UX까지 정말 많이 신경썼다. 특히 사용자 경험을 상당히 중요시했는데,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만든 툴을 다용도로 자주 이용해왔고, 불편하다 싶은 부분들은 즉시 개선하면서 진행하였다. 이 글을 읽는 누구든 한번쯤 방문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고, 피드백을 주시면 더 감사하겠다! SOMETHINK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
프로젝트의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프로젝트 Github
평소에 연단에 서는 거에 크게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아무래도 백명이 넘는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긴장될 수 밖에 없더라 💦 발표가 끝나고 긴장이 풀린 후에는 얼마나 경직되어 있었던지 한동안 안 아프던 허리도 아프더라고
우리 팀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발표도 기획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됐고, 포스터 세션에서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준 협력사도 많았다. 응대하고 질문받은 거에 대답하느라 정~말 정신없었다 🤣
크래프톤 정글의 2기 발표는 솔직히 말하면 순탄치는 않았다. 완성도 측면에서 부실하다고 생각했던 팀은 어김없이 최종 발표에서도 버그를 띄웠다. 다만 아쉬웠던 건 기존에 단 한번도 발표연습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던 팀도 하필! 정말 하필 최종발표에서 버그창을 띄워버린 것 ㅠㅠ
다행히 대부분 발표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센스있게 문제상황을 잘 대처했고, 그렇게 크래프톤 정글 2기 최종발표는 종료되었다.
역삼 크래프톤 사옥에서 다시 시흥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지금까지 나의 정글에서의 행보를 되짚어 보기도 하고, 아직 조금 남은 정글 일정에 대한 생각, 또 가장 중요한 수료 이후의 나의 행보에 대해서도... 복잡하던 생각은 잠시, 점점 눈이 감겨왔다. 눈을 뜬 후에는 다시 시흥으로 돌아왔고, 그렇게 최종발표날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회식은 취소되었고, 돌아온 후로는 그냥 뻗어서 잠만 잤던 것 같다 🤣 이젠 이력서도 써보고, 추가적인 공부도 계속 하면서 취업을 향한 정글로 또다시 뛰어들 시간이다. 우선 지금은 협력사 취업을 위해 달려갈 때다. 걱정도 많고 무섭기도 하지만 멈춰있을 수는 없지 으아아아악!
좋은 글이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